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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 멀지 않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다이'님아 그러면 님이 가셈 비회원

아니 그러면 님도 가서 느껴보세요

개인과 정부, 범지구적 차원의 실천이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현 세대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시간에 책임을 다하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오염, 그린 워싱, 20여 년 넘게 이어진 산재에도 책임 회피까지. 모든 문제가 총 망라한 곳이 석포재련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환경부의 허술한 통합환경허가까지. 아연 제련 자체가 중금속 노출 위험이 있음을 전제하는데 이를 막으려면 폐쇄밖에 없을까요.

도망가는 선원과 책임지지 않은 책임자들, 희생된 건 힘없는 시민들이었다는 게 세월호 참사의 단면이라는 게 건조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 같네요. 우리는 여기서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인의 아버지께서 사고로 수술을 하신 후 목발 혹은 휠체어를 평생 사용하시게 되었는데 이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2022년 글이지만 2024년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느껴집니다.

선거로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지만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던 녹색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된 점은 큰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선거 이전부터 지속해서 예상되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 지금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가 중요해보이네요. 이번 선거 결과는 그동안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진보정당이 받기에 마땅한 성적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원리와 원칙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나의 현실을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진보정당에게서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검찰, 언론 등등 큰 의제를 다루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것들이 최우선 순위라며 현실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의원들이 이번 국회에선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