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입도세라는 개념이 많이 낯설기도 하고, 만약 도입한다면 제주도 이외에 다른 관광지에도 입도세가 같이 도입되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듭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 관광지의 환경이 파괴되고 훼손되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필요하지 않은 교육 항목들이 없는 것 같네요. 젠더의 경우 현재 심각하게 경직되어 있는 한국의 젠더에 대한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노동교육은 앞으로 교육을 끝내고 사회에 나갈 이행기 청년들이 바람직한 환경에서 정당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구축되어 있는 한국의 제도 특성 상 이것이 정치/민주시민교육과도 절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환경/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은 이미 환경/기후위기가 심각하고 시급한 화두로 떠오른 이상, 미래를 바라보는 교육의 특성상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글에서도 말씀해주셨듯이 제도가 경직된 상태에서 노동시간만 유연화된다고 해서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발맞출 수 있을지는 정말 의문이고, 만약에 정말 69시간이 제대로 활용되어서 휴가/연차 몰아쓰기가 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막상 그것을 '좋게 볼' 기업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육아휴직도 눈치보는 마당에...게다가 중소기업들이 12시간 연장노동을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실제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터무니없는 논의라고 생각됩니다
교육 양극화는 결국 세대 간 이동성의 양극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를 위해서는 결국 조기사교육이 아닌 조기공교육, 공보육 시스템이 빠르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정 내의 환경이나 문화자본이 교육 양극화에 핵심적이라고 한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적, 복지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엇나간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최근에 MZ세대의 세태를 패러디한다면서 등장하는 많은 콘텐츠들이 한 코호트 세대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키고 있는 점도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부정적으로 부착되는 세대의 이미지, 그를 뒷받침하는 세대의 '이름'이 청년들의 전반적인 삶의 기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성찰이 필요할 것 같고, 또 주로 사용되는 '잃어버린' 이라는 표현 자체가 그 세대를 단순히 사회 및 구조 변동의 피해자인 것만으로 이해되게 하는 '청년 이름 붙이기'에 대해서는 저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기업 측에서는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를 빅데이터화하고 수익을 얻고 있는데, 그게 영업기밀로만 치부되고 소비자와 노동자의 권리보장 측면에서는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이해가 잘 안 가네요...심지어 그 알고리즘으로 배달 노동자들을 관리감독하고 수익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제님 말씀처럼 적어도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노동자들이 통제되고 있는지 정도는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미..소비자 소비패턴 빅데이터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민간보조금 사업 수행 단체는 사회적으로 시의성 있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노동 강도에 비해 적은 임금과 (민간보조금만으로는 충당되지 않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정부나 지자체 지원금도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으로 본다면 충분히 보조금에서 인건비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효경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애초에 환경을 '활용'하는 목적 자체가 보존과 공명할 수 있는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들고...개발논리가 생태환경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은 한 번 시작되면 멈출 수 없다는 점에서(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합니다...(환경평가는 도대체 뭘 기준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요
다만 개발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제시된 의견이라 하더라도 설악산 도보이용이 어렵기에 케이블카가 효용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그래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생각은 드네요...
제주도가 지역 균형발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이미 관광특화로 지역 브랜딩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멸종위기종이나 제주도에 보존되고 있는 생태환경이 그 추가적인 필요성이 의문인 공항 건설로 파괴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ㅠㅠ
오 비례대표제와 기후위기/정치를 연결해서 생각해볼 시도는 해보지 못했는데, 신선하면서도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사실 비례대표제, 연동형비례대표제...여러모로 저에게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방식들이었는데, 정리해주신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라벨을 분리하고 음식물을 세척하고 하면서도 '이게 얼마나 효용이 있을까' 매번 고민했는데요, 읽어주신 글을 보니 생각을 조금 달리할 수 있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탈석탄 문제가 산업구조 재편-석탄노동자 해고-노동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묵묵부답 모르쇠의 태도로 나오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매우 문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위기를 인정 및 선언하고 대안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ㅠ용어정리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예전에도 채식급식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거기서도 급식이 결국 '성장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채식이 성장기 영향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더라고요...물론 식습관에 관한 선택권이 점점 확장되고 그것이 기후위기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의견, 채식이 영향불균형에 치명적이지 않다는 주장들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채식급식이 어떤 것인지, 어떤 효용이 있는지 등 채식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들을 먼저 제대로 알리고(또는 홍보하고) 교육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불체포특권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 정부의 내로남불을 보고 있자면 그게 '지금'이라는 것이 매우 난감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선우님 말씀대로 모든 조사가 공평하게 이루어지면 좋을 텐데요...!
선우님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tmi를 보니 더 눈에 띄네요...세세한 팩트체크 감사합니다.
자가용 운행을 줄이려면 확실한 제한책을 두고 대중교통을 늘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최근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외려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은 있지만...확실히 연구결과들을 섬세하게 제시해 주시니 대중교통 확대가 그래도 효과가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네요...감사합니다.
난방비 급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우선적으로 저소득층에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저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난방비 급등을 이유로 어린이집이나 보육원, 공공기관 등의 온도를 제한하는 것이었는데...그래놓고 그 제한 범위에서 대통령실이나 국회의사당은 쏙 빼놨더라고요...?
단순 대중교통을 '타고 내리는 것' 자체가 시위의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해주셔서 그동안 대중교통이 얼마나 '비장애인 중심적'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만들어져 왔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 출퇴근 시간만 되면 매일 붐비고 숨이 막히는 지하철, 절대로 안전하지 않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생각한다면...그동안 장애인이 얼마나 이동 자체에서 자유롭지 못했는지를 알 수 있죠...
세세하게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관한 혐오적 태도/시선을 구분해주셔서 너무 잘 읽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 자체를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으로 프레임화된 전장으로만 인식하게 되었는데, 사실 현실에도 너무나도 다양한 유형의 혐오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다시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