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시리즈를 매우 좋아했던 독자로서, 모든 언론사들의 젠더 데스크를 기대합니다.
저는 아이유 씨의 선택보다 퀴어운동의 슬로건이라는 것을 몰랐다며 (왜인지) 화를 내는 일부 사람들에게 놀랐습니다. 물론 누구든 모든 인권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는 없으나 '내가 몰랐던 게 있구나' 가 아니라 '내가 몰랐으니까 덜 소중한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모습에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곡명이 바뀌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여전히 이로 인해 일어난 여러 혐오보다 언어 독점이란 프레임에 초점을 맞추는 보도가 많네요...
이 글을 보고서야 깨달았어요. 단 한번도 계약서 없이 글을 써왔다는 것을요! 한참 전이긴 하지만 꾸준하게 한 매체에 글을 썼을 때에도 내 글로 작은 상업공연이 올라갔을 때에도, 의뢰하는 쪽에서 원고료를 먼저 말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도 '그만큼 못 해내면 어쩌지'란 생각으로 정당한 원고료(시간 등을 계산하여)를 부르지 못했고요. 어문'노동', 집필'노동'이란 당연한 단어에 무언가 속이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타투를 좋아하고 자주 하는 편입니다. 몸에 물리적인 피해가 있었던 한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준 것이 타투여서, 저에게는 오래 전부터 의미있는 하나의 의식이자 행위인데요. 그만큼 사실 공공연하게 타투가 드러나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타투가 여전히 불법이어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서로의 안전을 위해 합법화 후 구체적 규정을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오랜 투쟁 사이에 조합원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더는 싸울 힘이 없었다'는 내용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연한 노동권을 위해 투쟁하다가 결국 일터를 떠나게 된 을지로 골목 내 많은 인쇄업 노동자들께 늦었지만 고생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을지로에서 공연을 올릴 때 골목 인쇄소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부심 넘치는 분들이 가득하셔서 늘 좋은 기운을 받아갔는데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만큼, 일터 또한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소멸시효가 30년이라니 정말 화가 나는 소식이네요. 누구나 일상에서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에, 의심없이 사용할만한 살균제라는 물품에 사망자가 나왔는데도 그 아무도 책임지는 곳이 없다니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2023년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네요. 한 해의 이슈를 돌아보며 2024년에는 어떤 이슈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분야의 변화를 지켜보면 좋을지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끝없이 정성스럽게 연대하고자 했던 관심사인데도 이렇게나 놓친 이슈들이 많았네요. 하나의 글에서 수많은 교차점이 느껴집니다. 특히 읽기 쉬운(Easy-Read) 판결문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판결문을 이해하기 쉽게 작성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권리를 위한 당연한 과정임에도 바로 생각치 못한 부분이라서요. 개인적으로 저의 역할과 위치에서도 고민할 거리가 참 많네요.
네트워크파티 토크쇼에서 "대피소에서는 영유아 가족, 집 임차인을 볼 수 없다"는 말씀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요. 대피소가 재난 피해자 '모두'의 공간이 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의 숲'을 응원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안전하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위험성 평가는 모든 사업장 대상으로하는데 제가 속한 사업장에서는 안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왜 내가 다니던 곳에서는 해본 적이 없지?' 라는 의문이 들면서 안전한 곳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네요.”
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물리적인 재해는 기본이고, 심리적인 재해의 위험도가 높은 직업군도 국가의 안전망에 속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시민사회 또는 복지 관련, 예술계의 노동 환경에 대해서는 많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헤드라인부터 배치까지 신중함이 느껴지던 종이신문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관점을 만들어가던 시기가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신문사 또는 특정 기자의 가치관이 기사를 선택하고 읽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는데, 요즘은 자극적인 제목과 이슈에만 눈길이 가게 되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권한 남용이에요!
합법하지만 합당한지는 모르겠네요. 해당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위치와 역할을 고려하여 판단에 더 신중하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 교육교부금 넉넉하다는 것은 오해, 여유 있지 않아요!
💁🏻♀️ : 예산이 확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섣부른 논의처럼 보입니다!
저출생에 대한 괜찮은 대안책을 마련하지도 않고 그저 예산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곧바로 '조삼모사'가 떠오르네요...
예전에 올라온 <인어공주는 과도한 PC?>https://campaigns.do/discussio...란 토론글이 생각나네요. 게임 분야에서는 유독 다른 기준을 들이미는 유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혐오를 통해서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본인들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