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을 기억하는 캠페이너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1.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나는?
-속보와 오보
-실시간 생중계
-침몰하는 세월호와 오열하는 가족들
-외신과 기레기
2. 2014년 4월 16일, 그날로부터 10년
-재난보도준칙 제정
-꾸준함과 연대
-애도와 책임
-<시사IN> 시리즈 보도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
“이태원 참사를 보며 유가족들에게 미안했어요. 그런 참사를 만들지 않겠다고 싸워왔는데 결국 또 희생자가 나왔잖아요(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의 아빠 장동원씨).”
“10년이 지났는데, 저는 몇 년밖에 안 지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현재 우리는 진행형이잖아요. 10주기를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간절해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멈추면 안 될 것 같아요(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엄마 김순덕씨).”
3. 지난 10년 사이 한국 사회는 얼마나 나아갔나? 그럼에도…
【운항관리규정, 비상 부서배치표에 나타난 선원들의 임무와 실제행동】
직위 |
이름 |
비상사태 시 역할 |
실제 행동 |
도주 여부 |
(나이) | ||||
선장 |
이준석 |
선내총지휘 |
승객들에게 선내대기 지시만 하고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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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승무경력 27년9월 |
선원들과 도주, 승객들을 선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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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히게 만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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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
강원식 |
현장지휘 |
최초 구조요청을 진도VTS가 아닌 제주 |
도주 |
항해사 |
(42) |
우현 미끄럼틀 |
VTS로 해 사고 전파에 차질 빚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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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경력 20년5월 |
청해진해운 직원과 통화만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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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
1등항해사 보조 |
제주운항관리실과 교신, SSB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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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우현 슈트 투하 |
도주하는 선원에게 구명조끼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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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경력 3년7월 |
다른 선원의 진도VTS와 교신에 끼어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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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교신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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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
김영호 |
선장보좌, 좌현 미끄럼틀,구명뗏목 |
진도VTS와 교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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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
(47) |
승무경력 2년4월 |
여객부에 선내대기방송 무선지시 |
도주 |
3등 |
박한결 |
선장보좌 |
비상부서배치표상 의무 실행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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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
(26) |
비상통신 |
힐링펌프 조정하다 실패 보고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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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경력 2년1월 |
조타실 좌현 출입구에서 울고 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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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
박경남 |
조타수, 구명뗏목 |
진도VTS와 교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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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
(60) |
승무경력 5년9월 |
조타실 좌현 출입구에서 바깥쪽 쳐다만 봄. |
도주 |
2등 |
오용석 |
좌현 구명뗏목 |
2등항해사가 VHF 교신 시 통신기기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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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
(58) |
승무경력 9년11월 |
GPS 위치를 알려줌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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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는 선원 위해 출입문에 고무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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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어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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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
조준기 |
우현 구명뗏목 |
조타기 잡고 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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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
(56) |
사다리투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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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
기관장 |
박기호 |
기관실 총지휘 |
조타실에서 엔진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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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승무경력24년11월 |
기관실에 있던 기관부 선원도주 지시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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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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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
손지태 |
우현 미끄럼틀 |
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도주 |
기관사 |
(58) |
구명 뗏목, 승무경력21년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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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
이수진 |
기관장 보좌 |
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도주 |
기관사 |
(26) |
승무경력1년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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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장 |
전영준 |
우현 미끄럼틀 |
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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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구명 뗏목 승무경력23년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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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
이영재 |
좌현 미끄럼틀 |
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도주 |
조기수 |
(56) |
구명 뗏목 승무경력28년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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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
박성용 |
우현 비상사다리 |
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도주 |
조기수 |
(59) |
승무경력27년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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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
김규찬 |
우현 비상사다리 |
3층 기관부 객실복도에 대기하다 도주 |
도주 |
조기수 |
(62) |
승무경력10년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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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 |
양대홍 |
승객유도 |
5층, 4층, 3층 다니며 승객탈출유도 |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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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안내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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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 |
강혜성 |
승객유도 |
선내대기 안내방송 |
탈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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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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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으로 승객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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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
승객유도 |
3층 안내데스크에서 조타실에 무전 |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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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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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좌현 출입문으로 승객탈출 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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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으로 승객이동 대피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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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선 |
승객유도 |
4층에서 승객들 좌현 출입문 탈출유도 |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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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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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
안현영 |
선원 아님 |
승객들 3층에서 4층으로 이동대피 유도 |
사망 |
담당직원 |
(28) |
비상시 역할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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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장 |
최찬열 |
승객유도 |
곧바로 도주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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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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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수 |
김문익 |
승객유도 |
3층 기관부 객실 복도로 떨어짐 |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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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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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
이묘희 |
승객유도 |
3층 기관부 객실 복도로 떨어짐 |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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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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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임 |
승객유도 |
곧바로 도주 |
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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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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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임을 묻다>
“책(<책임을 묻다>)을 덮고도 유난히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다. 승객 탈출 업무에 나선 선원은 숨졌고, 도망간 선원은 살았다는 사실을 정리해둔 일지다. '구조'과 '도주'로 나뉜 세계에선, 해야할 일을 한 사람만 희생당했다. 선원만이 아니다. 고위공직자가, 대통령이, 국가가 책임자 자리에서 내뺐다. 그래서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겪고 감히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말을 들으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기, 온몸으로 그 세계에 저항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한 이들이 있다. 세월호 가족과 변호인들이 수사·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 10년을 치열하게 복원해놓았다. 깊은 감사를 전한다.”
코멘트
1도망가는 선원과 책임지지 않은 책임자들, 희생된 건 힘없는 시민들이었다는 게 세월호 참사의 단면이라는 게 건조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 같네요. 우리는 여기서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