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 점주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기대 매출액과 수익률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백종원 대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이후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 하며 점주들의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시죠.
연돈볼카츠 점주 “하루 12시간 일 해도 남는 돈은 50만 원이 안 된다"
백종원 대표를 고발한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가 창업시 안내했던 것과 실제 매출이 큰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추적60분'에 출연한 한 점주는 “(매출이) 첫 달 2,900만 원이 나왔고, 계속 빠졌다", “지금은 배달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월 매출이 8~900만 원"이라며 “(순수익은) 50만 원이 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와 인터뷰한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가맹사업법의 ‘허위 과장된 정보 제공 금지’ 조항을 언급하며 “매출액을 보장해 주는 것뿐만이 아니고 이 정도 매출이 나온다고 객관적 근거 없이 제시하는 행위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종원 대표 “왜곡된 지표로 더본코리아 비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갈등이 알려진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연돈볼카츠의 다른 점주들의 “음식 장사 매출을 보장해주는 곳은 없다”, “그렇게 하고 있을 시간에 손님 하나 더 받겠다”와 같은 반응이 담겼습니다.
이어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타사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판 보도가 “기업 죽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백 대표는 과거 영상에서 ‘연돈볼카츠’의 제품을 홍보한 점, 점주들과 미팅을 하고, 신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 등을 다룬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영 이후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점주들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백 대표와 점주들의 갈등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멘트
8이번 이슈를 보며, 가맹사업 본사의 매출부풀리기가 횡행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그나마 덜하는데 부풀려 보도되어 억울한 면도 있어 보이구요. 하지만 잘못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네요. 가맹점주들도 억울한 점이 이해되지만 수익을 보장해주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판단이 잘 안되네요. 양측이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소통이 되었나 싶은 의구심이 듭니다.
자영업과, 프렌차이즈 구조, 그리고 방송 출연 등 여러 가지의 일들이 겹치면서 서로가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거겠죠... 이럴 때가 가장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장사가 잘 안되는 점주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대표의 답변이 떠오르는데요, 그때 한 점주가 식당 옆 건물 공사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질문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이 마치 프랜차이즈 본사가 점주에게 하고 싶은 말을 거꾸로 전달받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본사도 장사가 어려운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는 있지만, 점주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았습니다.
장사가 잘 안되면 점주가 사업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기 쉽지 않은데,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 부분을 처음 계약할 때 명확히 설명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본사가 다시 인수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또한 상황에 따라 계산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장사라는건 피똥싸는일이다ㆍ
지금 이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아무리 부풀려서 얘기했다한들
그걸믿고 장사를 시작했다는
그자체가 모순
그렇게 장사가. 쉬우면. 망하는사람도
없겠다ㆍ나머지 잘되는 사람들은 뭔가?
체인점은. 백종원대표 유명세를 빌리는거지 각자의 점주들의 매출을 책임질수는 없는것
피나는 노력과 연구ㆍ 홍보 ㆍ서비스 를 잘했는지
각자 자신들을 돌아봐라ㆍ서비스 엉망인데 수두룩하다ㆍ손님과 맞짱뜨러고 그러더라
그리구 월매출을. 책임져준다고 체인점
차리라고 말한다 했더라도 믿은사람의잘못과
잘못 판단한것이다!내탓이오!
점주들의 자세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을 제가 십수년 전 경험해 봤습니다.
잘 따라하는 점주, 지맘대로 하는 점주..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누가 더 악의성을 가지고 이 사태를 만들었는지를 보면 대략 누구 잘못인지 감이 잡힙니다~!!
프렌차이즈 구조 자체가 가맹점이 많을수록 본사가 이익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출액을 부풀려서 영업을 제안하는 식으로 진행된 거 같습니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백종원 대표가 문제제기하는 업체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설득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프렌차이즈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고 사회적 인지도가 높으니 인터뷰로만 해명하는 것이 유리하니까 그런건가 싶구요. 진정성을 갖고 다같이 상생할 마음이 있으면 업주들에게 거짓주장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소통테이블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방식이었을거 같은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거 같습니다.
논란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한국 경제의 위기, 자영업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고, 어떠한 대책도 없어서 무너지는 현상이 꽤나 유명한 프랜차이즈에도 도달했다는 게 가장 컸습니다. 개별 논란으로 들어가서 보면 점주들과 백종원 대표가 모두 억울한 부분이 있어보이는데요. 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매출 부풀리기를 통한 현혹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다만 백종원 대표의 주장을 보면 이른바 '시장에서 흔히 하는 일'을 더본코리아는 타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한겨레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내놓은 영상은 백종원 대표의 주장이 조금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영상에서 매출 부풀리기식 영업 문제가 명쾌하게 답변되지 않는다고 보였습니다. KBS가 공개한 통계로도 매장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보이고요. '선택은 온전히 점주의 몫이니 책임도 점주가 져야 한다'는 논리만으론 '선택에 더본코리아가 매출 부풀리기로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반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논란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서 혹은 이후 재판을 통해서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