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15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논란이 된 것은 한일 양국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도 역대 대통령 광복절 축사를 보면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와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과의 역사적 문제 해결에 대한 촉구의 메시지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광복절 메시지에서는 미래적인 한일관계만 강조하였을 뿐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일본도 광복절 축사 내용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았습니다. 한 예로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역사문제 언급 없어…일본은 협력 파트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이나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평하기도 하였습니다(출처 국민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의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을 펼친다는 건 알겠으나 광복절에 내는 메시지로는 일본에 대해 너무 과하게 언급한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습니다(출처 경향신문).
또한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의 체제를 비판하면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그들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이들에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반국가세력에 대해서 강한 비판의 어조로 쏟아냈습니다.
마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들이 반국가세력인 것처럼 낙인을 찍는 동시에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색깔론’, ‘갈라치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발언인 동시에 주체도 불분명하여 오해를 사기 쉬운 발언으로 느껴집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16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평가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자유민주주의 세력 대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나눠 (경축사 내용의) 대립구도를 짠 부분도 그렇고, (경축사에) 북한이 일본보다 더 많이 나오는 부분들을 봤을 때, 광복절 경축사라는 느낌보다는 6·25전쟁 기념사 같은 느낌이 더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출처 한겨레).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축사가 ‘광복절’의 의미를 반추하고 기념하기 보다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주장에 대해 힘을 싣는 용도로 사용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논란이 된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한일관계와 반국가세력 주장은 이미 이전에도 현 정부가 강하게 주장하던 내용이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에서 정부는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만 강조하였고, 지난 6월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서도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른다”고 발언하여 도마위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출처 내일신문).
계속된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여러분은 메시지에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자유로운 의견 남겨주세요!
참고자료: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전문(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코멘트
10본인이 포함된 세력의 이득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