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토의 시리즈1] 미디어와 언론,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까요?
2023.09.08
미디어와 언론은 입법, 사법, 행정에 이어 제4부라고 불릴 정도로 민주주의에 있어 중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현저히 떨어지고, 정치 권력의 개입 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미디어와 언론 관련 문제들을 살펴보고, 원인과 해결방안을 다뤄보려 합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는 미디어와 언론 관련 문제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캠페이너 여러분은 다양한 미디어와 언론 관련 문제 중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투표(9/8~9/15)에서 가장 높은 표를 받은 주제로 다음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정치 개입에 의한 언론 환경 변화
김성수 뉴스타파 기자는 공영방송의 정치장악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기자는 “15년째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근본적 원인은 현행 공영방송 지배구조”라며 “이사회가 사장을 선임하게 돼 있지만 최종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권이 공영방송을 통제하도록 되어 있는 셈”이라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기, 언론계·학계·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가능하도록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법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깊이 있게 진행됐”지만 다양한 정치적 상황 속에 법안 통과가 무산됐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결국 여야간 합의가 없다면 방송법 개정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뉴스타파.2023.08.24.)
🚩언론 신뢰도 하락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는 독자가 신뢰할 수 있는 매체가 없을 정도로 언론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독자들은 뉴스 전반을 신뢰하지 않거나 아예 선호하는 신문이 없기 때문에 믿고 볼 신문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든 신문이 믿음을 얻을 수 없지만 믿을 만한 신문을 만들어 충성 독자를 늘려가는 것이 근본적으로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언론이 “단순히 현재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시선으로 통시적으로 과거를 재해석하고 현재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미디어스.2023.04.25.)
🚩언론 윤리 후퇴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언론 윤리 후퇴 문제를 한국 언론계가 더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 교수는 김만배 씨와 기자들의 금전 거래 사건을 언급하며 “언론윤리 문제는 언론계 전반이 지금보다 더 냉정하고 단호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업 언론인 단체는 물론 신문협회나 방송협회 같은 책임 있는 단체들이 이런 문제를 정말 자신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라며 “동료 언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윤리 문제를 사건화, 극화하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심 교수는 “언론윤리 문제는 조금 더 차분하고 끈질기고, 명확한 기준에 기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기자협회보.2023.02.07.)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부적응
강미혜 퍼블리시뉴스와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국 언론계에서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언론사 가운데 생성AI 기술을 어떻게 쓸지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나온 적이 없다”라며 반면 해외에선 “저널리즘을 강화하는 가이드라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연스러운 뉴스를 사람처럼 구성하는 AI는 잘 쓰면 도구지만 못 쓰면 흉기가 될 수 있다”라며 “일단은 검색엔진이나 번역도구를 쓰듯, 취재 보도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써보는 AI 도장 찍기라도 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미디어오늘.2023.06.11.)
🚩언론사 내 구조적 문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미디어 업계의 반복되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주장한 후 해고된 뒤 사망한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2주기를 맞아 “우리가 일하고 있는 미디어 제작 현장에 또 다른 이재학은 없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으로 KBS, MBC, SBS에서 일하는 방송작가 다수의 노동자성이 확인되고, 방송사의 불법 고용 행태가 드러났다”라고 지적하며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차일피일 해결을 미루며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제 힘을 합쳐 뒤틀린 미디어 노동시장을 뒤집어 엎자”라고 주장했습니다.(전국언론노동조합.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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