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소모하고 싶지않아서 돌멩이를 기른다? 고하는.인터뷰이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감정을 충분히 쓰기 어려운 환경에 있게 된걸까요. .?

신뢰가 사라진 사회 같단 생각이 들어요.

경쟁에 치이고 살림은 팍팍해지니 사람에게 기대기엔 위험하고, 반려동물은 키우는데 비용,시간,공간의 제약이 따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려하자니 야근과 이마저도 경쟁(수영장 티켓팅이 피켓팅처럼 치열하듯)인데다 숨만 쉬어도 돈이 쭉 나가니 마음을 기대기란 힘들기만 한 것 같더라고요.

동물도, 사람도, 취미조차도 기대기 힘드니 심리적 외로움과 불안은 커지고 달랠 방법이 장난감이나 애완돌로 옮겨간다는 걸 보니 마음의 평수마저 점점 협소해져 가는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것이 존재하느냐보다 어떤 것에 의미부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 같습니다. 귀엽네요.

저도 표정 있는 돌멩이 있는데요. 저희 집에서는 곰팡이 말고는 그 어떤 생명도(;;) 잘 못 살아남더라고요. 식물도 다 죽어버리고... (인간 포함) 동물과 함께 살아갈 자신은 없고. 표정 있는 돌멩이와 인형들에게 정을 줍니다.
'반려돌'로 브랜딩해서 40초만에 완판하신 마케팅도 인상적이네요.

사람보다도 함께 하는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는게 신기하네요.

이유리 작가님의 <치즈달과 비스코티>라는 단편에 반려 돌을 키우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 소설이 생각나네요 ㅎㅎ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도 생각나구요! 귀여운 열풍이네요 ~

반려돌이 필요한 세상. 왠지 씁슬한 미소가 띄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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