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시위 때는 경찰차 방송에서 '여러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협조 부탁한다'는 멘트가 나왔었는데 윤석렬 행정부 경찰 지도부는 '레임덕'이라는 감각이 없나 봅니다. 무엇을 약속 받았길래. 이런 기사 볼 때마다 경찰 노조의 필요성을 절감해요.
얼마 전 노무사님 초청해 직장 내 성희롱 법정의무교육을 들었는데요. 관련 법조문에서 '성적 수치심' 대신 '성적 불쾌감', '성적 굴욕감' 이라는 표현이 나오더군요. 교육 끝나고 노무사님께 직접 물어봤더니 '수치심'이란 용어는 완전히 퇴출되었다고 합니다. '수치심'과 싸워온 모든 여성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D
에휴. 문재인 정부 때 공공의대 만들려고 했는데 의협이 수준미달 의료진 양산 운운하며 반발해 무산되었죠. 강의실도 교원도 없는데 대책 없이 정원만 늘리려는 윤석열도 무한이기주의와 능력주의로 점철된 의협도 노답입니다. 답은 하나. 공공의료 확충. 홍준표가 없앤 진주의료원 재개원 준비하고 있듯이, 공공의대와 공공의료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계기로 약간의 노력과 여러 가지 운이 겹쳐 수도권에 자리를 잡은 사람으로서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비자발적 비혼, 저출생과 인구절벽, 비수도권 의료 공백 등은 결국 '수도권 쏠림'이라는 하나의 문제를 중심으로 모두 맞물려 있다. 해결책은 명확하다.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주택. 화순시 만원임대주택 사례를 제도로 안착시키면 (물론 광주에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전제 하에) 로컬의 풍경이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사회적 합의는 이미 충분하고 이를 실행할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된다.
뮤지컬 <헤드윅>이 꾸준히 공연되고 천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한 대한민국에서 성적 지향을 보장 받을 권리가 답보 상태인 것을 보면, 퀴어가 존재양식이 아니라 서브컬처 수준으로 소비되는 것 같아 늘 마음이 불편해요. 한국 미디어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께 청소년 퀴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하트스토퍼'를 추천 드립니다. 퀴어물로서도 충실하고, 하이틴 로맨스물로서도 탁월해요. :)
한국식 공정 담론이 얼마나 왜소하고 허약한지를 보여주는 일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어를 다루는 사람이라 명명과 단어 선택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예전에 일본 여행 갔을 때 노약자석을 '우선석'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머릿속에 전구가 켜진 적이 있어요. 💡 배려가 아니라 권리라는 생각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