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멀리하면서 사람들은 ‘맥락을 보는 눈’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쇼츠로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뭔지 알 수는 있어요. 그러나 이해를 하려면 재판을 알아야 해요. 재판을 이해하려면 사법부가 필요한 이유를 알아야 하고, 그걸 이해하려면 삼권분립을, 삼권분립을 이해하려면 권력에 대한 견제를, 권력에 견제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려면 인권의 중요성을 알아야 해요. 정보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맥락을 형성하는 매체가 책이에요.”

윤석열과 트럼프의 공통점은 책보다 영상(TV)에 과몰입한다는 점입니다. 읽고 맥락을 해석하지않고 떠먹기에 바쁘다보니 스스로가 선동당한것 같네요.

"윤석열이라는 내란수괴범만 탄핵하고 원래대로 돌아가버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도 시민으로 존중받고 함께 살자고 외치는 민주주의가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관심에서 멀어진 존재들도 일상으로 스밀 수 있길..

전농은 “차 빼라는 시민들의 요구에는 하염없이 시간만 끌더니 출석 요구는 전광석화로 추진한다. 여전히 내란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남태령의 그 밤처럼 한 치 물러섬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회주의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경찰이군요.

저도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안물안궁 모드로 돌입합니다. 날 때부터 재벌이고, 부모중 한 명이 회장이면 자연스레 승계하는 게 당연한 현상이 돈 많고 빽만 있으면 부질없네라는 마음만 부추기는 거 같아요.

제가 살던 고향. 교대역 앞에 내리면 ‘국제신문’ 간판이 걸린 빌딩을 흔히 보곤 했는데요. 부산지역의 소식을 자세히 전하던 신문사가 부도위기에 처했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괴물이 된다는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이 윤석열, 윤상현씨인 것 같네요.

정작 괴로워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나 역시 괴롭고, 괴로움을 모르는 내란 동조 세력들로 인해 더욱더 괴롭다. 그러나 우리의 이 괴로움이 사회를 맑게 지켜갈 것이라는 사실도 안다. 그날 밤 광장을 지킨 소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추위에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50대가 20대일 적 부르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금의 20대가 부르고, 한 때는 20대였을 50대가 소녀시대 다만세를 부르며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보며 이 연대는 영원히 이어져야할 것임을 되새겨봅니다.

농민이 트랙터를 타고 집회 마치고 가는 길. 마지막까지 남아 배웅해준 시민들에게 승리의 엄지척을 날린 농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러 갔는데 출입문 앞에 딱 하니 놓인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가득 반기고 있었습니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위주라 크리스마스 하루만 쓰임을 다하곤 어떻게될 지 상상이 되다가도 딱히 달갑지도 않더라고요..

기후위기엔 소비를 조장하는 시장문제(유독 크리스마스 주간에 소비를 부추기는 거 같은데..)도 짚고 넘어가야할 거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화와 사랑으로 모두를 아우르는군요…! 문화의 힘을 믿게 됩니다.

계엄은 단순한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위기에 처한 해로운 남성성이, 혹은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비열한 남성성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대는 남성연대의 기술이자, 군사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성의 또 다른 얼굴이다.

실제로 집-회사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명이 짧아진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출퇴근(혹은 등교) 왕복하실 때 얼마나 걸리시나요? 저는 회사-집까지 왕복 50분 것 같습니다.(지하철 대기시간과 혼잡도 제외하면요..)

그런 사람인 줄 몰랐으니까 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이제서야 고백한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요. 모든 대통령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이며 그가 대통령으로써 검증된 후보인지 혹은 대통령이기 이전 어떤 사람이었는지 언론사가 심층적으로 다뤘어야 했습니다. 보여진 것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우리는 그 차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차이 중 어떤 것이 인권적이고 민주적이며 평등에 다가서는 것인지, 혐오정치와 절연할 수 있는 것인지, 직시하려면 경청하고 사유해야 한다. 제도권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정쟁에만 머무르지 않고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추위를 견디며 웃고 어깨를 흔들며, 응원봉을 흔들기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던 그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본인들의 이득을 위해 우리를 악마화하지 말아 달라. 사실관계 파악을 제대로 하고, 학생들의 거칠어보이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봐 달라. 학생들은 수년간 소통 없는 결정들에 분노하며 생활해 왔다.

저는 이 사태를 조롱하고 가짜뉴스를 날라 선동한 언론사가 여성혐오 확산에 앞장선 이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대가 존재해야할 이유를 ’이기적‘ 이라고 생각하고 구조적 성차별의 맥락과 문제도 알지 못하는 이들은 남초커뮤니티와 다를 바 없어보이네요.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야 시야가 트인다. 밖을 보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깨어난다.” 깨어난다? 그가 자기 안을 보고 깨어날까. 하지만 그가 스스로 안으로 들여다보는 일은 불가능한 것 같다.

글쓴이의 주장처럼 윤석열은 임기내내 국민에게 반성도 그로인한 성찰도 없는 자가 수장이 될 때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건 아닐까 싶습니다. 내 뜻을 왜 알아봐주지 않느냐고 윽박을 지르는 건 겁박이구요. 그것을 동조하는 국힘을 비롯한 극우세력은 가짜뉴스로부터 벗어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성부터 해야겠지요.

반대로 민주당 역시 양당정치와 팬덤 정치로부터 얻은 수혜에 도취하기보다 자신들의 정책이 거리에 나온 소수자(여성, 동물권, 성소수자, 장애인, 어린이 등)의 의제를 어떻게 일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이번 집회를 통해 더욱 성찰해야할 것입니다. 수혜에 취한 채, 탄핵과 다음 대선에만 집중한다면 그 틈으로 괴물이 나올테니까요.

소득 격차는 벌어지고 있고, 계층 이동은 힘겨워지는 시대에 접어들었네요.. 여야간 쟁정에 자꾸 여론이 쏠리는 상황에 환율은 오르고 중요한 법안들은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은데, 더욱 눈여겨봐야할 거 같아요.

오늘 광화문 근처에서 탄핵 반대 시위가 열렸는데, 윤석열이 초청한 전광훈 측의 극우 단체가 주최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 탄핵 반대를 포함 4.15 부정선거, 선거 조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팩트체크 없이 가짜뉴스가 표현의 자유로 둔갑한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위장환경주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일상 속 위기와 생각이 괴리된 모습을 보이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읽었습니다.

학생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선배의 잘못에 모두를 싸잡아 욕하기보다 윗선의 잘못이 대를 이어 전해지지 않도록 어른의 책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이은 탄핵•여야 간 갈등 소식을 접할 때마다 몹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기사를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은 위로받으셨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