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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좌표 찍기? '인간 키세스' 훼손이 끝 아니다
‘인간 키세스’ 일러스트 작품을 훼손한 그림을 게시한 쓰레드(Threads) 이용자 A. 그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시민 수천 명의 목소리가 엄벌 촉구 탄원서로 모였다. 동시에 우려할 만한 일도 일어났다. 일러스트 훼손으로 비난을 받은 뒤 계정을 삭제한 A. 그런데 그로 추정되는 부계정이 돌연 쓰레드에 등장했다. 윤석열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전후로, 쓰레드 이용자들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계정이 윤석열 체포에 대해 지지 의견을 밝힌 이용자들을 ‘좌표 찍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계정은 자영업을 운영하는 쓰레드 이용자들의 사업장 주소 등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나중에 방문하기 위해 저장해뒀다”, “업보에 수긍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간 키세스’ 일러스트 작품 훼손 피해자 장충만(활동명) 작가가 추진한 엄벌 촉구 탄원서가 16일 기준 약 2600장 모였다. 탄원서를 받기 시작한 지 6일 만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장충만 작가는 지난 9일,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는 본인의 ‘인간 키세스’ 일러스트 작품을 훼손한 쓰레드 이용자 A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A는 장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에 태극기와 빨간 경광봉을 그려넣으며, 마치 윤석열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떠올리게 했다. 그는 훼손된 그림과 함께 “이 포스터는 이제부터 우파 껍니다“라고 쓴 게시물을 쓰레드에 게시했다.(관련 기사 : <‘인간 키세스’ 일러스트 훼손하고 “이제 우파 꺼다”>) 장 작가는 지난 10일 ‘‘인간 키세스’ 일러스트 작품 훼손 및 도용 행위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 운동’을 온라인에서 받기 시작했다. 장 작가는 온라인 탄원서에 일러스트 작품 원본, 훼손된 작품, 그리고 컴퓨터로 일러스트 작품 원본을 그리는 과정을 녹화한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부족함이 정말로 많습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놈들이 생각 없이 저지른 말과 행동조차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이며 꼭 벌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주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함께’ 싸워 이기겠습니다.“(‘엄벌 촉구 탄원 운동’ 탄원서 중) 장 작가는 시민들이 참여한 온라인 탄원서 약 2600장을 추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관련기사 : <정의구현의 시작… ‘인간 키세스’ 훼손 게시자 고소>) “엄벌 탄원서에 약 2600명이 참여해주셨는데, 한 분, 한 분이 어떤 분들일까 궁금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싸워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뭘 더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크더라고요.(탄원서에 참여해주신 사람들이) 제 그림보다도 ‘인간 키세스’ 소녀들에 대한 지지와 고마움, 서로 힘을 합치는 진심으로 참여했다고 봐요. 저도 그 마음을 앞으로 잊지 않으면서 나아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장 작가는 16일 대전유성경찰서에 출석해 약 2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사기관의 소극적 태도에 여전히 고민이 깊다. “사실 경찰에서는 크게 수사 의지가 있어 보이진 않아요. 그나마 기사가 나왔다고 하니까 태도가 조금 달라지는 것 같긴 했는데요. 경찰이 ‘쓰레드가 해외 기업이어서 (이용자 A 특정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몇 번을 말씀하시더라고요.“ 장 작가의 이런 고민은 이유가 있다. 또 다른 피해가 최근 쓰레드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취재 이후, 한동안 A의 쓰레드 계정은 아예 검색되지 않았다. 계정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없앤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15일경, A의 쓰레드 계정과 동일한 프로필을 쓰는 계정(이하 A2)이 등장했다. 시기는 윤석열 체포영장이 집행된 시점. A2의 계정명은 영문 i와 숫자 1을 조합해 바코드를 떠올리게 했다. 쓰레드는 프로필에 표기된 이름과 계정명을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계정명은 이렇게 아예 달라졌지만, 프로필에 표기된 이름(◯◯스님)은 A와 동일했다. “진짜 스님은 아니지만”으로 시작하는 계정 소개글에 각각 쓰인 내용도 거의 똑같았다. 문제는 A2가 윤석열 체포에 대해 지지 의견을 밝힌 쓰레드 이용자들을 ‘좌표 찍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영업을 운영하는 이용자들을 상대로 사업장 주소 등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B 씨는 15일 윤석열 체포 직후 공개된 대국민 담화 영상을 보고, 쓰레드에 비판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A2가 등장해 포털 사이트 구글에 올라온 B 씨의 사업장 정보를 캡처한 사진을 첨부해 댓글을 달았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아래 업체 정보 맞으실까요?ㅎㅎ” 첨부한 사진에선 B 씨의 사업장 이름, 주소, 리뷰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B 씨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느낀 두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저는 장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 사업장을 보호하는 게 우선입니다. 구글 같은 경우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후기를 남길 수 있거든요. 만약에 A2가 뭔가를 조작해서 리뷰 내용을 올린다고 하면, 고스란히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 피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A2 계정을 차단해놓은 상황입니다.” 피해자는 또 있다. 이번에도 A2는 15일, 교습소를 운영하는 C 씨가 올린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이때도 C 씨의 사업장 주소를 함께 첨부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교습소 위치가 아래가 맞으실까요?ㅠㅠSouth Korea, Gyeonggi-do, ◯◯◯…“ 하지만 A2가 적은 주소는 C 씨의 사업장과 다른 주소였다. C 씨가 다른 곳이라고 설명하자, A2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C 씨의 사업장을 검색한 사진을 첨부해 다시 한 번 댓글을 달았다. “아 여기인가 보네요! 참고하겠습니다 선생님 좋은하루 되세요^^” 첨부한 사진에선 C 씨의 사업장의 이름과 연락처 일부,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아무래도 (윤석열 체포) 이슈가 있으니까 제 생각을 몇 번 (쓰레드에) 올렸어요. 저는 의도를 모르고 A2가 구글로 검색한 주소가 맞냐고 물어보길래, 그 위치가 아니라고 확인해줬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엔 네이버로 저희 사업장을 검색해서 ‘여기가 맞냐’고 또 댓글을 달더라고요.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고 느낌이 쎄해서 그제서야 알아보니까 나쁜 의도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 저희는 교습소다 보니까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까지는 증거를 모아서 법적 대응을 해보려 합니다.“ A2는 자영업을 운영하는 쓰레드 이용자 D의 주소를 물은 이유를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나중에 꼭 방문하기 위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끝까지 색깔 잃지 마시고 그렇게 쌓은 업보에 지금처럼 수긍하시길!“ 김남국 변호사(변시 1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특정인의 사업장 주소 등을 온라인에 의도를 갖고 공개하는 행동의 위법성에 대해 설명했다. “쓰레드 계정 아이디하고 주소까지 공개되어서 피해자가 특정될 수 있다고 하면, 사실상 신상이 노출된 거잖아요. 거기에 다중이 보게끔 글을 올린 거면 협박이 될 수 있고, 업체에 대한 내용을 공개한 거면 업체에 대한 업무방해도 될 수 있는 거죠.얼마나 반복적이고 구체적으로 (신상을) 표현했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동일인이 한 사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좌표 찍기’를) 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스토킹처벌법으로도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김남국 변호사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A를 형사고소한 장충만 작가를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 셜록은 16일 A2에게 반론을 요구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셜록이 A2의 쓰레드 계정을 검색하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만 나온다. 기자가 개인 계정을 이용해 검색해봐도, 똑같은 내용만 반복해서 안내되고 있다. 영문 i와 숫자 1로 바코드처럼 표기됐던 계정명 A2는 16일 오후 3시경 원래 계정명인 A로 다시 수정됐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이후, A는 아예 비공개 프로필로 돌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오후 11시20분경 윤석열 체포적부심사를 기각한 이후, A는 다시 비공개를 풀고 쓰레드에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A2는 지난 14일경, 셜록 기사를 지칭하는 걸로 보이는 내용의 게시물을 쓰레드에 올려놓기도 했다. 1980년대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군이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방독면을 쓰고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좌빨들 화력이 꽤나 매섭군요. 뉴스 기사까지 나왔던데 훈장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당분간 기도비닉 상태 유지하겠습니다.” 기도비닉(企圖秘匿)은 아군의 작전을 적이 모르게 준비해 실행한다는 뜻으로, 군대 용어다. 한편, 장 작가는 지난 15일 엄벌 탄원서를 작성해준 시민 약 2600명에게 보답하기 위한 새로운 일러스트 작품을 선보였다. 장 작가는 쉽게 흔들리던 촛불이 여러 시민들의 연대 끝에 꺼지지 않는 응원봉으로 성장하는 내용의 ’10컷 일러스트’를 그렸다. 김보경 기자 573dofvm@sherlock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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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AI 윤리
2025년 AI윤리 담당자의 다짐 by. 🎶소소 인간을 닮은 지능을 목표했던 AI 기술이 필연적으로 우리 삶과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2025년, 우리는 또 얼마나 새로운 기술을 맞이하게 될까요?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은 AGI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들려오는데, 우리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인간이 저질러 온 실수를 AI로 반복하지 않도록, 나아가 더 심각한 결과를 만나지 않으려면 올해는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AI 윤리 담당자입니다. AI 기업에서 AI 윤리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뜬구름 잡는 소리 같다.”는 반응을 마주하게 됩니다. 문제의식은 공감하지만, 당장의 기술 성능을 높이고 사업 성과를 만드는 일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요.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마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제1조 1항이 평화로운 일상에서는 추상적이고 당연한 선언으로만 들리다가, 국민의 주권이 위협받는 순간에야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가 다가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AI 기술이 만드는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많은 AI 기업이 혁신적인 AI 기술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작정하고 AI를 나쁜 일에 쓰겠다는 악의적인 인간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 개발에 몰두하다 보면 목표 성능 이상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인 기술 경쟁 속에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우리가 기술에 집중하는 동안 다음으로 미뤄둔 영역에서 터집니다. 기업에서 AI 윤리 담당자의 역할은 기술의 성능 이상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할 시간과 도구를 마련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실제 어떻게 사용될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장 깊게 고민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직접 기술을 만들고 활용하는 이들이니까요. 올해는 AI 윤리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동안은 제도나 정책이 윤리적 원칙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문제없고 당위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책이나 제도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AI 연구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AI 윤리를 조금 더 내 일처럼 고민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AI 윤리를 고민하는 것이 곧 좋은 AI를 만드는 것임을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깨닫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의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생명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하고, 법률가가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듯이, AI 전문가도 당연하게 기술 윤리를 마음에 품게 되기를 기대하며, 그때까지 한 걸음씩 나아가보려 합니다. 다시 전면에 등장한 AGI by. 🧙‍♂️텍스 작년 12월 오픈AI는 12 Days of OpenAI로 연달아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였고, 마지막 날에 새로운 추론 모델 o3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o3가 ARC-AGI (Abstraction Reasoning Corpus for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는 벤치마크에서 사람 성능을 넘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다룬 많은 기사는 AGI 달성이 이루어진 것처럼 언급했습니다만 조금만 살펴봐도 이 내용이 얼마나 과장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년 프랑수와 샬레 (François Chollet)는 기존의 AI 벤치마크가 특정 작업만을 다루는 좁은 범위의 지능을 평가한다고 한계를 이야기했습니다. ARC-AGI 벤치마크는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해결하는 지능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위의 예시와 같이, ARC-AGI는 소수의 예시에서 관계성을 추론해 내는 문제로 보통 사람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수많은 데이터의 규칙성으로 추론을 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에는 거의 불가능한 문제였습니다. 거대언어모델의 경우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암기했기 때문에 수많은 지식을 뱉어내는 데는 능합니다. 하지만, 적은 수의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패턴을 추론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ARC-AGI가 등장한 5년 동안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GPT-4o를 포함하여 인간의 성능에는 턱없는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 오픈AI는 이 문제에서 사람 수준에 도달했다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ARC-AGI 블로그에서 공개한 오픈AI o3 성능 그래프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적은 계산량(?)을 사용한 O3 LOW는 평균적인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 상 데이터 라벨러(AVG. MTURKER)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O3 HIGH 모델은 데이터 라벨러는 넘었지만 이공계열 대학원생(STEM GRAD)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능을 달성했습니다. 이 부분이 사람의 성능을 넘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인데, ARC-AGI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벤치마크 성능이 AGI의 도래와 같은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협소한 합성 데이터 기반 벤치마크 하나에서 데이터 라벨러의 성능을 넘었다는 사실이 근시일내 AGI의 도래를 말하는 근거로 인용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래프를 자세히 살펴보면 O3 LOW 추론 알고리즘이 데이터 라벨러보다 10배나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의 x축은 단위 작업에 대한 비용을 로그 스케일로 나타내었습니다. O3 HIGH 모델은 O3 LOW보다 172배 계산량을 더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프만 보았을 때 현재 o3와 같은 추론 알고리즘이 비용을 더 투자한다고 해서 이공계 대학원생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추론할 때 계산량을 투입하여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추론 시간 신경망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가 벌써 드러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feedback 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여러분의 유머와 용기, 따뜻함이 담긴 생각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남겨주신 의견은 추려내어 다음 AI 윤리 레터에서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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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세바 ep.4] 더 퀴어롭고 젠더프리한 세상을 향해 🏳️‍🌈
2024년 시민 데이터 액티비즘 프로젝트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자>의 참여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공익데이터를 통해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해결을 시도한 7개의 프로젝트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이 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 2024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으로 진행했습니다. 더 퀴어롭고 젠더프리한 세상을 향해 🏳️‍🌈 젠더 이슈를 놓고 아트웍을 해왔거나, 비주류 담론의 당사자로서 갈증을 느꼈거나, 퀴어 담론에 전면적으로 대립되는 크리스천으로서 포용적이지 못한 한국 교회의 분위기가 아쉽기도 했던, 우리들이었습니다. 서로 활동 양상은 달라도, 데이터알못들이어도, 빠띠와-다른 시민 동료들과-함께라면 뭐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일단 시작해보았습니다. 퀴어나 젠더에 대한 이야기, 데이터로 풀 수 있을까? 멤버들이 예술가와 인문학 전공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직관적 감각적 정성적인 편이라서, 우리의 ‘느낌적 느낌’을 데이터로 풀면 어떨까,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막연함 속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문제 정의 단계에서부터 제법 헤맸지만, 생각보다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과 동시에 ‘그럼 우리가 데이터를 모아보자!’로 빠르게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당신의 젠더정체성, 젠더감수성, 궁금하지 않나요? 일단 설문을 통해 스몰데이터라도 직접 수집해보기로 결정한 후, 우리는 젠더정체성테스트와 젠더감수성테스트를 각각 만들었습니다. 테스트를 재밌게 만들면 알아서 바이럴이 될 거다, 대화형 설문으로 디자인하자, 질문 문항에 오히려 편견을 담아서 만들면 다양한 반응성과 함께 응답자 각자에게 환기점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설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 중 이야기를 더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온라인 오프라인에 만들자,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웹 페이지 하나, 소규모 오프 모임 한 번, 조금씩 풀어보자, … 계획은 나름 현실성 있게 짰다고 믿었습니다,만..(!) 테스트 엿보기 우리의 능력자 해롤드가 각종 설문 툴을 연구한 끝에 대화형 웹 페이지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배경뿐만 아니라 각 문항마다 생성형 ai가 매번 다르게 만들어주는 젠더 친화적(!) 이미지들이 뜨도록 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설문을 완성하긴 했으나, 문항 설계에 대해 우리끼리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모든 문항에 응답을 마친 후 마지막 페이지에서 모종의 결과값이 나왔으면 했는데, 거기까지는 우리의 역량으로 다소 무리였습니다.. (아숩..) 예를 들면 젠더정체성테스트의 경우, 마지막에 응답자의 젠더정체성이 어떤 타입인지 나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고, 젠더감수성테스트의 경우 ‘당신의 젠더감수성은 이만큼입니다’라는 식으로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이 자체가 민감도 높은 이슈 키워드기도 하고, 제작하는 우리 입장에서도 재미로만 하기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나름 안전한 환경이었던 것 절망적이게도, 내용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차에, 이것들을 시각화하는 부분에서도, 고민은 많았으나 결국은 가장 심플한 막대그래프 정도로 공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수십명의 응답자들이 설문에 참여해주신 덕분에, 아래와 같은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 전체적 인식을 보기엔 턱도 없는 설문이므로 이 결과값을 일반화할 순 없겠습니다만, 짧은 시간 내 설문에 응해준 사람들이 대부분 주변 지인이거나 예술계 사람들 등 젠더 이슈에 민감도나 우호적 시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느낌적 느낌의 직관을 이렇게라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퀴어와 앨라이들의 만남의 장, 퀴앨파티 설문과는 별개로 오프라인 모임은 따로 착실히 준비해나갔습니다. 드랙 씬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썸머님과 콜라보로 기획을 하기로 결정 후, 스테이지블랙쉽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하는 첫 모임은 ‘우리끼리 안전하게’ 해보자는 모토로 모임을 구성했습니다. ‘입고 싶은 옷 입고 신나게 놀아요’. 지정성별이 아닌,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의 젠더정체성에 부합하는 옷을 입고 나를 꾸미고, 그 모습을 드러내도 되는 그런 공간에서, 서로 초면이지만 공감하며 연결될 수 있는 딱 그만한 온도의 만남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너무 재밌게 놀았따! ‘오늘 오길 잘했다’, ‘너무 재밌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또 불러주세요’ 등등의 피드백을 들으며, 이렇게 ‘숨 쉴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환기했고, 데세바는 끝나더라도 퀴젠의 모험은 계속 이어나가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 프로젝트 기여자- 시작한 사람들 : 한수, 곽파, 해롤드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자> 프로젝트 글 모아보기 [데세바 ep.1] ☝🏼모든 것이 시작된 질문, 정책 안에 무엇이 있는데요? [데세바 ep.2] 누군가 나 대신 서울대 50대 남성을 대표자로 내세웠다면?! [데세바 ep.3] 국민 13.6% ‘경계선지능인’ 추정, 초기 발굴을 위한 시스템 마련 필요할까요? [데세바 ep.4] 더 퀴어롭고 젠더프리한 세상을 향해 🏳️‍🌈 [데세바 ep.5] 청년 불평등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데세바 ep.6] 존잘국회 : 우리 국회 존잘 찾기 [데세바 ep.7] 기후위기 시대에도 축제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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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공유회 발표 영상 공개!
작년 11월 16일, 여성운동공유회에서 지금의 변화를 만든 6개 단체의 기록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역', '연대', '문화'를 키워드로 3가지 세션을 구성해 기록과 함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이 자리의 기록이 영상으로 제작되어 관심 가져 주셨던 분들과 나눠봅니다. 세션 1. 지역 : 울산YWCA&막달레나공동체 울산과 서울 용산이라는 '지역'을 키워드로 여성들의 활동과 연대를 확장했던 울산YWCA와 막달레나공동체의 기록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세션2. 연대 : 평화를만드는여성회&십대여성인권센터 남북여성간의 장벽을 넘은 연대, 아동청소년 인권을 위한 투쟁의 연대. '연대와 협력'라는 키워드로 역사적인 변화를 만들었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와 십대여성인권센터의 기록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세션3. 문화 : 또하나의문화&여성문화네트워크 '문화'라는 키워드로 '여성'의 관점을 담고 대안을 만들어 온 여성문화네트워크와 또하나의문화의 기록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6개 단체의 아카이브, 위키, 현장발표 등 모든 자료는 '당신에게 영향을 준 여성운동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 페이지에 모아두었습니다. https://talks.campaigns.do/goals/womenswiki 여성운동 아카이브를 통해 지금을 있게 한 그때를 함께 기억하고 더 많은 여성의 경험과 기록이 세상으로 나와 오늘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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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수호자님께 2024 산양 이슈 리포트와 산양 보호 활동 소식을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산양수호자님,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국시모)입니다. 2024년 초, 산양 떼죽음을 목격했습니다. 현장에서, 국회에서, 모든 곳에서 산양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활동했고, 그 활동에 많은 분들이 서명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서명이 모여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1,578분(1월 9일(목) 기준)이 서명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도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주변에 서명을 아직 안 한 분이 있다면 서명을 권해주세요! ▶️ 🔗산양 지키는 서명하러 가기 여러분의 직접적인 참여와 행동 덕분에 산양 떼죽음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정책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산양을 지키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진행했던 산양 떼죽음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철거 활동과 산양 이슈리포트 소식, 올해 활동 계획을 공유드립니다. 국시모는 국회, 언론과 협력하여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울타리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국정감사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여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양이 죽었을 때 사용하는 용어를 '멸실'에서 '폐사'로 바꾸자는 제안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 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일부 끌어냈습니다. 정부는 국시모가 요구했던 ▲산양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정부 부처 간 정보 공유 ▲산양 구호 및 구조 대책 마련 ▲시민 참여 확대 등 산양 보호 대책을 수용하여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ASF 차단 울타리에 대책은 '일부 구간 시범 개방'에 그쳤습니다. 국시모는 이러한 미봉책으로는 산양의 떼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산양의 주요 서식지인 설악산국립공원의 울타리부터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서명으로 위와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토론] "산양 떼죽음 더 이상 안돼" - ASF 울타리 개방과 긴급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슈] 천연기념물 '산양'이 죽었다. 멸실(滅失), 폐사(斃死) 어떤 말이 맞을까? 🔗[현장] 산양 떼죽음, 그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할 때 2024 산양 이슈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2024년 설악산국립공원, DMZ 일원 현장 조사 기록과 산양 떼죽음 재발 방지 방안을 담은 <산양 ISSUE: 천연기념물 산양 떼죽음 원인과 대응 방안>을 발간 했습니다. 이슈리포트에서는 끈질긴 조사 끝에 밝혀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울타리 근처에서 굶어 죽거나 탈진해 죽은 산양의 사례를 다수 발견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울타리와 산양 폐사의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또한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산양 관련 자료들을 모아 분석하고, 폭설과 혹한 외에도 ASF 차단 울타리 설치, 서식지 파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산양 떼죽음에 영향을 미쳤음을 밝혀냈습니다. 🔗 이슈리포트 바로 보기(뷰어) 🔗 이슈리포트 다운받기 올해도 산양을 함께 지켜주세요. 설악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전국의 ASF 차단 울타리가 산양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도록 올해 울타리 개방 촉구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정부가 약속한 산양 보호 대책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산양 보호를 위한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산양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며, 이들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1월 13일부터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려 2025년 첫 산양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함께 산양을 모니터링하고 구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캠페인즈에서 산양 보호 활동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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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노회찬상 수상후보자 추천공모 (~25.1.19)
2025년도 제6회 노회찬상 수상 후보자 추천 공모   노회찬재단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확대’하고 ‘정치·경제·사회적 평등과 공정을 실현’하는데 선도적으로 기여하거나, ‘권력과 권위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세상에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대변’하거나, 존재하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우리 시대 ‘6411 투명인간 당사자들의 주목할 만한 실천’과 제도권 안팎에서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위한 의미 있는 진보적인 정치 활동’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담아 <노회찬상>을 시상합니다.  많은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시상부문 노회찬상(단일부문)  ※ 추천된 후보 중에서 별도의 특별상을 시상할 수 있습니다.  접수기간 ~2025.1.19(일) 자정까지 시상식 2025년 2월 19일(수) 예정 * 재단 유튜브 계정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 예정  접수방법 온라인 신청서 작성 바로가기  ※ 우편을 통한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문의 전화 02-713-0831   팩스 02-713-0830 이메일 hcroh6411@naver.com  🎁 역대 노회찬상 톺아보기 (1~4회)  - 이후 노회찬재단에서는 제 5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최말자 님>을, 특별상 수상자로 <박정훈 해병대령>과 <소성욱‧김용민 부부>를 선정했습니다.  수상후보자 추천에 대한 세부 내용 및 제출서류는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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