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수많은 AI가 왜 나오는걸까? 왜 프롬프트 엔지니어들이 늘어나고 있을까? '그냥'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왜' 사용하는 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가진 '개인'들의 능력에 따라 퍼포먼스가 다를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아이패드 교과서를 가지고 상상력을 키우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를 만들기를 바라지만, 상상도 알아야 상상할 수 있다. 스스로 상상에 근처까지 현실화 하는 계획과 방법을 알아야 AI을 활용할 수 있다. 종이를 쓰든 아이패드를 쓰든 우리는 아이들에게 '왜'를 알려주고 있는가? 반대로 아이들은 '왜'에 대한 궁금증, 또는 '왜'을 갖고자 하는 열망이 있을까?
19살 수능을 본 친구들도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뚜렷한 목적이 없이 점수에 맞춰 취업 잘된다고 하니 등에 눈 앞에 목적만 다루지만, 결국 언젠가는 '왜' 앞에 다시 설 것이다. 그때 학교에서 '왜' 앞에서 탐구할 수 있는 능력 또는 그 열망을 도와주고 있는가?
말은 쉽지만 교육의 현실, 가정의 현실, 각 개인의 경제적 현실 앞에 나도 참... 입이 무거워진다.
현재 엄청난 예산을 들여 진행 중인 교실의 디지털화는 디지털(AI) 교과서가 학습에 실제로 도움을 주는지, 기기 의존의 부작용이 너무 크지는 않은지, 디지털 환경과 능력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등을 바탕으로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나이브들을 기니피그로 만들지 않으려면 말이다.
영화 듄에서도 인간이 기기에 지배당하면서 인간의 존엄마저 사라질 때 탈 기기화를 택한 인류 문명을 다루고 있지요. 조호님 말씀처럼 문제가 많은 사업인데 교육부는 안일하게 이 사태를 대하고 있어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