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ChatGPT 등 A.I.는 교육 평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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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

사진: UnsplashAndy Kelly

2016년 알파고가 바둑계에 던진 충격 이상으로 오픈AI의 챗GPT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오는 2025년 수학, 영어, 코딩 교육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맞춤형 교육을 교육개혁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AI를 통한 맞춤교육이란 무엇이고, 이것은 교육 평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AI 맞춤형 교육이란?

『챗GPT 교육혁명』(정제영 외, 포르체, 2023)에 따르면 이제껏 교육은 한 선생님이 수준이나 흥미가 다른 여러 아이들을 동시에 가르침으로써 교육 평균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AI는 개별 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맞추어 개별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AI 맞춤형 교육은 과연 교육 평등을 실현할 수 있을까?

1. 지역간 교육 불균형과 AI 맞춤 교육

AI를 통한 교육은 일견 지역 간 교육 불균형에 도움이 될 것처럼 보입니다. 사교육을 대체하여 AI가 개별 아이에 맞추어 진도를 나갈 수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흥미에 맞춤형이라면 입학시험 외의 지표로 대학을 결정하는 것 외에도 AI를 통한 개별적 능력 지표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와 지식 불균형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문제가 있습니다. AI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오히려 AI가 지식의 차를 극대화하고, 각 학생들이 전혀 다른 교육과정을 밟아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세계 속에 살게 되어 극단적 지식 불균형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배움 능력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에 맞춤식이 된다면 오히려 ‘학년’ 이나 ‘반’ 등이 무의미해지고 개별화 파편화 될 수 있습니다. AI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는 현상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AI의 ‘환영’(hallucination)과 ‘탈옥’(jailbreak), ‘편향’(bias)의 문제

현대 대두되는 챗GPT의 문제점은 ‘환영’과 ‘탈옥’, ‘편향’의 문제입니다. ‘환영’은 인공지능이 그럴듯한 대답을 하기 위해 현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거나 관련 없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인터넷뉴스가 발달하고 개인 뉴스 플랫폼이 이루어지면서 가짜 뉴스(Fake News) 문제가 기승을 부리 듯, 챗GPT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답을 내놓는 문제점이 있고, 이것을 걸러내는 것이 또 하나의 정보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탈옥’은 인공지능이 개발자의 의도를 벗어나, 윤리와 안전을 이유로 제한한 영역을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개인정보 유출이라든지, 불법적 방법을 내놓는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교육 평등을 넘어서 AI 교육에서 어떻게 윤리성을 담보할 것인가하는 문제와 연관됩니다.

‘편향’이란 AI 교육이 평등이 아닌 오히려 불평등한 내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I는 인간이 만든 지능이므로, 챗봇 역시 개발자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편중된 시야의 교육이 나올 수 있습니다. AI교육이 오히려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행사_백아인

사진: 어린이 교육 행사 중/ 백아인

4. AI가 가르칠 수 없는 것

지역 간 교육격차는 단순히 일타강사를 못 만난다거나 질 좋은 수업을 듣지 못한다는 데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지역 발전 불균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례로 근처의 종합운동장에 가려고 해도, 종합운동장 자체가 없는 지역도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연주회도 디지털로 체험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단지 지식 뿐 아니라 인성과 또래 집단 간의 우정, 인간에 대한 배려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것은 AI가 가르칠 수 없는 것이고, 인간과 인간이 같이 살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5. AI 교육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은 무엇일까요?

AI 교육이 많은 장점과 우려할만한 점이 있더라도, 세상은 이미 AI 세계에 흡수되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AI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기도 전에 기술력이 윤리적 평가를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AI교육이 미래 세대 혹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십니까. 현재 바둑에서는 AI 치팅 문제를 비롯해 이제는 프로 바둑기사들이 AI 방식을 따라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AI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기보다 인간을 보다 더 기계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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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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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는 A.I의 발전이라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그리고 그 발전이 우리에게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때입니다.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네요. 사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교육에 적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과정이 이른바 '어른들'의 시각에서 이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고, 다른 분야와 접목시키는 일을 가장 잘하는 게 청소년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교육에 챗GPT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청소년층에 물어보는 게 기술을 활용한 교육 평등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요?

저는 직접 써보면서 솔직히 감탄했는데요, 간단한 자료조사부터 초고작성 정도는 충분히 맡길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도구로서충분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어디까지 발전될 수 있을지 기대도 됩니다.

교육에도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챗GTP를 도구로서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격차도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챗GPT뿐 아니라 AI가 '평균'이라는 기준 자체를 높일 만큼 더 발달하게 되면, 그 이상과 이하로 나눠지게 될 거고.. 그럼 더더욱 전문성을 갖춘 사람만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읽으며 지지난호였나요, 주간지 <한겨레21>이 생각났어요. 그 호의 특집이 챗GPT와 교육이었거든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교육현장에서의 좀 디스토피아적 전망과는 달리, 실제 실험을 해보니 학생들이 나름대로의 합리성을 발휘해 AI를 이용했다고 전하더라구요. AI를 정보검색을 위해 활용하고, 알려준 정보를 다시 크로스체크를 한다던지 말이에요. 미디어리터러시, 또는 정보교육과 관련한 문제가 더 중요해질 것 같아요 ㅎㅎ 어찌되었건 AI는 상관관계 중심의 정보처리이고, 인과/해석의 몫과 중요성은 여전히 인간에게 남게되지 않을지, 그래서 AI가 교육현장에서 엄청 새로운 문제 보다는 미디어교육의 연장선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챗GPT를 보면서, 정말 저게 이렇게 화제가 될 만큼 무섭고 중요한 일인가라는 회의감이 듭니다. 챗GPT가 이후 교육계에서 어떻게 쓰이게 될까를 예상해 본다면, 지금의 인터넷 검색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키오스크나 은행 ATM기를 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AI 기술, 물론 중요하죠.... 근데 화이트칼라들이 너무 유난을 떤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AI 기술 자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교육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문제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지점에서 나올 것입니다. 글에서도 지적해주셨듯이 환영, 탈옥, 편향 등 예상되는 부작용도 이미 적지 않을 뿐더러, 실제 활용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작용도 발생하겠죠. 그러한 부작용들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한 적용과 전환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매우 빠른 기술 발전 속도에 초조함을 느껴 충분한 이해, 논의, 실험 없이 섣불리 바꾸어봤자 이익은 불분명한 채 부작용만 드러날 것입니다. 최근 자주 보이는 학교에서의 태블릿 pc 활용이 이러한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기반 교육을 표방하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했지만, 이를 활용하여 어떤 교육을 전개해갈지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채 진행되다보니 투입 예산 대비 특별한 효과를 못 보고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AI를 활용한 교육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지겠죠.

어떤 도구도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도구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의 장점을 살려서 유용한 방향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깨어있는 의식과 긍정적 주도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내손 안의 컴퓨터를 가진 세상이 온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죠. 그 사이에 온라인 상에서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일들(악성 댓글로 인한 개인의 피해와 사회적 물의, N번방 사건과 같은 사이버 범죄 등)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손에 도구가 주어지느냐가 문제죠. ChatGPT처럼 급작스럽게 등장한 도구에 대해서는 우선 최대한 법과 제도로 사회적, 제도적 안정망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일이겠지만 무엇보다도 AI나 ChatGPT를 교육평등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교육관계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교육은 지역 간 학업성취도 격차를 해소하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생각합니다. 만약 미래에 전국 학업성취도가 같아진다면 특수함(학생 개인의 특성, 지역문화 등)을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해질 거 같습니다!

1. AI나 chatGPT가 교육 평등을 위해 쓰이긴 할것입니다. 다만, 수용자가 얼만큼 받아 들이고, 일상생활이나 커리어, 교육 부분 등 에서 제대로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또 다른 문제(단계)가 있을 것 같네요.

2. 사실, 청년층도 일부만 제대로 기술을 다룰줄 할 뿐 일반에서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일반화의 오류가 될 수도 있겠으나. 
저만 해도 해당 기술들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룰 능력이 있진 않고, 어느 정도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내용만 알고 있을 뿐이죠. 공적 차원에서 이 기술 발달을 따라가고 공공에게 교육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됩니다.(개인 또는 단체 업체 등에서는 모임을 가지거나 교육을 따로 하겠지만) 결국엔 이 기술도 전문가들만 잘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격차는 더 생길것 같구요. 

3. 새로운 기술들이 자꾸만 나오는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섭습니다. 그걸 못 익히면 자본주의에서 도태되기 쉬우니까요. 관심 가져야 할 게 왜 이렇게 많을까요.

필소영 비회원

좋은 시사점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별화 교육은 정말 필요하지만, AI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글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학교는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