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청년 우파'의 뜬금없는 탄핵 반대 주장을 해석하는 핵심 키워드는 돈과 소외다. 세대 구분이 무의미하지만, 특히 젊은 극우 유튜버들에겐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곳은 한몫 챙길 수 있는 '삶의 현장'이다. 양극단으로 찬반이 갈리는 곳일수록 더 큰 수익을 보장한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에 목매단 그들에게 진실 여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따위는 신경 쓸 계제가 아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일수록 후원금이 늘어난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들이 전쟁터의 종군 기자처럼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생중계를 마다하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저는 2030 남성들을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가 '조롱' 이구나 싶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상관 없다는 분석에 놀랐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었건 자신에게 먹잇감이 되거나(조롱) 혹은 독재자의 이미지(전두환,박정희,윤석열)만 취하고 싶은 것, 무엇보다 슈퍼챗, 후원금을 벌어 한탕을 챙기고 싶은 혹은 집회 나가면 일당을 쏠쏠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혹해 자신의 신념이야 팔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으니까요. 아울러 남성들 무리에서 상대를 조롱해서 나의 우위를 확인하고 싶은 천박한 욕구에 대해 잘못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조건 '명문대' 입시를 부추긴 교육의 방임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청년들을 방치하고 경쟁에 내몰도록 내버려둔 자들의 결말이 이러하다는 걸 기억했으면 합니다. 10대부터 30대까지 무한 경쟁에 내몬 것도 모자라 정부 정책은 그들을 돕기엔 너무 미미했고 무심했던 것에서 비롯한 분노와 소외(고립)은 반드시 넘겨짚고 나아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