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신료 인상,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2.07.28
지난 1월 27일 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했습니다. 현재 수신료는 월 2500원인데 여기에 1340원을 더한 금액인 월 3840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입니다. KBS는 그간 몇 차례 수신료를 인상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여론에 부딪혀 무산되었는데요. 이번에 수신료가 인상되게 된다면 41년 만에 KBS 수신료가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KBS수신료 인상,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이야기들이 있어요??♀️
?“수신료 인상은 공익 책무를 다하며 미래에 더욱 필요한 공영방송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
? “공영방송 KBS의 재난·지역방송, 장애인·소수자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려면 비용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수신료이다”
?“KBS 수신료는 모든 가정으로부터 매달 징수하는 준조세 금액이므로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므로 수신료 인상에 동의하기 어렵다”
?“수신료를 KBS 내부에서 결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공정한 ‘수신료 산정위원회'가 필요하다”
?“1인가구 증가로 인해 KBS의 수신료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 “재정악화의 주 원인 중에는 상위직급의 인건비 부담이 크므로 수신료 인상에 동의하기 어렵다”
??♀️ “KBS 수신료 인상, 이래서 필요해요”
양승동 KBS 사장은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한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41년째 월 2,500원에 머물러 있는 수신료를 조정하는 안을 내는 것은 국가기간방송에 부여된 '공익' 책무를 다하며 미래에 더욱 필요한 공영방송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경영진이 수신료 인상안과 함께 발표한 공적 책무 확대계획에는 △재난방송의 강화 △저널리즘 공정성 확보 △대하 역사드라마 부활 등 공영 콘텐츠 제작 확대 △지역방송 서비스 강화 △장애인과 소수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 △시청자 주권과 설명 책임 강화 △교육방송과 군소·지역 미디어에 대한 지원 등 57개 추진사업과 함께 24시간 뉴스, 공정성의 기준이 되는 '팩트체크 K', 뉴스 출처와 근거를 공개하는 페이지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YTN, 2021.02.09)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장은 "공영방송 KBS의 재난·지역방송, 장애인·소수자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려면 비용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수신료라는 점까지 무시해선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머니투데이, 2021.02.12)
KBS는 그동안 오랜 기간 수신료를 인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공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며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여론은 어떨까요?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 중 KBS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7.1%에 그쳤습니다. 현행 수준 유지는 32.0%, 수신료 인하는 15.6%의 응답율을 보였고, 수신료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44.2%로 가장 많았습니다. (머니투데이, 2021.02.12)
우형진 한양대 교수팀에서 한국방송학회 저널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공영방송을 보기 위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최고 금액은, 2015년에는 2645원, 2019년 다시 조사했을 때는 1667.45원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동아닷컴, 2021.02.04)
이러한 여론의 배경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 “KBS 수신료 인상, 우려돼요. 이런 부분을 더 생각했어야 해요”
“KBS 수신료는 모든 가정으로부터 매달 징수하는 준조세 금액이므로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 인권연구소 소장은 “수신료는 예외적으로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모든 국민에게 부과하는 준조세 금액이다. 4,0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해도 고작 커피 한잔 가격 밖에 안 된다는 비유도 많은데, 전 국민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매달 징수된다는 점에서 이건 결코 다른 금액과 비교해서는 안 되는 정말 큰 부담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하며 수신료 인상 추진 과정에 아쉬움과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YTN, 2021.02.09)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므로 수신료 인상에 동의하기 어렵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며 “더군다나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지금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고,(해럴드 경제, 2021.02.1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영업자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느냐”고 말했습니다.(문화일보, 2021.02.03)
“수신료를 KBS 내부에서 결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공정한 ‘수신료 산정위원회'가 필요하다”
한진만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얼마를 벌어들이고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에 대한 적정가액을 찾아낸 뒤 수신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KBS 수신료에 대해 KBS가 자체적으로 그 수준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모여 산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수신료가 제대로 산정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KBS 수신료를 지금처럼 KBS 내부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닌 외부의 '수신료 산정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뉴스1, 2021.02.14)
??♀️ “KBS 수신료 인상, 이래서 반대해요”
“1인가구 증가로 인해 KBS의 수신료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민이 지난해 전기료와 함께 낸 수신료는 6790억2400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2011년 5778억8000만원과 비교해 1011억원 가량이 증가한 것이며, 연평균 100억원 정도 증가한 것입니다. 박성중 의원은, “가구 수가 늘면서 수신료 수입이 1000억여원 증가했는데도 KBS는 마치 수신료가 하나도 늘지 않은 것처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럴드 경제, 2021.02.14)
“상위직급의 인건비 부담이 큰 것이 재정악화의 주 원인 중 하나이다”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KBS내 연봉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전채 60%를 웃돌며, KBS의 광고 수익이 매년 감소하는 중에도 이러한 고액연봉자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의 비율은 60%가 아니라 50%를 넘는 수준이고, 점차 감소하는 추세며, 향후 5년 간 고액 연봉자 중 1000명 이상이 퇴직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마이뉴스, 2021.01.29)
논란이 일기 이전인 2017년 감사에서 감사원은, KBS가 "상위직급을 과다하게 운영함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재정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디지털데일리, 2021.02.07)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충분히 공정하거나 재미있는 방송을 제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아닷컴의 이진영 논설위원은 “가장 중요한 게 안전에 관한 정보다. 재난 주관 방송사가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때처럼 늑장 특보를 하면 2500원도 다 못 내겠다는 것이다. 이미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으로 재해 재난 정보를 얻고 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강조하면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하나 없는 방송, 수신료 중 고작 2.8%(70원)를 떼어가는 EBS가 펭수로 즐거움을 주는 동안 별 화젯거리도 못 만들어내는 재미없는 채널을 위해 왜 지갑을 열겠느냐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아닷컴, 2021.02.04)
✏️ 공영방송 수신료 문제, 시민주도 공론장에서 논의하자!
김경환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는 지난해 7월 참석한 심포지엄 <변화하는 미디어 지형에서의 공영방송 가치 확립>에서 "현업 실무자들은 수신료 인상, 결합판매, 중간광고 등의 각종 규제 완화를 해주면 공영방송의 공적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식의 논리가 뇌리에 각인돼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수신료 2500원은 공영방송의 사회적 기대와 효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너무나 큰 금액일 수도 있고, 너무도 미미한 액수일 수도 있다(...). 넷플릭스에는 1만 원씩 부담 없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왜 공영방송에 2500원을 내는 것도 거부감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2021.01.29)
공영방송 수신료는 수많은 시민들과 연관된 문제입니다. KBS를 보지 않아도 TV가 있는 가구는 모두 한전을 통해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고, 공영방송의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문제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죠. 공영방송 수신료 문제에 대해 시민주도 공론장에서 같이 논의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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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지금처럼 공정하지 못하고 특수 단체에 휘둘리는 편향된 언론에게 국민이 전기료금과 함께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는 것에 결사 반대입니다.
Kbs는 너무편파방송이라 거의
안보는데~
시청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상을 하지 않고도 다른 대안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 고액 연봉자
KBS의 존재 이유가 현재는 없다고 봅니다. 공영방송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현재 다양한 방송들이 존재하는데 오히려 그만 못한 경우를 많이 느낍니다. 인상이 아니라 폐지가 맞다 싶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이 나뉘는 것 같아요. 그럼 앞으로의 계획을 늘어놓기보다는 지난 날의 반성을 더 보여줘야하는거 아닐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논의가 더 필요할것같아요.
수신료가 어떻게 쓰이고, 어느 분야에 얼만큼 쓰이고, 어느 분야에는 예산이 부족한지, 많은 사람들이 알기 힘든 상황에서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하니 필요성을 실감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재난, 지역방송, 장애인, 소수자 서비스 확대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그에 따른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는 1만 원씩 부담 없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왜 공영방송에 2500원을 내는 것도 거부감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라는 김경환 교수님의 말씀처럼 공영방송이 수신료 인상 폭 만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먼저 듭니다.
결국에는 '인상된 수신료만큼 값어치를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1340원으로(물론 이 돈을 모으면 큰 금액이 되고,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는 것을 간과하지는 말아야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받아볼 수 있다면 사람들이 환영할 것입니다. 혹은 환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하고, 넘어가겠죠. 지금까지는 왜 만족을 못했었는지 이야기를 한 뒤에, 이를 해결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차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불신과 분노의 눈빛으로 KBS를 바라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KBS이외에 많은 방송사들과 미디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때 동의를 쉽게 얻을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KBS에서 어떤 기준으로 수신료 인상을 제안하는지 명확한 근거들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좋겠습니다.
공영방송의 사회적 역할, 다양성, 공공성 가치를 생각하면 수신료 인상에 동의가 됩니다만.
KBS가 그런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고 있나 생각하면 반대하게 됩니다. 원칙이 중요하지만 실제 현실 사례도 중요하니까요.
KBS의 잘잘못을 떠나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인구, 가구구조도 바뀌는데 수신료 체계도 바꿔야 할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는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며, 나아가 TV 수신료 제도에 대한 폐지와 KBS 운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TV 수신료는 TV를 보유하지 않아도 전기료가 일정량 이상 소비되는 가구에는 모두 청구가 되고 있는데, 옛날과는 다른 많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 ,IT 환경과는 맞지 않는 제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BS 수신료는 폐지하고, 지역방송, 장애인 소수자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여러 요구를 실현하는데 따른 비용 등을 운영하기 위한 TV수신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조세로 다시 거듭 나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상자체보다는 어떤 이유로 인상되어야 하며, 그 이유를 실질적으로 확인하고, 목표가 있다면 달성하기 위한 방안 및 제도 변화 같은 것은 확인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충분히 납득할만하다면 인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지나가고나서면 좋겠지만요!
41년동안 수신료를 인상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1인가구 증가로 인해 KBS가 걷어들이는 수신료는 늘어났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그런데도 이시국(코로나)에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태까지 몇차례 수신료 내지 않기/수신료 환불운동이 있어왔는데 그 이유에 대해 시민들과 KBS가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제시된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장의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공영방송 KBS의 재난·지역방송, 장애인·소수자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려면 비용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수신료라는 점까지 무시해선 안 된다"
그리고 수신료를 KBS 내부에서 산정하지 않고 수신료 산정위원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요.
적정한 수신료를 책정하는 수신료 산정위원회에 시민들의 논의가 포함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