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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친구들] 중앙동 주민, 상인, 현장근로자의 건강권을 훼손한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불법 석면철거를 규탄한다!
230912_[아친 기자회견]  중앙동 주민, 상인, 현장근로자의 건강권을 훼손한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불법 석면철거를 규탄한다! 원주시는 관리 소홀과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석면 비산에 대해 사과하고, 관리계획과 해체계획서를 공개하라!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4일간 발생한 불법 석면철거와 비산에 대해 명확한 조사와 이를 위한 철거공사 중단조치를 당장 시행하라!  우리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한 가림막 설치 과정에서 일어난 석면 불법철거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난 9월 8일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막으려고 했던 아카데미극장 철거과정은 결국 주민, 상인, 현장노동자의 건강권을 훼손하는 불법적인 석면 철거로 이어졌다. 위법한 철거안 상정, 공무원을 동원한 폭력행정, 민주적 시정토론 거부, 이 모든 것은 철거강행이라는 고집에서 비롯되었다. 철거강행은 1급 발암물질을 주민, 상인, 현장 노동자에게 노출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9월 8일 1차 불법 석면철거,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석면방치로 인한 파손과 비산, 9월 12일 2차 불법 석면철거는 철거강행이라는 고집으로 인해 주민과 상인, 노동자를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켰다.  지난 7월 25일 시정보도자료에서 원강수 시장은 “민선 8기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안전인 만큼 석면을 남김없이 제거하여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원주시 관계자는 ”석면해체 감리, 석면폐기물 처리용역, 석면해체 공사용역을 단계별로 발주하여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무엇인가? 원강수 시장과 원주시가 1급 발암물질이라며 조속히 철거를 결정했던 석면이 주민, 상인, 노동자들에게 뿌려진 것이다.  원주시는 이 과정에서 발주자,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9월 11일 오후 2시경 2차 석면철거에 대해 시청 담당자에게 석면 비산을 경고하고 현장 동영상을 공유했지만, 방진복을 착용하라는 구두지시 했다는 것 이외 비산을 막기 위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노동자들의 방진복 착용은 이뤄지지 않았고, 비산된 석면은 중앙동 곳곳으로 날려갔다. 중앙동 주민과 방문을 한 불특정 다수 시민들은 1급 발암물지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원주시 철거담당자는 석면 철거에 대한 전문성도, 주민을 위한 안전감수성도 갖추지 못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줄 관리체계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불법 석면철거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석면안전관리법 위반으로 원주시를 고발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해체계획서 공개를 요구한다. 아친의 정보공개 청구에 원주시는 비공개를 결정했다. 원주시의회의 요청에도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철거강행을 목적으로 서면으로 진행된 건축위원회의 해체계획서 심의가 제대로 되었는지 묻는다.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관련 법규가 지켜지지 않는 불법행위가 일어났다. 철거의 모든 과정은 해체계획서에 따라 시행된다. 모든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해체계획서를 공개하라. 안전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감시기능이 전무한 가림막 안에서 또다시 주민과 상인,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안이한 대처로 불법 석면 철거가 자행된 것에 사과하라.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공사현장 노동자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부서로서 책임을 방기했다. 9월 11일 오후 석면 불법철거가 이뤄지던 시간 동안 구두 지시이외에는 아무런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 아카데미극장 철거 현장에서 어떤 불법행위가 일어나더라도 구두 지시로만 그칠 것인가? 원주지청은 석면 지붕을 노동자가 망치로 부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사중지를 할 권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지금 당장 공사를 중지시키고 아직 현장에 남아 있는 석면 슬레이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라. 완전히 안전해진 환경과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원주시가 제시할 때 검증을 거쳐 공사를 재개를 허가하라. 우리는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감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의 경고에도 3시간 만에 석면 불법철거가 다시 진행된 것이다. 석면 비산 경고에 원주시와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구두 지시 이외에 어떠한 조치도 진행되지 않았다. 주민과 상인, 노동자가 석면에 노출 되는 것을 막을 의지가 없는 것이다. 지금 당장 원주시와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철거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_철거강행 고집으로 중앙동 주민과 상인, 현장에서 근무한 노동자를 석면에 노출시킨 원강수 시장은 공식 사과하고 안전 관리체계 방안을 제시하라  하나_ 졸속 서면 심의로 통과된 해체계획서는 신뢰할 수 없다.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중단하고 해체계획서를 즉시 공개하라 하나_원주시 건축위원회는 불법 석면 철거가 자행된 해체계획서를 정식 회의를 통해 엄밀히 재심의하라 하나_안이한 대처로 불법 석면철거를 용인한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원주시민과 현장노동자에게 사과하고 즉각 공사중단 조치를 취하라 2023년 9월 12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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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국내 학술단체 28곳이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해달라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 국내 학술단체 28곳이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해달라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려는 원주시 정책에 우려를 보내며 전국에 얼마 남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을 호소합니다. 지금은 단관극장(單館劇場)이라 불리는 단일 스크린의 대형 극장건물은 1998년 한국에 첫 멀티플렉스 극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한국인들의 일상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영화관의 원형적 형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어느덧 멀티플렉스가 영화관의 기준이 되고 단일 스크린으로는 영화시장의 경쟁에서 극장운영이 결코 쉽지 않은 생태계가 되면서 우리 일상에서 단관극장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갔습니다. 극장 운영만 종료되고 건물들은 보존되었다면 좋았겠지만 그 마저도 부동산 시장의 논리와 개발이 가져다 줄 것만 같은 혜택에 대한 기대 속에서 대부분 허물어지며 신기루처럼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에 남은 단관극장은 1960년에 문을 연 경동극장, 1963년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그리고 1968년에 화재로 재건축한 광주극장 뿐입니다. 커피숍으로 내부를 모두 고치고 운영되는 경동극장을 제외하면 극장으로서의 형태를 갖춘 것은 아카데미극장과 광주극장 뿐이며, 아카데미극장은 국내에서 단관 극장 형태를 유지하는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아카데미극장은 1998년 이전, 그러니까 20세기의 한국인들이 영화라는 당대 최고의 대중문화를 즐기기 위해 함께 모여 웃고 울며 여가를 보내던 삶의 흔적을 간직한 매우 희귀한 장소인 것입니다. 장소가 간직한 기억은 그 장소를 구성한 건축물의 구체적인 양식에서, 그 내부에 배열된 설비와 장식에서, 그리고 그 장소를 둘러싼 주변 환경들과 그 장소의 상호작용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발휘하게 됩니다. 몇 장의 기록사진으로 그 장소를 찍어서 남긴다고, 그 장소에 대한 몇 가지 문서 기록을 남긴다고 그 장소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역사와 한국인들의 삶의 기록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 장소를 허물고 그곳에 다른 구조물이 들어서는 순간 우리 사회는 중요한 과거의 기록을 영원히 유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너무 많이 유실해왔고, 이제 아카데미극장이라는 매우 희귀한 장소가 오랜 사투 끝에 아직까지 살아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자들은 이처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공연장과 주차장 등을 새로 짓겠다는 원주시의 정책에 큰 우려를 표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은 이미 그 자체로 문화적, 역사적 활용가치가 충만한 희소성 높은 근대 문화유산입니다. 아카데미극장의 보존을 추진하는 많은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이미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문제가 되는 건물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건물의 철거라는 방식의 단순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해법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역사문화유산 건물(heritage building)의 보존과 그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 특히 주변 주민의 건강에 대한 위협이나 건물의 붕괴 위험 등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오랜 연구와 정책적 관심의 대상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찍이 이와 같은 문제를 대면해 온 다른 많은 국가들에서 ‘철거’라는 돌이킬 수 없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다양한 방식의 정책적 접근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안전관리 양자를 동시에 취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아 왔음은 주목해야 합니다. 일례로 역사문화유산 건물이 많은 이탈리아가 구조 안전성 모니터링(Structural Health Monitoring)을 통해 일궈온 방대한 정책 운용 사례들은 좋은 참고 지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 원주시에 시급한 과제는 어떻게 이 건물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아무런 역사도 없는 새 구조물을 세울 것인가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국가적 유산을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잘 고치고 가꾸어 그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할 것인가를 강구하는 것임이 마땅합니다. 주지하듯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원주를 포함한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의 주요 거점 사업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원주 지역 주요 유료 관광지 입장객은 당일 여행으로 다녀가는 체험형 콘텐츠에 한정되어 있었으며, 원주 내 문화체험을 통한 관광활성화는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카데미극장이 지닌 풍부한 문화적 기억을 활용한다면 그 어떤 천편일률적인 지역사회 개발 사업보다도 원주를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아카데미극장을 잘 보존 활용한다면 이는 세대를 넘나들며 레트로 문화와 영화 애호가들에게 원주를 관광지로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의 주요 ‘성지’를 찾는 해외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추천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원주시라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소하고 특색 있는 문화유산을 잘 활용함으로써 더 장기적인 시민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시라는, 원주를 찾고 향유하며 원주의 경제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잠재적 방문자들로서 드리는 제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원주시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부인들의 간섭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원주시와 한국사회 전체가 우리의 과거를 잘 보존하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가기 위한 공동의 과제로 받아들여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2023년은 한국영화 역사의 초기 시대를 말할 때 그 여러 기점들 중의 하나로 빠짐 없이 언급되는 최초의 무성극영화 <월하의 맹서>가 개봉된 1923년으로부터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월하의 맹서>는 그처럼 유명한 영화이지만 또한 지독하게 알기 어려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그 영화의 필름이 유실되어 이제는 우리가 그 영화를 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월하의 맹서>처럼 사라진 많은 필름들이 쓰레기장으로 버려지거나 소각되거나, 혹은 다른 무엇인가로 재활용되어 사라져갈 때만 해도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그 물건의 가치가 그렇게나 중요할 것이라고, 후대 사람들이 그렇게 그 물건을 보지 못해 안타까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카데미극장도 그렇지 않을까요? 이제 전국에서 단 두 곳 남은, 극장의 꼴을 갖춘 단관극장. 그 중 가장 오래된 극장인 이곳을 지금 당장의 ‘지역경제’의 이름으로, 혹은 그 땅에 대한 당장의 다른 ‘활용도’를 이유로 철거하고 없애버린다면, 후대의 원주 시민들에게는 그 날이 어쩌면 무척 수치스러운 날 중의 하나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원주 바깥의 우리 모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하나,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의 일방적 철거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기 바랍니다. 하나, 원주시는 이미 선정된 문체부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비 39억원을 수용하여 아카데미극장이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바랍니다. 하나,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한국 최고(最古)의 단관극장인 아카데미극장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역사유적으로 보존하기 바랍니다. 하나,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의 원형을 보존하되, 석면지붕을 교체하고 보수를 통해 안전성 있는 건물로 개조하는 데에 힘쓰기 바랍니다. 하나,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의 문화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문화예술인들의 노력에 협조하여 극장의 활용가치를 극대화시키기 바랍니다. 하나,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의 보존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화에 응하기 바랍니다. 2023년 9월 4일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광운대 문화산업연구소, 근대도시건축연구와실천을위한모임, 대중서사학회, 도시사학회, 민족문학사연구소, 비판사회학회, 문화/과학, 문화연대, 새공공영상문화유산정책포럼, 서강대 디지털역사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연세대학교 비교사회문화연구소, 이주민과 함께, 충정아파트패밀리, 한국건축역사학회, 한국구술사학회, 한국극예술학회, 한국기록과정보·문화학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문화사회학회, 한국문화연구학회, 한국사회사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여성사학회, 한국영화학회, 한국외대 정보·기록학연구소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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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문] 공공도서관을 지키고자 하는 사서들에게 고함
공공도서관을 지키고자 하는 사서들에게 고함 지난 7월 22일 송경진 부당 파면에 대한 소청이 기각되었다. 마포구가 행하는 도서관과 도서관 사람들에 대한 억압을 비판하기 위해 여러개의 기사와 칼럼이 나왔고, 부당한 파면에 반대하기 위해 ‘행동하는 도서관 사람들’에서 진행하는 탄원서 신청에서만 6월 23일부터 7월 2일 2주만에 183명이 참여했다. 오세훈 시장을 향한 마포중앙도서관 관장 파면 철회촉구는 2주만에 235명이 참여했다. 마포구 도서관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한 모임 ‘마포구도서관을사랑하는 사람들’은 SNS를 활용하여 이를 알리고 파면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들에 대해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첫 성명문을 내고 송경진 관장이 파면되는 사이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우선 마포구에서는 좋은 책을 전시해놓자는 취지로 출판·인쇄소, 독립서점 등이 밀집해 있던 홍대 거리를 활용해 만들었던 ‘경의선 책거리’는 사전 통보 없이 위탁계약을 종료하고 거리에서 책을 몰아내려 하고 있고, 출판사, 스타트업, 1인 창작자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마포구를 출판특화지역이라 불리게 만든 공간이었던 ‘플랫폼P’는 용도변경 및 입주사 퇴거 논란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박강수 구청장은 월드컵 공원에 ‘시인의 거리’를 만들고 처음 세운 표지석에 자신이 쓴 시를 걸어놓았다. 전국적으로는 한 여당 인사가 전국 고등학교 도서관에 정치인, 세월호, 새마을운동 등 정치적 성향과 관계된 책의 소장여부를 조사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최근 경기와 충청 일부 지역에서 페미니즘, 성교육, 인권 관련 도서의 ‘폐기’를 강요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결국 충남 36개 도서관에서 도서 7종을 열람제한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앞서 성명서를 통해 우려했던 바, 즉 송경진 관장에 대한 파면 조치는 한 사람에 대한 징벌이 아니라 도서관과 나아가 사람들의 자유와 문화를 억압하기 위한 시발점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이와 같은 공공도서관에 대한 위협은 앞으로도 계속, 더욱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이어질 것임을. 우리 사서들, 도서관 사람들은 피해자일 뿐 아니라 책임자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도서관이 공익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소라면 우리는 그곳을 운영하고, 지키고,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위협을 앞에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문화와 자유, 공공성 대한 탄압은 도서관을 넘어 사방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도서관 문 밖이 아닌, 문 안에서 도서관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고하고자 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책과 문화의 가치를 폄하당하고, 검열당하고, 그리하여 우리의 임무와, 이용자와, 도서관의 이념을 배신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언제까지 공익이 아니라 실적을 위해, 시민이 아니라 관리 기관을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의 임무와 우리가 봉사할 대상을 위해,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에 ‘행동하는 도서관 사람들’은 송경진 관장의 복권을 위해, 마포구의 문화에 대한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나아가 도서관을 위협하는 이들로부터 도서관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래로부터 시작한 모임이기에 권위의 힘보다 연대의 힘을 더 믿는다. 공공도서관을 지키고자 하는 도서관 사람들에게, 앞으로 우리가 할 행동들에 대한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만일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지적인 엄격함,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 그리고 인류의 기록에 대한 평가와 같은 우리의 기본을 지키는 데 다시 관심을 갖는다면 공공도서관의 문은 부서지지 않고 지탱될 것이며, 문 앞을 지키던 야만인들은 물러가게될 것이다.” 에드 디 앤젤로,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22p. 2023년 8월 31일 행동하는 도서관 사람들
공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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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친구들] 원주시의 불통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른 새벽 경비용역을 동원해 또다시 벌어진 폭력행정!
원주시의 불통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른 새벽 경비용역을 동원해 또다시 벌어진 폭력행정! 원주시는 또 한 번 시민들을 위험에 몰아넣었다. 새벽 6시 수십 명의 용역을 이용한 아카데미극장 가림막 설치 작업에서 버스정류장과 펜스 사이에 끼인 시민과 용역을 경찰이 갈라놓지 않았다면 또 한번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지금까지 아카데미극장 관련 원강수 시장은 항상 대화 이후 폭력적 행정을 사용해 왔다. 하루 전날인 8월 28일, 천주교 최기식 신부와 김진열 전 상지영서대 총장은 원강수 시장과의 면담에서 8월 8일 물리적 충돌과 사고 위험을 언급하며 대화와 토론을 요청했다. 하지만 면담 이후 12시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60여 명의 경비용역과 시민을 직면하게 만드는 폭력 행정으로 응답했다.  이것은 지난 4월 11일 어렵사리 얻은 면담 이후 하루 만에 철거를 발표하며 시민을 절망에 빠뜨렸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원강수 시장은 아카데미극장 문제에서만큼은 시민과의 대화 이후 답은 대화와 숙의가 아닌 폭력적 행정을 고수해왔다. “시정정책토론을 통해 보존 여부를 결정하자, 등록문화재 검토를 문화재청의 판단에 맡겨보자, 모든 결과에 아친은 승복하겠다.” 아친들이 대화와 토론을 요청하며 강조했던 것들이다. 무작정 보존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방식을 제안했지만, 원강수 시장은 매번 철거라는 결과로 응답해 왔다. 마치 “아카데미는 나의 물건이니 누구도 그것에 대해 관여하지 말라”는 것처럼.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민주적 과정을 외면하는지, 왜 극장을 반드시 철거해야 하는지. “내가 결정한 것은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원강수 시장의 고집을 시민들은 냉정히 보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문화재청 직권지정을 위한 조사에 협조하라. 그것이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고 내부 숙의만으로 철거를 결정한 원강수 시장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정적 소명이다. 시정토론을 진행하라. 의회에서 조례와 상관없이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던 말을 스스로 외면하고 불통 시장의 길로 가지 않는 길이다. 후대에 길이길이 불통과 고집의 상징으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민주적 소통과 토론을 택하길 바란다. 2023년 8월 29일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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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친구들] #국회토론회 "시대의 흐름에 사회의 흐름에 반하는 움직임이곳곳에서 감지되는 것으로 넘어 역행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토론회  "시대의 흐름에 사회의 흐름에 반하는 움직임이곳곳에서 감지되는 것으로 넘어 역행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사회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스스로의 의지로 근대유산에 대한 자신들의 바람직한 모델을 각자의 처지에 맞게 만들어가는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시대의 흐름에 사회의 흐름에 반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것으로 넘어 역행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1999년 을지로에 위치했던 국도극장이 전격적으로 철거되면서,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하면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극장을 비롯해서 많은 삶의 현장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가감 없이 눈앞에 펼쳐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전 국민의 근대기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고,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배경으로 등록문화재 제도가 만들어졌다. 등록문화재 제도가 관 주도로 시작되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문가의 절대 부족 상황에서도 근대유산의 소중함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은 우리 사회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의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했다. 청주시에서 보존을 전제로 진행된 국제현상설계의 당선안을 무효화하면서 청주시민과의 약속이었던 ‘청주시 청사’ 보존이 선거 결과에 따라 일 순간 ‘청주시 청사’ 철거로 이어지고, 청주시 청사 철거를 모델로 한, 또 다른 근대유산(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철거추진이 원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안양시가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공장 터’를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의 박물관으로 만들어 지역 명소가 되었음은 물론 세종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립건축박물관’의 모델이 된 것과 비교된다. 청주시와 원주시의 사례가 충격적인 것은 민간이 아닌 관이 주도적으로 시민과의 약속과 노력을 파기하고 무력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등록문화재 제도를 주관하는 문화재청이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시 청사의 철거를 방치함으로써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여지를 준 것이 원주시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근대유산은 당대와 후속세대를 연결하여 세대 간의 간극을 메워주는 다리와 같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담아 무엇을 어떻게 남기느냐는 곧 우리가 문화유산을 통해 후속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특히 가치가 형성 중인 근대유산에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근대유산 보호에 있어 정책 추진을 위해서 당장은 경제적 효과를 내세울 필요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보다는 역사 문화적 가치와 의미에 기초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 "지난 5월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문화재’라는 용어 대신 ‘국가유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명칭을 변경, 확장하고 세계유산과 유사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세부 분류체계를 갖춘다는 취지이다. 이 법에서는 ‘문화유산’을 우리 역사와 전통의 산물로서 문화의 고유성,겨레의 정체성 및 국민생활의 변화를 나타내는 유형의 문화적 유산이라 정의하고 있다" 송석기 (군산대 교수) 현상 보존 중심에서 살아있는 사회경제적 기능을 중시하고 변화를 관리하는 문화유산 관리 개념으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문화유산 그 자체의 보존에서 더 나아가목적성 있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강조하는 기능적 문화유산 관리로 전환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라는 보다 큰 틀에서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유산은 지역 발전과 지역 재생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유산은 관광자원, 교육자원, 산업자원, 학술자원 등 자원으로서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킨다. 문화유산은 국가 및 지역의 자산(asset)으로서 지역 축제나 관광 등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문화유산 보존을 통한 문화유산의 자산가치 상승 등의 형태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UN의 New Urban Agenda에서는 문화유산을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주요 요소로 인식하였고, 세부적으로는 사회통합과 빈곤퇴치, 도시번영과 기회균등, 그리고 도심 공간 개발계획과 관리에 있어 문화유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문화유산 활용 과정에서 관광, 교육, 사회 캠페인, 비즈니스 등을 포괄하는 보다 심화되고 확장된 인식을 도입하여 사회·경제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고정적, 절대적 가치로 이해하여 그러한 정도의 가치를 갖는 대상만을 보존할 필요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을 접하게 된다. 때문에 문화적 산물로서 누구나 공감하는 정도로 높은 수준의 가치를 갖고 있지 않거나 가치 판단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상반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낮은 것으로 치부되고 우선 눈에 드러나는 단기간의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되어 멸실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을 온전하게 가치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에 의해 제기되는 서로 다른 가치의 주장이 다양성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을 합리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민간 차원의 적정한 역할 분배와 협력적인 보존 및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6.25전쟁 당시 지리산 대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지시에 “태우는 건 하루면 족하지만 다시 세우려면 천 년도 부족하다”라고 하며 이 지시를 따르지 않은 고 차일혁 경무관의 말을 되새겨본다. 차 경무관은 당시 화엄사 전각들에서 문만 떼어내어 불태우고 화엄사는 그대로 두었다. 그렇게 한 덕분에 오늘날 풍부한 문화재를 간직한 화엄사가 있는 것이다" 류호철 (안양대 교수)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가지면서도 여전히 보호 대상으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들이 적지 않고, 그중에서 문화재로 보존되거나 활용될 기회도 가져보지 못한 채 없어지는 사례들도 있다. 그 역사가 깊은 문화재들보다는 근대문화재에서 이처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보존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많은 편이다. 한번 없어져 버리면 아무리 긴 시간이 흐르고, 아무리 많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회복할 수 없는 것이 문화재임을 생각하면 이러한 문화재 멸실은 역사와 문화를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2024년 05월 17일, 문화재 보존·관리에 큰 변화가 생긴다. 올해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이 이날을 기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국가유산기본법」제14조(포괄적 보호체계의 마련)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제13조에 따라 지정·등록되지 아니한 국가유산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미래에 국가유산이 될 잠재성이 있는 자원을 선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은 법률에 따라 지정 또는 등록된 것을 중심으로 해왔다. 이에 비해 위 조항은 국가나 시·도에 의해 지정 또는 등록되지 않은 유산도 그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될만한 잠재적 가치를 가진 것들은 선제적으로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법률로 명확히 정했다는 점에서 현실적 의미가 크며, 이전 제도와 비교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미지정문화재는 문화재가 아닌 것이 아니라, 지금으로서는 지정·등록한 만큼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문화재로의 가치는 있는 것들이다. 2000년대 초까지도 쓰레기장이나 다름없이 방치된 채 앞에는 ‘사진 촬영 금지’ 라는 글이 붙어있던 옛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건물 등이 ‘목포근대역사문화유산공간’의 일부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직 지정·등록되지 않은 문화재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잘 말해준다. 임시지정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를 긴급하게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준용규정에 따라 시·도 지정문화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임시지정 제도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저항되지 않게 하면서도 그 가치와 문화재 지정·등록 필요성 등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나 시·도 지정문화재로 임시 지정되면 그 문화재는 그로부터 6개월 동안 지정문화재에 동일하게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문화재 지정권을 가진 문화재청이나 시·도지사가 필요한 경우 문화재를 임시지정하면 문화재 보호를 그만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정말 국가나 시·도 문화재로 지정·등록하는 것은 확보한 6개월 동안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자와 지역사회, 문화재 전문가 등이 지혜를 모아서 결정하면 된다. 이 기회를 확보해 주는 것이 문화재 임시지정 제도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임시지정이 유지되는 6개월이라는 시간은 문화재 보존 관련 주체들이 서로 감정적 대립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원주시 ‘옛 아카데미극장 건물’ 보존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은 이미 해당 주체들 간에 몸싸움이 일어날 만큼 감정적으로 격화되어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문화재 보존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문화재를 보존할 것인지 여부는 한번 결정하면 오랫동안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며, 보존해야 할 문화재를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후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것이므로 임시지정 제도를 활용해 사회적 합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로그에서 보러가기https://blog.naver.com/wonju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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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아카데미극장 역사자료 가치 평가돼야" _강원도민일보 2023.8.27
[보도기사] "아카데미극장 역사자료 가치 평가돼야" _강원도민일보 2023.8.27 아친연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가 아카데미극장 철거 관련 경비용역 계약을 진행하면서 역사자료 이동 행정절차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다"며 "시가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자료들이 영화 생활사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가치가 평가·분류됐는지 여부와 이동 물품 목록에 대한 공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친연대는 이달 초부터 자료 이전 계획 등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했지만 시는 '공정한 업무수행 지장'을 이유로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친연대는 영화 '닥터 지바고' 포스터를 부조형태로 제작한 부조 작품, 옛 극장 현관문, 개관 당시 사용된 1세대 의자와 임검석 의자. 석운 최백규 8폭 병풍 등의 작품들이 단순 이사방식으로 옮겨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친연대는 "아카데미극장에 있는 4330개의 영화 포스터, 1979년부터의 영사일지, 영화 상영등급 분류 결정서 등 한국 영화역사상 중요한 자료들은 항온·항습 조건이 갖춰진 곳에 보관돼야 한다"며 "시는 공사중인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내 어떤 장소에 이를 보관하는지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2023.8.27 강원도민일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035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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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근대문화유산 보호·활용 법제화.. 아카데미는? #국회토론회 _ 원주MBC 2023. 8. 24
[보도기사] 근대문화유산 보호·활용 법제화.. 아카데미는?  #국회토론회 _ [원주MBC  2023. 8. 24]  원주 아카데미극장처럼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건물을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오늘(24)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회의원들이 법안 마련에 본격 착수하면서, 철거위기에 놓인 아카데미극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기만기자]원주 아카데미극장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한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은 근대 건축물을 공연장, 카페, 숙박시설 등으로 개보수해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만든 국내외 사례처럼, 건축물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살려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 / 경기대 교수]"사실 역사적으로 굉장히 부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도 우리가'네가티브 헤리티지'라고 해서, 요즘엔 굉장히 적극적으로 보존하는게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래세대하고 함께 역사와 그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미래유산이기도 합니다." [권기만기자] 이번 토론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주최한 만큼,실제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특히 토론회를 주관한 송기헌 국회의원은 현재 근대문화유산과 관련한 법체계가 허술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달,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기헌 국회의원 / 원주 을]"법적인 요건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보존되지 않고 철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요. 그래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서 경제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틀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권기만기자] 이번 법제화 논의에 시발점이 된 원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법안 마련을 계기로, 지역에서도 극장의 보존과 관련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주성 / 아카데미의 친구들]"국회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이제 원주에서 이런 토론회를 거쳐서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같이 나눠진 자리에서 모든 앞으로의 결정들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권기만기자] 원주 아카데미극장에서 시작된 근대문화유산의 보호과 활용을 위한 법제화 활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철거가 임박한 아카데미극장도 적용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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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청 공무원 익명 기고] 시청 말단 공무원의 눈에 비친 아카데미극장 앞 충돌
[원주시청 공무원 익명 기고] 시청 말단 공무원의 눈에 비친 아카데미극장 앞 충돌 “지난 반년 동안 원주의 아고라에는 시민은 있었지만, 그 목소리를 들어줄 공직자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익명의 원주시청 공무원안녕하세요. 존경하는 문화예술과장님 그리고 원주시장님, 저는 3년 전 원주시청에 입사하여 근무하고 있는 말단 직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8일 아카데미극장 충돌 사건에 대해서는 저조차도 한마디 하고 싶어 부득이 삼가 몇 자 적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시청 건물 전체에 방송이 송출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카데미극장과 관련하여 시민과 대치 중이니 남성 직원은 민방위복을 입고 극장 앞으로 집결하라는 것이 었습니다. 부름을 받고 현장에 가보니 시민은 고작 십수 명에 불과하였고,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온 공무원은 열 배가 넘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4,000여 명이 피해를 입을 때 몰려든 군인이 2만 명으로 시민에 비해 500%의 규모인데, 공교롭게도 그때와 비슷한 비율의 인력 동원, 언론에 보도된 “덤벼들어”그 음성, 시민들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주장을 펼치는 방식에 관하여 논하자면, 원주시가 참으로 서툴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침이 영구불변이 아니더라도 철거 방침 결정 보존 측과 약식 간담회를 가진 시점에서, 그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또한 원주시가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언론을 통해서 정제된 언어만을 제공하는 것도 편방향 소통이라고 느꼈을 소지가 다분합니다. 원주시도 공개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통을 원활히 하면 이런 충돌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원주의 아고라에는 시민은 있었지만, 그 목소리를 들어줄 공직자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디 원주의 정체가 근원의 땅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민주주의 근원인 소통을 실현해 내길 문화예술과장님과 시장님께 소망합니다.출처 : 원주신문 2023년 8월 21일자 / 일부 발췌전문 링크http://www.iwjnews.com/new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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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 Wonju Academy Rap - 아카데미의 친구들
[M/V] Wonju Academy Rap - 아카데미의 친구들<텐트 밖 아카데미>에서 즉흥으로 가사를 쓰고 래퍼 술래의 도움으로 녹음까지 단 90분만에 완성! 래퍼 술래와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Wonju Academy Rap>를 띠잇기 뮤직비디오로 공개합니다. 문화를 문화로 지키는 아카데미의 친구들! <Wonju Academy Rap> 가사먼동이 틀 때당신과 텐트를 치네하나 둘 모이는반가운 아친들한낮에 뜨거움이아친의 열정을 이기랴시정의 폭력이아친의 열정을 이기랴저 앞 아카데미가밝게 빛난다원주 아카데미다같이 박수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지켜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박수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지켜 (짝짝짝)문화의 가치를모르는 당신들은 마치길치인 운전사가운전하는 모습 같이더 이상 정치를 벗어나이제 그만 정지아카데미 지키고 나서우리들은 잔치원주내 주머니에 인주승리의경주미래의건물주멋들어진 서류에우리의 힘을 콱담장에는석류나무를 콱모두 함께 나눠 먹자유대의 힘 문화의 힘향유하는원주의 힘아카데미극장에서만나 보자내가 만드는우리의 미래원주에는 60년 된명예시민이 있어사람들이 그를 부를 때아카데미라고 했어언제부터일까그는 어둠 속에 있었어그가 다시 환해지길 바라는사람들이 있어원주 아카데미다같이 박수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지켜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박수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지켜 (짝짝짝)강수는 몰라기주도 몰라아카데미극장보존적 가치우리는 알아당신도 알아아카데미극장예술의 가치X나 빡세게 깨달아봐원주시의 몰염치X나 빡세게 지켜내자원주 아카데미빡세게 깨달아봐원주시의 몰염치X나 빡세게 지켜내자원주 아카데미어제처럼 오늘도원주의 곳곳을 누볐네전단 배포를 위해원주의 곳곳을 누렸네아카데미의진실을 알리기 위해나는 오늘도원주의 곳곳을 누볐네원주 아카데미다같이 박수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지켜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박수 (짝짝짝)원주 아카데미다같이 지켜 (짝짝짝)나의 유년 추억이 담긴아카데미극장아카데미극장을철거한다 하네슬퍼정말 한숨만 나와기뻐아친들을 알게 돼서 #원주 #아카데미극장 #극장 #원주아카데미극장 #단관극장 #래퍼 #술래 #래퍼술래 #랩 #힙합 #힙 #원주시 #문화 #아카데미의친구들 #뮤직비디오 #아카데미의친구들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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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_신동아] 철거 위기 원주 아카데미극장, 오래된 단관 극장은 문화재거늘
[동아일보_신동아] 철거 위기 원주 아카데미극장, 오래된 단관 극장은 문화재거늘 아카데미극장은 단관 극장으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건물로 치면 1963년에 생겼으니 1968년에 지은 광주극장보다 오래됐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단관 극장이라고 할 수 있다. 건물 외관도 매력적이다. 1980년대 사진을 보면, 특히 정면 모습에서 영화관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지금 상태는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낡고 어수선하지만, 정면 외관을 보수하고 원래 모습으로 되살린다면 그 자체로 멋진 건축물이 될 것이다. 1960년대풍 건물이어서 오히려 더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서둘러 철거해 버리기에 너무 아까운 건축물이다. 세월이 좀 더 흐르면 원주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로 대접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멋진 단관 극장 건물, 원주 아카데미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다. 서로 견해가 다르다고 해도, 당장 철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보존론자와 철거론자 모두 건물을 보존한다는 전제 아래 전향적이고 현실적이며 창의적 논의를 해야 한다. 아카데미극장 건물도 살리고 동시에 돈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를 논의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더 보기 >https://n.news.naver.com/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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