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대한민국 재난 타임라인2 ~우리는 얼마나 바뀌었을까~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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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 연구자. 일어/중국어 교육 및 번역. => 돈 되는 일은 다 함

이 기획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부터 한국의 재난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사망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서술하되, 사망자가 10명 미만이어도 기록할 만한 것을 포함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이 기획의 전편에서는 화재/폭발, 교통사고/도로사고, 철도사고, 항공사고, 해양사고, 붕괴사고, 과밀집사고를 다루었습니다.


태풍/집중호우/홍수

(날짜는 태풍 상륙일, 호우 시작일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1959년 9월 17일 태풍 사라 사망 948명, 실종 206명, 부상 2,533명, 이재민 373,459명

(태풍 사라 영상(중앙일보) )

1970년 8월 30일 태풍 빌리 사망/실종 30여 명

1972년 8월 18일 태풍 베티 사망/실종 550명, 부상 405명

(태풍 베티는 남한강 유역의 충북 제천, 단양에 특히 큰 피해를 불러왔다)

1979년 8월 17일 태풍 어빙 사망 17명

1984년 8월 31일 중부지방 폭우 9월 2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에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 

(이때 북한이 남한에 수해구호물자를 보냈다. 그 결과 다음해 9월 최초로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1987년 7월 15일 태풍 셀마 사망/실종 345명, 이재민 10만 명 이상

(한국 기상대의 오판과 태풍경로 조작으로 피해가 커짐 내한뉴스 제1654호)

1987년 7월 27일 수도권 폭우 사망 189명, 실종 150명, 재산피해 2,502억 원. 서울에 294.6mm, 인천에 302.5mm의 폭우가 내려,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이 터지고 강이 범람. 풍납동, 성내동, 망원동, 영등포역, 용산역이 잠기고 잠수교 수위는 13.7m까지 올라갔다. 

(수도권 치수 체계의 소홀, 일기예보 오보가 피해를 더 키웠다.)

1989년 7월 25일 광주 집중호우 27일까지 광주직할시(현 광역시)에 335.6mm의 비가 내려 광주가 마비됨.

1989년 8월 17일 태풍 쥬디 사망 136명, 부상 72명, 이재민 3만 명 이상

1990년 9월 9일 중부지방 집중호우 이재민 5만 명 이상. 12일까지 한강 유역에 집중호우. 수원 529.5mm, 이천 581.2mm. 고양군 신평리의 제방이 붕괴되어 능곡, 일산이 물에 잠겼다. 경기도 서북 지역의 제방을 복구하면서 지은 도로가 자유로다.

1991년 7월 19일 춘천 집중호우 25일까지 폭우가 쏟아짐. 마지막날 하루에만 308.5mm의 비가 내려 춘천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이 마비됨

1991년 8월 23일 태풍 글래디스 사망/실종 103명

(특히 경북 경주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1995년 7월 23일 태풍 페이 사망/실종 47명 (프린스호 좌초사고 발생)

1995년 8월 26일 태풍 재니스 사망 45명 

(폭우로 인한 피해가 더 컸고, 특히 북한의 식량난을 가중시킨 태풍으로 기록됨)

1996년 7월 26일 중부지방 폭우 사망/실종자 60여 명. 28일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내린 집중호우. 

(군부대에 피해가 많았는데 이는 당시 KBS2 드라마 <신고합니다>에도 나올 정도였다)

1997년 8월 4일 인천 집중호우 최대 260.8mm에 달하는 기습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

1998년 7월 31일 수도권 집중호우 7월 31일부터 8월 말까지 쉬지않고 비가 내려 침수, 산사태 피해가 계속 됨.

1998년 7월 31일 지리산 집중호우 사망 103명. 

(기상청의 늑장 예보와 낙후된 기상 예측 장비,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이 겹쳐져 만들어진 참사)

1998년 9월 30일 태풍 예니 사망 13명, 실종 30명

(특히 경북 포항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1999년 7월 21일 수도권 집중호우 8월 3일까지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중북부 지역에 내린 폭우.

1999년 8월 3일 태풍 올가 사망/실종 67명 

2000년 7월 22일 수원 폭우 강수량 333.2mm

(99년부터 이 즈음에 계속된 기습 폭우로 게릴라성 집중호우라는 말이 탄생했다)

2000년 8월 31일 태풍 프라피룬 사망/실종 28명, 이재민 2천여 명 

2000년 9월 15일 태풍 사오마이 사망 2명, 실종 5명 (일신호 유출사고)

2002년 7월 6일 태풍 람마순(라마순) 사망 97명

2002년 8월 3일 강원권 폭우 8월 8일까지 내린 폭우. 산사태가 연달아 발생해 교통이 마비.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사망 213명, 실종 33명, 재산피해 5조 1,479억 원

(서울 수도권에서의 영향이 적다는 이유로 뉴스 속보를 편성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음)

2003년 6월 19일 태풍 소델로 사망 2명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 사망/실종 132명, 재산피해 4조 2천 억 원

2004년 8월 19일 태풍 메기 사망 69명, 이재민 2,674명, 재산피해 320억 원

2005년 9월 6일 태풍 나비 사망/실종 35명

2006년 7월 10일 태풍 에위니아 사망 6명, 실종 3명, 재산피해 1조 8천억 원

2010년 9월 2일 태풍 곤파스 사망 6명, 부상 11명, 재산피해 1,761억 원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으로 유명)

2010년 9월 9일 한반도 폭우 9~11일에는 중부지방, 12일에는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렸다. 추석 연휴에 발생하였고, 도시 주거지 침수, 농경지 피해가 막대하여 충격을 주었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이 침수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도시 하수도 시설에 대한 지적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폭우였다.

2011년 7월 26일 중부지방 폭우 28일까지 수도권, 강원 지방에 내린 폭우. 사망 69명, 실종 8명, 이재민 4,566명. 이때의 비로 27일에는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고(사망 17명, 부상 50명), 서울 강남구, 관악구는 물에 잠기고 경기도 동두천시, 강원도 춘천시는 산사태가 발생.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다.

2012년 8월 27일 태풍 볼라벤, 8월 30일 태풍 덴빈 사망/실종 25명, 이재민 222명, 재산피해 800억 원

2012년 9월 17일 태풍 산바 사망 2명, 부상 2명, 이재민 200여 명, 재산피해 3,657억 원

2014년 8월 18일 동남지역 폭우 25일까지 부산, 창원, 고성, 울산, 김해, 양산 등에 내린 폭우. 동남지역 전역에 산사태가 일어났고 부산 온천천 일대와 동래역, 금사역 등 지하철 곳곳이 침수되었다. 울산에서는 시내버스가 좌초되어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사망 7명, 실종 3명, 재산피해 200억 원

2017년 7월 16일 중부지방 폭우 23일까지 충청권과 수도권에 내린 폭우. 기상청의 오보와 충청도 도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이와 관련된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의 망언(국민들이 레밍 같다)이 논란이 되었다.

2018년 5월 16일 중부지방 폭우 18일까지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 내린 폭우. 사망 3명, 실종 1명. 

2018년 8월 5일 강원영동지방 폭우 6일까지 강릉, 속초를 포함한 강원 영동 지방에 시간당 최대 93mm의 폭우가 내림. 강릉 시내 대부분과 속초 일대가 물에 잠김.

2018년 8월 23일 태풍 솔릭 실종 1명, 부상 2명

2018년 8월 26일 한반도 폭우 9월 4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내린 폭우. 사망 2명, 부상 3명, 이재민 184명.

2018년 10월 5일 태풍 콩레이 사망 2명, 실종 1명, 이재민 470여 명

2019년 9월 7일 태풍 링링 사망 3명

2019년 10월 2일 태풍 미탁 사망/실종 11명

2020년 6월 10일 한반도 폭우 9월 13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내린 폭우. 사망 46명, 실종 12명, 부상 7명, 이재민 6,946명, 재산 피해 1조 2,585억 원. 기상청의 오보 논란과 더불어 수도권에 비가 그치면 호우특보를 멈추는 등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보도 실종 논란이 있었다.

2020년 9월 2일 태풍 마이삭 사망 2명, 이재민 2천여 명

2022년 8월 8일 수도권 폭우 사망 14명, 실종 2명, 부상 26명, 이재민 1,570명, 재산 피해 최소 658억 원. 갑작스러운 폭우가 가장 크고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행정 책임자들의 부재와 권성동, 김성원 의원, 박강수 마포구청장 등 정치권의 망언, 잘못된 행동도 매우 큰 비난을 받았다.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 사망 11명, 부상 3명, 재산피해 1조 7,300억 원, 이재민 2,700여 명

(경북 포항, 경주, 울산광역시 지역에 피해가 특히 컸다.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포항제철 가동 중단 등)

2023년 6월~8월 한반도 집중호우 사망 48명, 실종 4명, 부상 35명. 특히 충청도의 피해가 컸다. 충북 괴산의 괴산댐이 넘치고 청주 미호강이 범람했으며 공주 공산성 만하루가 침수되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내가) 거기(사고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연합뉴스.2023.07.20.)" 고 말하는가 하면,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에 가지 않고 괴산댐 월류 현장에 간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두명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뉴스1.2023.07.20.)"라고 말하기도 했고 홍수 당시에 서울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 밝혀져(중앙일보.2023.07.31.) 비난을 받았다.

2023년 8월 9일~11일 태풍 카눈 사망 2명. 부상 109명. 



지진

1978년 10월 7일 홍성 지진 강원도 홍성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5.0.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내진 설계가 없었으므로 건물 피해가 상당했다.

2016년 7월 5일 울산 지진 울산광역시 해안가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5.0. 큰 피해는 없었으나 지진과 정부의 재해 대처 속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 규모 5.1, 5.8로 같은 날 두 차례 발생. 지진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지진. 전국적으로 진동을 느낀 사람이 많았으므로 인터넷, 전화가 잠시 먹통이 되는 일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에게 지진에 대한 불안감과 원전의 위험성을 강하게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당시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북한의 핵실험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퍼트려 비난을 받았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 규모 5.4. 부상 92명, 이재민 1,797명, 재산피해 672억 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주 연기되기도 하였고, 필로티 건물의 위험성과 내진 설계의 필요성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2018년 2월 11일 포항 지진 규모 4.6. 부상 43명. 그 이후로도 여진이 계속되어 불안감을 안겼다.



노동사고/산업재해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분신

1979년 8월 9일~11일 YH 사건 가발 생산 공장인 YH무역이 방만한 경영으로 갑자기 문을 닫게 되자 여성 노동자 190여 명이 경영 정상화, 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던 신민당 당사에서 시위를 한 사건. 진압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 김경숙(1958년생. 당시 21세)이 사망.

1980년 4월 사북사건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 소속 탄광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무책임한 회사의 태도, 건달들로 구성된 어용노조 등에 불만을 품고 4월 21일 시위를 벌임. 진압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시위를 하던 노동자들이 24일까지 사북읍 중심지를 점거한 사건. 24일 노사정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시위는 종료되었지만, 시위가 진정되자 정부에서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고 고문.

1987년 원진레이온 사태 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지금동 일대에 있던 원진레이온에서 발생한 이황화탄소로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이 언어장애, 신체장애, 정신장애 등을 겪은 것이 1987년에 와서야 알려짐. 이때까지 원진레이온은 무사고 작업장을 자랑하며 국가 표창까지 받았음.

1988년 7월 2일 문송면 군 사망사건 1987년 12월 5일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던 온도계 공장 협성계공(현 협성히스코)에서 일하던 17세 문송면 군이 1988년 2월 7일에 병으로 휴직. 3월 22일 서울대병원에서는 문송면 군이 수은중독이라고 밝힘. 건강이 계속해서 쇠약해지다가 같은 해 7월 2일에 사망.

2007년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 수십 명이 백혈병에 걸리고 7명은 사망. 2007년 3월 6일 황유미 씨가 사망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이나 안전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망과 발병이 알려진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물론 노동부에서조차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긴 싸움이 되었다. 2018년 11월에 합의가 이루어지며 종료. 2020년 삼성 미래전략실 내부 문건에서 피해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문서가 발견됨(한겨레21.2020.07.03.백혈병 피해 유족에 ‘우수고객’ 조롱한 삼성).

2010년 9월 7일 당진 용광로 사고 충남 당진 환영철강공업에서 일하던 김 모씨(만 29세)가 작업 도중 5m 높이의 1600°C 전기로 위에서 실수로 발을 헛딛고 빠져 사망한 사고. (한겨레 특집기사. 2020.10.11)

2012년 9월 27일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산단 4단지 내 휴브글로벌 불산 저장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유독가스로 인해 사망. 공장의 불산이 넓게 퍼지면서 같은 해 10월 8일 구미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

2014년 2월 10일 울산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 울산시 북구 농소동 금영ETS 공장 지붕이 폭설로 무너져 야간작업을 하던 현대공업고등학교 실습생 김대환 군(19)이 사망. 현장실습 규정, 현장실습표준협약서를 어기며 야근 작업을 시킨 것, 사고 직후 노동부가 금영ETS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지만 2월 20일부터 이를 해제해 다시 작업이 진행되었음.

2014년 8월 31일 부산 열처리업체 직원 사망사고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의 한 열처리 업체에서 직원 김 씨(28)가 기계에서 제품을 꺼내려다 기계에 빨려들어가 사망. 안전대책이나 책임자 처벌에 대해선 불명.

2014년 09월 27일 월성원전 잠수부 사망사고 월성 원자력 본부 3호기 계획 예방 정비 도중 냉각수 취수구의 슬러지를 제거하던 잠수부가 펌프에 빨려들어가 사망. 유가족 측에서 시신 수습을 요청하였으나 시신의 방사성 오염 문제 및 예방정비의 장기화를 이유로 거절. 월성원전 3호기는 사망사고가 일어난 3번 펌프 대신 4번 펌프로 운영중.

2015년 7월 29일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화장품 제조업체 에버코스에서 한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 사건 직후 동료들이 2분만에 119를 불렀으나, 산재보험을 하지 않으려던 간부들이 119 구급차를 되돌려 보내고 환자를 방치해 사망하게 한 사건.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은성PSD 직원 김모씨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한 사건.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었고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을 해왔다는 것이 밝혀짐. 책임 떠넘기기, 시민들의 조의대를 함부로 철거한 것 등으로 서울메트로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와 비슷한 사고가 2013년 2호선 성수역, 2014년 서울 지하철 1호선 독산역, 2015년 2호선 강남역, 2018년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도 일어났다.

2016년 6월 1일 진접역 공사현장 붕괴사고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역 공사현장이 붕괴하여 근로자 4명이 사망, 10명 부상. 사상자 14명은 모두 일용직. 2021년 6월 의정부지법 신정민 판사는 포스코 건설 등 6개 업체, 현장소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 합동 안전, 보건 점검 미이행  2건에 대해서만 만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함.

2016년 10월 19일 구미 스타케미칼 폭발사고 경북 칠곡군 석적읍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폭발 사고. 1명 사망, 4명 부상. 사망한 노동자 중 한 명은 2015년 남영전구 공장 철거과정에서 수은중독으로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이었음.

2017년 1월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LG U+ 콜센터 LB휴넷 세이브팀(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계약 해지를 방어하는 곳)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 홍수연 양이 아중저수지에서 자살한 사건. 높은 업무 강도와 갑질로 우울증을 앓다 사망.

2017년 6월 25일 파주 LG디스플레이 직원 사망사고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 디스플레이에서 기계를 점검, 수리하던 37세 직원이 기계에 머리를 다쳐 사망. 이 사고를 계기로 그간 LG디스플레이가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은폐해왔음이 밝혀짐.

2017년 11월 19일 제주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사고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이민호 씨(17세)가 기계를 정비하다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

2018년 4월 26일 정선 한덕철광 발파사고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의 철광산에서 작업 도중 갱도가 무너지면서 6명이 매몰, 그 중 3명 사망. 

2018년 8월 6일 택배 물류센터 알바생 사망사고 대전시 대덕구 CJ대한통운 물류터미널에서 택배 상하차 일하던 알바생이 청소 도중 감전, 열흘 후인 8월 16일 사망.

2018년 9월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사업장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 2명 사망. 삼성전자가 사고 이후 1시간 40분이나 지나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것 드러남.

2018년 10월 20일 제주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35세 김모씨가 기계 정비 중 기계에 끼어 사망.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한국발전기술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김용균 씨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 김 씨가 사망한 후 네 시간 동안 방치되었고 시신이 발견된 후에도 네 시간이나 방치되어 있었다.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 중.

2020년 3월 17일 오리온 공장 직원 투신자살 사건 전북 익산시 영등동 오리온 공장에서 사내 따돌림으로 21세 직원이 투신자살.

2020년 5월 22일 광주 재활용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 광주광역시 하남산단 (주)조선우드에서 일하던 김재순(94년생)씨가 파쇄기에 몸이 빨려들어가 사망.

2021년 5월 25일 네이버 직원 자살 사건 네이버 소속 40대 남성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사건.

2021년 4월 22일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바닥 청소작업을 하던 대학생 이선호 씨(23세)가 300㎏ 가량의 개방형 컨테이너 뒷부분 날개에 깔려 사망. 현장에는 안전관리자, 신호수가 없었고, 안전장비도 지급받지 못한 것이 확인됨.

2021년 10월 6일 여수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사고 전남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18세 홍정운 군이 요트바닥에 붙은 조개와 해조류를 제거하다가 사망. 홍정운 군은 잠수 관련 자격증도 없었고 수영도 하지 못했으며,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잠수 작업을 시키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불법임. 업체대표 황씨는 대법원에서 잡행유예로 풀려남.

2022년 10월 15일 평택 SPL 제빵공장 직원 사망 사고 SPC 그룹의 계열사 SPL의 경기도 평택시 소재 제빵공장에서 직원 박모씨(23세 여성)이 근무 중 소스배합기에 몸이 끼여 사망. 2인 1조로 해야하는 작업을 혼자 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와 비슷한 사고가 이 공장에서 전부터 있었다는 것이 밝혀짐.

2022년 10월 23일 샤니 성남공장 직원 손가락 끼임사고 SPC그룹의 계열사인 샤니의 경기도 성남시 소재 제빵공장에서 직원(40대 남성)이 근무 중 우측 집게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사건.

2022년 11월 5일 의왕 코레일 직원 사망 사건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작업하던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

2023년 6월 23일 서대문구 엘리베이터 수리기사 사망사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던 20대 수리기사가 추락사. 규정상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하지만 구속력이 없어 지켜지지 않고 있었음이 논란이 됨.

2023년 6월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사망사건 경기도 하남시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일하던 31세 김동호 씨가 폭염으로 인해 사망.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빈소에 방문해 "(입사전에) 병 있지? 병 숨기고 입사한 거지?"라고 장례식장에서 물어 비난을 삼. 코스트코 측은 사과나 보상 없이 바로 김앤장 변호사를 고용해 법정 다툼을 예고.

2023년 8월 8일 샤니 성남공장 직원 사망사고 경기도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기계에 끼여 사망.



왜 하나도 바뀌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 또 비슷하게 다시 일어나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입니다. 아마도 인간의 역사는, 우리의 사회는 점점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겠지요. 이런 생각 없이 그저 역사가 반복된다고 말 한다면 그것은 허무주의에 불과합니다. 어차피 세상사는 돌고 도니까 노력해봐야 소용없다는 식으로요. 제도와 구조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는 탐욕이나 무책임 뿐만 아니라 이런 류의 허무주의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허무주의는 과욕과 무책임을 부채질할 뿐 아무 유익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같은 글을 쓰면서 우리가 욕심을 조금만 줄였더라면, 탐욕을 조금만 줄였더라면 이런 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campaigns.do/discussions/346) 자연재해나 산업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 범죄 등을 완벽하게 예방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떻게 예방해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인, 한국사회가 말하는 발전, 진보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갑니다. 둔한 말도 열흘 동안 가면 천리마만큼 갈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달리기만 하면 평생 뼈가 부서져라 근육이 끊어져라 달려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가야할 방향만 확실하다면 멀 수도 있고 가까울 수도 있고 앞서갈 수도 있고 뒤쳐질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그곳에 도달할 것입니다. (순자荀子, 수신修身)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을 다시 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가 어떤 방향을 향해 가야하는지, 그것이 다소 요원하더라도 우리는 왜 그 방향을 향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열거한 수많은 재난과 참사의 반복을 막는 길은 이것 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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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난은 막을 수 없지만, 사회의 노력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하거나 상당 부분 복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재난조차 거의 자연재난처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기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타임라인 속 텍스트가 생명으로 읽히니 먹먹해서 잠시 스크롤을 멈추게 되네요. '하나'도 안 바뀌진 않았겠지 서로를 다독이고 싶어졌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나선형으로 발전해간다고도 하던데, 이런 참사와 재난은 더이상 악순환의 고리 속에 있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엄청난 데이터를 정리해주셨네요. 데이터시각화를 통해 시각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더 많은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NHK가 재난 관련 보도, 영상을 모은 아카이브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재난이 한국에 있었는데 이걸 기록으로 남긴 시도를 찾기 힘들다는 게 재난과 참사를 대하는 한국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저도 한국 사회가 탐욕을 줄이길 바랍니다.
악순환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변화되면 좋겠습니다
재난 유형별, 시간대별로 정리된 글을 보니 재난이 계속 반복되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반복되는 재난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 마련 및 인식 개선의 노력이 꼭 필요해보입니다.

‘허무주의는 과욕과 무책임을 부채질할 뿐 아무 유익함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그래도 결국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는데, 작은 변화가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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