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청사 내에 장애청년들이 일하던 카페와 계약을 끝내고 돌연 컴포즈 커피를 들였다는 소식입니다.
"이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방재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결코 예측하지 못할 사고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서마다 ‘폭우가 쏟아진다’ ‘제방이 무너질 수 있다’ ‘차량 출입통제가 필요하다’는 각각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 정보들이 한곳으로 모여 종합적인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의 신고로 상황을 파악하는 지경이 됐다. 현재 재난관리 상황에서 필요한 건 기술개발이 아니라, 이미 있는 기술로 얻은 정보들을 빠르게 한곳으로 모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사고가 나서도 마찬가지다. 참사 피해자들은 문제 하나를 제기해도 이 부처, 저 부처로 책임을 돌리는 모습에 지쳤다고 말한다."
"모 유력 신문에서 어제(17일)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이 하나로 조직되는 데 '외부 세력'이 개입됐다는 칼럼까지 나왔어요. 아닙니다. 아리셀의 이런 잔인한 대응 때문에 가족들이 모이는 겁니다."
"삶을 반대할 수 있을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그들 역시 봉착했기 때문이다. 성소수자 혐오에 답하는 명료한 한 줄 문장 ‘존재를 반대할 수 없다’가 못하는 일을, 그네들의 삶이 해내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익숙하지 않은 것에 적대적입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을 거부하곤 하지요. 그게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걸 알아도요. 그 거부감에 이것저것 이유를 붙이지만 결국 타성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타성적으로 익숙한 것에서만 재미를 찾는다면 인류가 발전할 일은 없을겁니다. 어차피 새로운 것은 금방 익숙해지고, 재밌어질거예요. 지금은 다채로운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이 많은데, 10년만 버티면 양육비 지급 책임이 사라지는거나 마찬가지라 양육비를 받지 못해 힘든 분들을 더 힘들게 만든 소식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육비를 지급할 충분한 능력이 되는데도 버티는 사람들은 "평생 불안정한 상태를 감수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잊히듯, 채무도 또 다른 채무로 잊히는구나…. ‘전부를 잃었다’며 통곡했지만, 질병을 얻고 보니 내가 잃을 ‘전부’의 범위는 무궁무진했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 남성들이 이끄는 중대한 사건들을 겪었지만 그들의 남성이라는 이유로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뻑가라는 사람이 "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월 수입이 9000여 만원에 이르는 대형 이슈 유튜버"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동조가 있었나 생각합니다. 이럴 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말로 지옥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중지부는 집단으로 토의하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현중지부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교육으로 재발 방지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다행입니다.
"부디 기우이길 바라지만, 스스로 강자와 동일시한 채 약자 혐오와 무한경쟁 의식으로 무장된 극우 청소년들이 학교를 장악해 가는 모습이 확연하다. 교육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사회의 극단적인 양극화가 극우적 사고의 온상이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 다만 지금은 세상을 '해석'할 때가 아니라 서둘러 '변혁'할 때다. 시간이 많지 않다."
거울 삼을만한 어른다운 어른이 별로 없다는 방증 같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을 학생과 교사들이 너무 걱정됩니다..
"노동자 5명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말은 “사람을 부품취급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15년차 사원 ㅁ씨는 “8인치 생산라인의 악습을 어떻게 하면 변화시키고 대물림 하지 않을 것인지 방법을 찾아보기 위한 과정”이라며 “파업 결정을 하기까지 사측은 무관심으로 무시하는 현실에 '이제 우리가 손놓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삶에 여러모로 지원과 도움이 필요한 가족구성원이 있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텐데요.
이 나라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살아있기만 한 것은 의미가 없다는 메세지를 자꾸 주는 것 같습니다. 살기 좋은 나라, 살아있어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할텐데,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겐 생산성이 없는 너에게 줄 것은 이게 최선이라는 듯 조금의 도움을 주곤 외면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그 주변인에게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삶이 기다릴 뿐이고요.
사실은 바로 그 생산성을 위해서라도 돌봄노동을 개인에게 맡겨서는 안되는데도요. 국민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국가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진되어 사라지는 사람들이 없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조애진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미디어오늘에 “시사교양PD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을 보도본부 소속으로 두겠다는 건 PD들의 시사프로그램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 부본부장은 “PD들은 최전선에서 부당한 지시들에 맞서고 있다. 이런 시교PD들을 보도국으로 일부 보내 조직을 갈라놓고, 제작본부를 없애고 센터로 강등시켜 제작부서의 결정 권한을 축소하고,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프로그램을 없애고, 무엇보다 시교PD들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 조직개편의 결과이자 목적일 거라고 강력히 의심한다”며 “박민 사장 취임 후 반년간 무려 4개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불방됐다. ‘추적60분’을 끝까지 살려둘까”라고 했다."
이 정부가 언론장악의 속셈을 숨길 생락도 하지 않는다는 게 이중으로 끔찍한 부분입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에는 이런 처절함이 담겨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펫샵의 비인간성을 제발 직시하길 바랍니다.
"아리셀 희생자 중에는 고용허가제(비전문취업 E-9비자) 받은 사람이 없었는데, 회사 입장에선 불법파견으로 데려오는 게 훨씬 편하잖아요. 퇴직금도 안 줘도 돼, 보험도 안 들어도 돼, 아리셀처럼 사고 나면 '내 직원 아니다'라고 하면 돼. 복잡한 신청 절차도 없고, 노동부에서 인원 제한 같은 규제도 안 받잖아요. 계속 고용할 필요도 없고, 아침에 전화해서 '몇 명 보내달라'고 하면 딱 오고. 저녁 돼서 일당 줘버리고 나면 나랑 모르는 사람 되는 거잖아요. 얼마나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