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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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이 중요

사진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15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논란이 된 것은 한일 양국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도 역대 대통령 광복절 축사를 보면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와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과의 역사적 문제 해결에 대한 촉구의 메시지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광복절 메시지에서는 미래적인 한일관계만 강조하였을 뿐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일본도 광복절 축사 내용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았습니다. 한 예로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역사문제 언급 없어…일본은 협력 파트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이나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평하기도 하였습니다(출처 국민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의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을 펼친다는 건 알겠으나 광복절에 내는 메시지로는 일본에 대해 너무 과하게 언급한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습니다(출처 경향신문).

또한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의 체제를 비판하면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그들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이들에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반국가세력에 대해서 강한 비판의 어조로 쏟아냈습니다.

마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들이 반국가세력인 것처럼 낙인을 찍는 동시에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색깔론’, ‘갈라치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발언인 동시에 주체도 불분명하여 오해를 사기 쉬운 발언으로 느껴집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16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평가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자유민주주의 세력 대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 나눠 (경축사 내용의) 대립구도를 짠 부분도 그렇고, (경축사에) 북한이 일본보다 더 많이 나오는 부분들을 봤을 때, 광복절 경축사라는 느낌보다는 6·25전쟁 기념사 같은 느낌이 더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출처 한겨레).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축사가 ‘광복절’의 의미를 반추하고 기념하기 보다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주장에 대해 힘을 싣는 용도로 사용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논란이 된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한일관계와 반국가세력 주장은 이미 이전에도 현 정부가 강하게 주장하던 내용이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에서 정부는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만 강조하였고, 지난 6월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서도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른다”고 발언하여 도마위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출처 내일신문).


계속된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여러분은 메시지에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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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전문(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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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네요..참..씁쓸

본인이 포함된 세력의 이득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히려 광복하던 시기에는 현 기준 남북이 모두 힘을 합쳐 일제에 대항했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죠. 쪼갈라진 것은 그 이후구요. 광복은 일제의 폭압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빛을 되찾은 것인데, 번지수를 단단히 잘못 찾은 멘트 같습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한 날에, 공산주의에 맞선 일본과의 협력을 말하는게 맞나 싶습니다.
의미도 품격도 없는 경축사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시대를 의심하게 하는 경축사였습니다...
2023년에도 공산주의 이야기를 듣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요. 1950년대의 이념 구도와 1980년대의 반공주의로 회귀가 한국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광복절 경축사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로부터 독립한게 아닐텐데요. 어디까지 이상한건지 마지노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덮고, 대통령 자신 세력의 가치만 가지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룩하겠다 - 라는 식으로 들립니다. 역사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이를 통한 발전방향 마련이 필요한데 이를 의도적으로 막는 것이 아닐런지요. 국민과의 소통이 아닌, 자기방식 전달만을 방점에 둔듯해 아쉽습니다.
논란거리가 될만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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