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단일 민족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지녀온 한국 사회에서 이와 같은 갈등은 앞으로 더욱 확대되겠지요. 물론 오늘날 단일 민족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그저 신화에 불과했음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지만요.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행정적인 조치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보입니다. 수많은 역사가 증명하듯 유일한 해결책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이겠죠.
여전히 기후위기가 그저 자연, 환경, 지구의 문제라는 인식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기후위기는 지극히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고, 그중 앞으로 가장 큰 갈등이 될 것으로 보이는게 기후 난민입니다. 중요한 이슈를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린 당사자성'이라는 개념이 유의미하게 다가옵니다. 당사자 정치를 논할 때는 보통 당사자와 비당사자 간의 긴장 관계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열린 형태의 당사자 정치를 추구하는 흐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상 깊게 잘 읽었습니다. 소셜섹터에서 재정적 지속가능성은 언제나 큰 화두였지만, 이는 그간 조직 차원에서만 고찰되었을 뿐 개인 활동가 차원에서의 논의는 비교적 부족했습니다. 중요한 문제 제기를 해주신 덕에 활동가 차원에서 경제적 지속성과 사회적 가치 간의 화해를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삶의 기본 조건이라는 측면에서 주거권은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시장에만 맡겨둔 현 상황이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지적해주신 부분에 동감하게 됩니다..
잘 모르겠어요
반대 의견은 미디어바우처의 실효성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제안된 미디어바우처법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미디어바우처 제도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마이너스 바우처나 정부 광고 집행과의 연계 등의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그 적절성에 의구심이 드네요.
🚩언론사 내 구조적 문제
국내에 신뢰도 있고, 통찰력 있으며, 윤리적인 저널리즘이 없었는가, 하면 쉽사리 긍정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분명 빛나는 저널리스트와 훌륭한 저널리즘이 적게나마 존재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때때로 놀라운 수준의 취재를 접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런 역량이 발휘되는 것도 결국 언론계의 구조가 뒷받침될 때야 가능한 일입니다. 다른 모든 내용도 중요하지만, 언론계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어떤 노력도 설득력을 얻거나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물원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해요
폐지와 존치 모두 상당한 설득력이 있으며, 그에 대한 절충안도 분명 의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대안이 선택되는가는 결국 동물원을 이용하고 바라보는 시민들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동물원을 어떻게 소비하고 이해하고 있는지를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분명 필요해보입니다.
이의제기 절차 보장
공장식 축산 탈피 및 예방백신 활용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공장식 축산 탈피가 궁극적인 해결책이겠습니다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이의 제기 절차의 보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매번 크나큰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의 제기조차 보장하지 않는 비정상적 절차를 유지하는 것은 너무도 부당해보입니다.
인식 개선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용어가 변화했다는 것의 의미가 상징적입니다. 법 개정이 자연스레 인식의 변화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나, 그 역은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식 개선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물 물건화
살처분, 학대, 공장식 축산의 문제 모두 동물의 물건화로부터 기인하는 문제로 보입니다. 동물을 바라보는 세계관 자체가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 아바야 착용 금지는 과했어!
😕 아바야 착용 금지는 과했어!
우선 흥미로운 문제를 다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프랑스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좀 과한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적 중립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특정 종교의 문화를 억압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종교학자 등의 전문가를 통해 깊이 있게 논의하는 과정도 없이 시행된 조치였다는 점에서 이슬람교를 억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보이기도 하구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산 사건인 동시에 피의자가 흉악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확실하다면, 예외 조항 등을 둬서 피의자 동의 없이 머그샷을 공개하는 방안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간종의 비인간 동물종 착취 관행과 인간 종 내에서의 착취 문제를 연결해주신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추천해주신 <동물주의 선언> 꼭 읽어봐야겠네요. 날카로운 문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일 동맹의 하부 구조로 들어가게 되는 것과 같다.
대통령 개인의 신념에 따라 한국의 외교 양상이 점차 극단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결정 자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전에, 국민의 공감을 얻어내려는 노력을 사실상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우려스럽습니다.
흉악범죄에 자세하고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야 합니다.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형태의 보도는 물론 필요하겠지만, 현재의 언론 보도 상황을 보면 사건을 구성하는 전체에서 자극적 요소가 될 수 있는 일부만을 떼내어 보도하는 식의 기사가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작 국민이 알고 싶어하고 알아야만 하는 내용들 - 이상동기 범죄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사회적 차원에서 이상동기 범죄가 급증하는 구조적 원인들 등 - 을 전달하는 기사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구요.
소개해주신 페미니즘과 생태주의(종평등주의) 뿐만 아니라 장애학이나 탈식민주의, 퀴어 운동까지 기존의 기계론적 세계관에 대항하는 유기론적 학문 운동의 흐름이 '돌봄 윤리'라는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추상적으로만 그려지던 생각들이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 [반대] 외국인 가사노동자 시범사업, 중단해야 해요!
여성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같은 윤리적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정책에 대한 수요가 불명확하고,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비판이 매우 많다는 점에서, 해당 정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여성 이주노동자를 값싼 노동력으로 대상화하는 태도까지 더해졌으니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는 정책이네요.
책을 당장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가족구성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자신있게 보여줄 사례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소개해주신 사례처럼 가족구성권이 상상의 이야기가 아님을 증명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