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도구도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도구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의 장점을 살려서 유용한 방향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깨어있는 의식과 긍정적 주도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내손 안의 컴퓨터를 가진 세상이 온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죠. 그 사이에 온라인 상에서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일들(악성 댓글로 인한 개인의 피해와 사회적 물의, N번방 사건과 같은 사이버 범죄 등)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손에 도구가 주어지느냐가 문제죠. ChatGPT처럼 급작스럽게 등장한 도구에 대해서는 우선 최대한 법과 제도로 사회적, 제도적 안정망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일이겠지만 무엇보다도 AI나 ChatGPT를 교육평등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교육관계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 기타: 댓글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우리나라 대학 입시 제도를 생각하면 늘 뭔가가 가슴을 내리 누르는 기분 나쁜 눌림과 답답함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내려가지 못하고 가슴에 걸려 있는 커다란 돌덩어리인 것 마냥...ㅠㅠ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문제는 지금까지 근본적인 변화없이 여러 정권들을 거치며 너덜해질대로 너덜해진 너무나 비참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대학 입시 제도를 내세우며 교육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고질적인 교육의 문제나 학생들의 고통을 쌀 한 톨만큼도 줄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극단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중앙대 김누리교수님이나 경희대 김종영교수님의 말씀처럼 기존의 대학 입시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에 마음이 기울어 집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 학벌주의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벌주의, 이것은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시대의 성리학적 정치 이념이 변질되어 문을 숭상하고 무를 천시하는 나라에서 그리고 과거 급제를 신봉하는 역사에서부터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학벌주의는 사회적 존재인 우리가 집단사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학벌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여 쟁취하려로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학벌주의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교육적 문제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배움 자체의 즐거움을 빼앗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학벌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쟁취하고자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무한 경쟁을 부축이며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쟁취한 이들이 자기들만의 카르텔을 만들어 독식하려는 우월감으로 열심히 살아가려는 어린 새싹들의 의지를 꺾어 버리고 열등감이라는 나락으로 밀어버리는 데에 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학벌주의라는 사회적 악을 무너 뜨릴 수 있을지 사회적 공론이 모아져야 합니다. 

정치 활동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사회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학교에서 정치활동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띤 논쟁과 토론으로 자신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교육의 당사자가 교육의 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민주주의 풍토를 만들려면 교사나 학생들의 정치 참여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교육의 당사자들이 그 누구보다도 교육 문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그에 맞는 정책과 개혁 방향을 잡아 갈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니 현실을 반영한 실제적인 정책이나 제도 개혁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6. 이런 해결책도 있어요! 댓글에 의견 남길게요!

국공립통합네트워크, 서울대 10개만들기 등 다양한 대입 제도와 대학 서열화 개혁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들 모두는 대학의 입장에서 제시되는 방안들이 아닌가 합니다. 왜 우리의 중등 교육과정이 대학 입학을 위해서 좌지우지 되어야 하는지, 중등과정에서 대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교육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대입과 중등교육을 별개로 분리해서 대입제도를 새롭게 바라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학서열화 문제는 고등교육제도의 개혁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회문화적인 국민의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명문대 진학으로 사회경제적으로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심리와 의식이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케이스들을 많이 양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견물생심이라고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면 자연히 출세를 위한 명문대 진학을 위해 죽어라고 자식들을 푸시하는 부모들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6. 기타 / 잘 모르겠어요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하지 않으면 수박 겉핥기식의 정책이 될 수 밖에 없다. 근본적 교육의 병폐는 우리 교육이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치닫는 것이다. 상급 학급으로 갈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극명해진다. 우선 대학 입시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국가 인재 양성이나 사교육 시장이나 대학 당국의 이권이 아닌 정말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적인 불합리한 대입제도를 뜯어 고쳐야 한다.
교육 정책 위반자들은 백년지대계의 교육 문제의 본질을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너무나 골치 아픈 일이고, 어디에서든 비판을 받기 쉽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진한 싸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이 안되면 우리라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