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언플래쉬
SNL 시리즈에서 방영되는 ‘MZ 오피스’가 화제입니다. 특히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MZ 회사원 캐릭터는 MZ의 부정적인 면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업무 중 에어팟을 꽂고 일해야 업무 능률이 오릅니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업무 시간에 음악을 듣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새로운 세대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이기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출처 IMBC 연예).
일부는 ‘신입 묘사가 리얼하다’, ‘통쾌하다’는 반면 MZ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만 그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묘사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현실에서는 MZ세대가 여전히 강자가 아니라 약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실의 MZ들의 다수는 취업난에 쉬고 있거나 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구직과 이직을 반복하며 번아웃을 겪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MZ 오피스 속 MZ 회사원을 규정되는 모습들은 매우 무례하게 느껴질만 합니다.(출처 오마이스타).
‘MZ 회사원’ 캐릭터에 일부 공감하는 윗세대들도 있습니다.신입사원의 행동에 의문을 표하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활용해 시말서를 작성한 부하 직원에 황당해하는 상사도 있고, 9시 출근에 30분 전 출근하라는 상사와 정시에 출근하겠다는 신입사원의 입장차도 있었습니다(출처 이데일리). MZ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는 않겠으나 ‘MZ 오피스’의 인기는 세대간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원들의 모습을 확대 반영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회사의 조직문화도 성장하면서 겪는 ‘성장통’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이전에는 상사의 말이 법인 시대, 회사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법도와도 같았고 열심히 일하면 일한만큼 보상을 받던 시대였지만 현 시대에는 정년을 보장해 줄 수 없는 시대에 자신의 성장과 워라벨을 충족이 더 중요시 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말이야’
MZ 세대 이전에는 X세대가 있었습니다. 오렌지족이라 불리며 톡톡튀는 개성으로 어른들의 걱정을 자아내던 그들이 이제 MZ 세대들을 새로운 도전과 분석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에게 ‘MZ 회사원’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규정될 수 없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다양한 의견 부탁 드립니다.
코멘트
5사실 우리 실제 삶 속 또래 친구들은 김용균이자 김지영이고, 소희이기에 최근 MZ 관련 유머들이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특히 'MZ오피스'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는 코미디를 찾아 보니 젠더, 세대 등에 대한 편견만 그대로 드러나다가 끝나는, 풍자가 아닌 조롱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아 안타까웠습니다. "'MZ'라는 단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편한대로 해석하고 구분 지으려는 단어로 사용한다"고 말한 한 칼럼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