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신뢰를 잃은 언론의 정파성

다른 선택지들도 다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사회가 바뀌기 위해선 여론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언론에 대한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저는 언론이 정파성을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이해관계에 걸리고 사람이 작성하기 때문에 정파성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언론들이 숨기기 때문에 사람들이 언론을 비판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생생이 사실 제 원래 주장은 이 덧글과 더 가깝습니다. 어찌보면 제 본문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이런 덧글이 공론장에서 서로 부딪쳐 더 좋은 대안들이 사회에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들'이라고 써 두었습니다.

본문에 쓰지 못한 내용을 좀 더 담자면, 저는 소수 정당 진입이 용이한 제도 하에서 극단적(나치즘 등을 주장할)정당이 원내에 봉쇄조항마저 뚫고 진입한다면, 이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국가의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실패를 우선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이 헌법제판소의 판정을 받아 해체되는 게 아닌, 사람들의 비판과 선거로 해체됐어야 한다고 보는 의견과 맥락이 같습니다. 이외에 말씀하신 내용들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절차적 민주성과 실질적 민주성은 언제나 함께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양당제와 다당제 비교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말씀하신 부분도 충분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양당제 하에서도 편가르기 싸움을 하는 상황은 충분히 여러 국면에서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하지만 분명 일반의결정족수를 근거로 한 입법과정에서 연합이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냐에 따른 차이는 큽니다. '그래서 절반 넘는 의석을 가진 정당이 밀어붙이는게 옳냐'를 떠나, '국정운영의 속도와 효율'만큼은 확실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소수 정당에 대한 부분은 사실.. 제가 소수 정당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정작 관심을 많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저 부분을 역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가 뭉뚱그려 작성하긴 했지만 역량 부분은 주로 지지율과 의석 수, 정당을 운영하는 능력, 정책 제안 능력, 국민 설득 능력 등을 포함합니다. 정당에 대한 이야기를 이 덧글 하나, 글 하나에 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저는 절차적 평등(형식적 평등)이 어느 정도 앞서야 실질적 평등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소수 정당의 역량을 논하기 전에, 그런 소수 정당의 역량이 펼쳐질 환경이 부족하다'는게 더 핵심적인 입장입니다. 그리고 소수 정당 자체의 필요성 역시, 다른 스터디에서 밝힌 바 있는데, 거대 양당만으로 다루기 어려운 의제(기후, 소수자 문제 등 사회에 필요하지만 다수가 제1의제로 다루자고 하기 어려운 것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덧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다른 분들의 덧글도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들에 대부분 공감과 지지를 표합니다. 정책적으로 직종별/지역별 임금차등제는 도입한다면 필연적으로 여러 직군/지역 간 비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와 탄탄한 주장이 필요한데, 마침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최저임금이 더 적게 설정된다면 지역 소멸을 부추기게 되겠어요.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률에 대한 비교는 조금 더 넓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최저임금 상승률은 언제나 전년도 대비 상승 비율을 통계를 내기 때문에 누적으로 상승분이 생기고, 이후 상승률은 누적 상승분에 더해지거든요. 100만원 -> 200만원으로 오른 다음 연도에 20만원이 오르면 10퍼 상승으로 통계에 잡히지만, 2년 전으로 보면 20퍼 상승입니다. 여기에 더해 사실 한국의 최저임금상승률은 다른 국가들 대비 높은 상태였어요. 노동자 임금이 낮다는 인식 하에 여러 정권에 걸쳐 꾸준히 높게 올리고 있었죠. 본문의 일부지만 통계적 해석 부분에 이견이 있어 덧글을 남깁니다..!

'선거 정책 전문가'이면서 AI엔지니어기 쉽지 않은데, 굉장한 직군을 뽑네요. 이외에도 GPTers라는 곳에서도 AI관련 컨텐츠를 글로 잘 써내는 사람을 뽑는 공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특이 직종을 조금 덜 뽑던데, AI를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지금 부족한 점들도 나중엔 보완이 될 수 있겠지만서도, 꼭 모든 걸 대체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듭니다. AI로 초안 정도만 작성시켜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는.

저는 이 노래가 이슈가 된 지 좀 지나고 나서야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성소수자 이슈에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제목의 문구를 처음 접해서 신기했어요. 여러 차별에 대항하자는 의미로 해당 문구인 'love wins'를 썼을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숙의가 조금 필요해 보여요. 그럼에도 저는 뮤비 주인공들의 묘사를 포함해 아이유의 시도가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덧붙여서, 나중에 인식 변화가 생기면 동성애와 이성애, 모든 사랑의 형태가 있는 그대로 지지받는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p.s. 장애가 사라지는 부분을 일종의 표현 기법으로 생각했는데(장애가 사라진 모습이 진짜 사라진 게 아닌 일종의 극복), 이 역시 장애인분들이나 주위 분들이 봤을 때는 차별적일 수 있겠다는 걸 코멘트를 보고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이후 연재에서 단순히 게이머의 문제점 지적 이외에, 해결책까지 제시하시길 바래봅니다.

최소한 총선 이후인 4월 10일 이후에 방송하게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다큐의 구체적 내용을 모르긴 하지만, 만약 특정 정치 집단에게 유불리가 작용하게 한다면 다큐 자체의 문제이고, 그럴 내용이 없는데도 방송 시기를 굳이 미룬다면 '어딘가의 누군가가' 걸리는 게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영상 생성 ai인 Sora(하늘 - 일본어)에 대한 소식은 한동안 ai 뉴스를 지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예고된, 여러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언제나 실제로 다가오고 나서야 인간에게 경종을 울립니다(저도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기후 위기, 인권, ai등의 사회문제에 대해 직접 겪지 않고도 경각심을 가지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런 영양가 없는 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안보와 관련해서 중대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공유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부터 시작해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은 걱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뉴스는 좌우/진보보수 막론하고 다 경각심을 가지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조사입니다. 실제로 각 지역별로 차별적으로 응답한 기후 이슈에 대해 왜 그런 응답이 나왔는지까지 조사한 게 인상적이네요. 몇몇 지역은(대구와 같은 지역) 실생활의 불편함이 아직 기후 위기 인식까지 가지 못한 것으로 보아, 좀 더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시킬 필요도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건 한국이건 '선거 이슈'의 영향력을 분석할 때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가, 선거 이슈 자체에 대한 태도만을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기후 문제를 단순화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묻는다면, 국민 과반은 심각하다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슈'에 여러 가지 이슈 후보(ex 이재명 네거티브, 윤석열 네거티브, 경제 문제 등)을 놓고 우선 순위를 꼽으라고 하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이슈 현저성(Issue Salience)'라고 부릅니다. 기후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다면, 좀 더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선거판에서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띠의 캠페인즈, 얼룩소, 오마이뉴스 등등 많은 시민 참여형 공론장들은 언제나 성장과 수익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구독형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이 곳은 공론장을 목적으로 하진 않지만, 슬로우뉴스 등의 콘텐츠 생산자도 입주해 있는 만큼 '공론장 발전 모델'의 가능성 중 하나로 검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게 됩니다. AI가 인간의 일을 점차 대신해간다면, 인간이 인간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출산 대책에 대해 현금 정책과 육아휴직 등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하겠습니다만, 시의회,정당 내부 등과 협의 없이 이런 정책을 내놓는 건 안좋은 포퓰리즘으로 보이네요.

저 역시 lab2050의 연구자로 있으면서 형중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던 지점들이 글로 녹아 있네요. 제 학부때 스승님도 제가 민간연구소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민간 연구소의 역할이 확대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하셨는데, 정부나 국책연구소의 이해관계에서는 자유롭고, 시민단체보다는 연구에 집중해 전문성을 키우는 완충지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도 확답을 주지 못한 부분으로, 예산 확보 수단이 요연합니다. 참 어려운 문제네요. 우선 민간 연구소가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미지 생성형ai를 사용해보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동일 프로젝트 하에서 다른 이미지가 생성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면 여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겠습니다. 한편으로, 최근 논란을 의식해(딥페이크 등) 방지책들을 마련하려는 모습도 인상깊습니다. 우리가 ai윤리 관련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죠.

검사 출신의 인물이어도 전문성을 고려하여 적합한 분야의 인사로 배치된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확인되었네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생성형AI의 영역은 이미 텍스트를 넘어 음성, 그림, 심지어 영상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성명을 내는 게 조바심을 낸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네요.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AI를 떠울리기 쉽지만, 그보다 더 현실에 스며들고 있는 기술로 '로보틱스'가 있습니다. 로봇 기술은 단순하게 입력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요식업계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노동3법에 걸리지도 않고, 체력도 좋고 만들어내는 음식 퀄리티도 동일하죠. 문제는 이런 로봇 기술이 AI와 결합된다면 더 어마무시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데, 이에 대한 사회의 주목도가 너무 낮습니다.

제3지대에 대한 필요성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여러 여론조사에 걸쳐 2~30%정도로 집계되기 때문에, 선거 이후 실질적 권력을 잡고자 하는 건 현실 정치에서 나름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이념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보이는 두 정당이 연합함에 따라, 국민의당이나 바른미래당같이 기존의 제3세력처럼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커지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