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교사의 번영에 대한 학술동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두 가지 관점에서 학술동향을 살펴 보고, 번영 연구분야에서 주목할 학자들, 그리고 향후 어떤 연구들을 살펴볼 예정인지 이야기 하려 합니다.
1. 번영(Thriving)이란 무엇이며, 일에서의 번영은 어떻게 연구가 되어오고 있을까?
번영(Thriving)은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는 주제이지만,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곤 합니다. 이는 번영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번영은 건강한 영양 섭취나 학업 성취로 나타날 수 있는 반면, 성인의 경우 지역사회 참여나 직업적 성과가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번영은 개인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어,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일관된 정의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또한, 번영은 연구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인간발달 연구에서는 번영을 성장과 발전의 과정으로 보는 반면, 비즈니스와 같은 성과 중심 분야에서는 성취와 성공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은 번영이 상태인지, 과정인지, 혹은 둘 다인지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번영의 정의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기존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요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요소로는 '발달'과 '성공'이 있습니다. 발달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성장을 포함하며, 성공은 다양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번영은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경험으로, 특정 연령대나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범위에서 적용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번영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웰빙과 함께 높은 수준의 성과가 필요합니다. 웰빙은 개인의 삶에서 잘 살고 있는 상태를, 성과는 특정 작업이나 활동에서의 수행 능력을 나타냅니다. 번영은 이러한 웰빙과 성과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 실현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일에서의 성공과 번영도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초기 연구들은 'thriving at work'라는 개념으로 직장에서의 활력과 배움을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이는 번영의 모든 측면을 포괄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2021년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에서 'thriving from work'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더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는 측정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이 도구는 현재 스페인어와 독일어로도 번역되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과 관련된 번영에 대한 더 포괄적인 이해와 측정이 가능해졌습니다.
2. 교사에 대한 국내외 연구들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교사와 관련된 연구로는 국내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의 보고서와 한국교원연구(KCI) 학술지에서 주로 연구되어 오고 있습니다.
1) 한국교육개발원
- 교원의 업무시간 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2014)
- 교사 직무 스트레스 실태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2014)
- 교사 웰빙 지원 방안 연구(2018)
- 교원 및 교직환경 국제비교 연구(2019, 2020)
2) 한국교원연구(KCI)
- 교권침해와 회복에 대한 질적 메타 종합연구 (변유경, 2024)
- 토픽모델링을 활용한 초,중등 교사 소진 연구동향 분석 (윤지영, 허은정, 2023)
- 고등학교 교사 직무만족도와 예측요인 탐색 (국준봉, 이재덕, 2022)
- 내가 되고 싶은 교사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인식변화 분석 (조덕주, 2022)
3. 번영(thriving) 연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학자들은 누구일까?
1) Charles S. Carver
- 주요 연구: Resilience and thriving: Issues, models, and linkages (1998)
- 회복력과 번영의 관계를 탐구하며, 2,137회 인용되었습니다.
2) Gretchen Spreitzer
- Psychological empowerment in the workplace: Dimensions, measurement, and validation (1995)
- 직장에서의 심리적 역량 강화에 대한 이 연구는 11,428회 이상 인용되었습니다.
3) Brooke Feeney
- A new look at social support: A theoretical perspective on thriving through relationships (2015)
- 관계를 통한 번영에 대한 이론적 관점을 제시하며, 1,677회 이상 인용되었습니다.
4) Susan E. Peters
- Thriving from Work: Conceptualization and Measurement(2021)
-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 소속으로, 최근 '일을 통한 번영'에 대한 개념화와 측정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특히 4) Susan E. Peters의 연구는 직장 안전과 전반적인 건강, 웰빙을 통합하는 '전체 근로자 건강(Total Worker Health)' 개념을 다루고 있고, 근로자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번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교사의 번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4. 향후 살펴 볼 연구들은 무엇인가?
앞으로 교사의 번영을 이해하기 위해 일에서 번영에 대한 개념 연구, 국내 교사의 웰빙 관련 연구(한국 교육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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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적혀있는 논문들의 목록을 보니 개별 항목으로는 어느 정도 교사에 대한 연구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연구들을 묶어낸 연구는 없었던 것 같네요. 통합으로 만들어지는 연구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콘텐츠가 기대되네요 :)
번영이라는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안 쓴지가 오래된 것 같은데요... (약간 국가의 번영.. 이런 느낌..) 행복한 교사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잘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