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정] 교사의 번영(Teacher Thriving): 행복한 교실의 숨겨진 열쇠와 그 측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행복한 교실을 추구하지만, 정작 교사는 행복하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아이러니다."
이 한 문장에 담긴 역설적 현실은 오늘날 교육 현장의 가장 뼈아픈 진실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의 행복은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교실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형성하는 교사들. 그들의 웰빙과 성장이 보장되지 않는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진정한 의미의 교육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문제의식은 저로 하여금 "교사의 번영(Teacher Thriving)"이라는 새로운 연구 주제에 주목하게 만들었습니다.
'번영'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직무 만족도나 스트레스 관리를 넘어서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교사가 전문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충만감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토록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교사의 번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측정 도구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설명 드릴 저의 연구는 바로 그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교사의 번영"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며, 그리고 이를 향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탐구가 연구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사들의 행복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진정으로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오늘은 지난 4주 동안 진행된 연구원정 클래스의 내용을 집대성하여 "교사의 번영: 개념화 및 측정"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및 이론적 배경에 대한 소개와 향후 연구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들어가며
현대 사회에서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교사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사의 번영(Teacher Thriving)'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사의 번영'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교사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활력을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직무 만족을 넘어, 교사 개인의 전문성 발달과 심리적 웰빙이 통합된 개념입니다.
교사의 역할의 중요성은 듀르켕의 사회화 이론, 반듀라의 사회학습이론, 프레이리의 비판적 교육학 등 여러 교육 이론들을 통해 강조되어 왔으며, 교사가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 롤모델, 사회 변화의 촉매제, 그리고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Epstein, 2018; Freire, 1970; Bandura, 1977).
현재 교육계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교육 불평등,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 교사 소진 및 이직률 증가 등이 그 예입니다. '교사의 번영' 연구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
교사의 일에서의 번영의 정의는 무엇인가?
교사의 번영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이론적 탐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 현장과 정책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제언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 나아가,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서 교육자의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 방법론 개발의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번영(thriving)이란 무엇인가?
'번영(Thriving)'이라는 개념은 학계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번영이라는 개념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번영 개념의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측면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시간적 변이성: Benson과 Saito(2001)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과 성인이 경험하는 번영의 양상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번영은 학업 성취나 또래 관계에서의 성공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직업적 성취나 가정 생활의 안정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번영이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영역별 개념화: 연구자들은 번영을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접근해왔습니다.a) 발전적 영역: 이 관점에서 번영은 개인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등의 지속적인 자기 향상을 번영으로 볼 수 있습니다.b) 성과적 영역: 이 관점에서는 구체적인 성취나 결과를 번영의 지표로 봅니다. 직장에서의 승진, 경제적 안정, 사회적 인정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상태 vs 과정: 번영을 특정 시점의 상태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과정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연봉을 받는 순간을 번영의 상태로 볼 수도 있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 자체를 번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특정 영역 vs 전반적 경험: 번영이 직장이나 학교와 같은 특정 영역에서만 경험되는 것인지, 아니면 삶 전반에 걸쳐 경험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정의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번영을 '발전'과 '성공'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 개념으로 봅니다.
발전: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
성공: 개인이 속한 환경과 시기에 적합한 긍정적 결과의 달성
따라서 우리는 번영을 "개인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동시에 성공을 경험하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는 나이나 특정 상황에 국한되지 않으며,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이러한 번영에 대한 이해는 교육 분야, 특히 교사의 번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교사의 번영은 단순히 직무 만족이나 성과를 넘어, 지속적인 전문성 발달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취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일에서의 번영은 무엇인가?
1) 직장에서의 번영(Thriving at Work): 활력과 학습의 조화
직장에서의 번영(Thriving at Work)은 현대 조직심리학에서 주목받는 개념으로, Spreitzer와 그의 동료들(2005)에 의해 체계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직장에서의 번영을 "개인이 직장에서 활력감(vitality)과 학습감(learning)을 동시에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이 정의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각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심리적 상태로서의 번영: 번영은 일시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지속성을 가진 내적 경험입니다. Chaplin 등(1988)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순간적인 감정보다는 좀 더 지속적인 심리적 상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한 일시적인 기쁨과는 달리, 직장에서의 전반적인 성장감과 활력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활력감(Vitality): 활력감은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a) 에너지 넘침: Nix, Ryan, Many, & Deci(1999)의 연구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기찬 상태를 의미합니다.b) 열정: Miller와 Stiver(1997)가 강조한 바와 같이, 자신의 일에 대한 강한 애착과 흥미를 느끼는 상태입니다.실제 예로, 월요일 아침에도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는 마음이 드는 상태를 들 수 있습니다.
학습감(Learning): Carver(1998)의 연구를 바탕으로, 학습감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a) 지식과 기술의 습득: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기술을 향상시키는 과정입니다.b) 적용 능력: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예를 들어, 새로운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경험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번영의 개념은 심리학의 오랜 연구 흐름과 일치합니다. Ryff(1989)는 개인이 성장할 때 자신을 확장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주장했으며, Carver(1998)는 번영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성장 경험으로 보았습니다. Porath 등(2012)의 연구는 이러한 관점을 종합하여, 인간 성장의 정서적(활력감), 인지적(학습감)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활력감과 학습감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번영의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에너지만 넘치거나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될 때 진정한 의미의 번영이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Saakvitne 등(1998)의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번영을 이분법적 상태(번영 vs. 비번영)가 아닌 연속체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개인은 다양한 정도의 번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장에서의 번영' 개념은 교사의 직업적 경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교사가 학교에서 활력과 지속적인 학습을 경험할 때, 이는 개인의 만족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의 번영을 이해하고 촉진하는 것은 교육 정책과 학교 운영에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2) 일을 통한 번영(Thriving from Work): 직장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식
'일을 통한 번영'은 단순히 직장에서 만족하는 것을 넘어, 직장에서의 경험이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근로자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이 개념은 7개의 주요 차원으로 구성되며, 각 차원은 다시 구체적인 속성들로 세분화됩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번영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웰빙(Psychological Well-being from Work): 목적감, 의미, 성장과 발전, 가치 일치
정서적 웰빙(Emotional Well-being from Work): 직무 만족도, 행복감, 몰입, 열정
사회적 웰빙(Social Well-being from Work): 지원받는 관계, 존중, 소속감, 공정한 대우
일과 삶의 통합(Work–Life Integration): 일과 삶의 균형, 가족과의 조화, 출퇴근 경험
기본적 욕구(Basic Needs for Thriving from Work): 고용 안정성, 보상
직무 설계와 경험(Job Design and Experience of Work): 자율성, 작업 강도, 물리적 작업 환경
건강과 신체 및 정신적 웰빙(Health, and Physical and Mental Well-being from Work): 신체적 안전, 심리적 안전, 에너지 수준, 스트레스
이러한 '일을 통한 번영' 개념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교사의 경우 이 개념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자신의 직업에서 어떤 의미와 목적을 찾고 있는가?
학교 환경은 교사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고 있는가?
교사의 업무 강도와 자율성은 적절한 수준인가?
교직이 교사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직무 만족도를 넘어, 교사의 전인적 발전과 웰빙을 고려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교육 정책 입안자들과 학교 관리자들은 교사들의 '일을 통한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사회적 정서적 역량 학교 모델(Social and Emotional Competence School Model)
사회적 정서적 역량 학교모델은 교사의 번영(thriving)과 밀접하게 연결된 몇 가지 핵심 개념과 이론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자기결정 이론을 바탕으로 교사의 기본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율적 동기부여와 행동을 통해 교사의 번영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 모델은 교사가 직업적으로 번영하고, 웰빙을 유지하며, 직무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적 정서적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자기결정 이론을 바탕으로 교사의 기본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율적 동기부여와 행동을 통해 교사의 번영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 모델은 교사가 직업적으로 번영하고, 웰빙을 유지하며, 직무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적 정서적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자기결정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자기결정 이론은 인간의 동기와 최적의 기능을 설명하는 중요한 심리학 이론으로 개인의 행복과 성장은 세 가지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에 달려 있다고 설명합니다.a) 자율성(Autonomy): 교사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예: 수업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b) 유능감(Competence): 교사가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예: 학생들의 학습 향상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c) 관계성(Relatedness): 교사가 학교 공동체 내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끼는 것 예: 동료 교사들과의 협력적인 관계
사회적 정서적 역량(Social-Emotional Competencies, SEC)사회적 정서적 역량은 교사가 학교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말합니다. a) 마음챙김(Mindfulness):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능력 예: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b) 인지적 재평가(Cognitive Reappraisal):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능력 예: 학생의 문제 행동을 비난하기보다 그 원인을 이해하려는 노력c) 적극적 도움 요청(Adaptive Help-Seeking): 필요할 때 적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 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동료나 관리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d) 문제 해결(Problem-Solving):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예: 학급 내 갈등 상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사회적 정서적 자율적 동기(Social-Emotional Autonomous Motivation)이는 교사가 내적 동기(예: 가르치는 즐거움)와 가치 있는 외적 동기(예: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책임감)를 바탕으로 사회적 정서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지원적인 환경(Need-Supportive Environment)교사의 기본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학교 환경은 교사의 사회적 정서적 역량 발달을 촉진하며, 교사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 전문성 개발 기회 제공을 통한 유능감 강화, 협력적 관계를 장려하는 학교 분위기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작용할 때, 교사는 높은 직무만족도, 향상된 교수효능감, 낮은 소진 수준, 학생들과의 더 나은 관계, 전문적 성장의 지속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모델은 교사의 번영이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환경, 개인의 역량, 그리고 내적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교사 교육, 학교 정책, 그리고 교육 시스템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교사를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전문가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 교사의 번영 및 유사 측정 도구 연구
1) Teacher Wellbeing Scale(Collie, Shapka, Perry, & Martin, 2015)
대인 관계: 동료 및 학생과의 관계.
업무량: 교사들이 자신의 업무량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자기 효능감: 수업과 교실 관리에 대한 자기 효능감.
직무 만족도: 교사들이 자신의 직무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조직 헌신: 교사가 소속 기관에 얼마나 헌신적인지.
행정 지원: 학교 행정으로부터 얼마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삶의 만족도(Flourishing): 전반적인 삶의 웰빙과 만족도.
2) Teacher Wellbeing Scale(Birchal, 2021)
개인적 요인
개인적 특성(Individual Characteristics): 교사의 회복력, 자신감, 긍정성 등
소프트 스킬(Soft Skills): 조직, 우선순위 설정, 시간 관리
지원 요청 의지(Willingness to Seek Support)
교직 경험(Teaching Experience)
개인적 상황(Personal Circumstances)
직무 역할(Job Role)
맥락적 요인
학교의 문화
상급 관리 팀의 지원
3) Teacher Thriving Scale(Chen, Rodrigues, & Kaufman, 2022)
적응성과 유연성
개인적 강점과 전문적 성장
긍정적 사고방식
최근 교육 연구에서 '교사의 번영(Teacher Thriv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측정 도구들은 교사의 웰빙과 번영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몇 가지 주요한 한계점이 드러납니다.
통합적 모델의 부재:
현재까지 개발된 측정 도구들을 살펴보면, 각각이 교사 번영의 중요한 측면들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도구들은 각각 중요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교사 번영의 복잡성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통합적 모델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교사의 번영은 개인적, 관계적, 조직적, 그리고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차원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통합적 모델과 측정 도구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문화적 특수성 반영의 한계:
대부분의 교사 번영 연구와 측정 도구들은 서구, 특히 북미와 유럽의 교육 환경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독특한 교육 문화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관계성의 중요성: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 간의 관계와 집단의 조화를 특히 중요시합니다. 이는 교사-학생 관계, 동료 교사 간의 관계, 학부모와의 관계 등에서 독특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정(情)'이라는 정서적 유대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 위계적 조직 문화: 한국의 학교 조직은 상대적으로 위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는 교사의 자율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Birchal(2021)의 척도에서 언급된 '상급 관리 팀의 지원'이 한국 맥락에서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교육에 대한 사회적 기대: 한국 사회의 높은 교육열은 교사에 대한 기대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Chen 등(2022)의 척도에서 언급된 '적응성과 유연성'이 한국 교사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요소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업무 환경의 특수성: 한국 교사들은 수업 외에도 행정 업무, 생활지도,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Collie 등(2015)의 척도에서 언급된 '업무량'이 한국 맥락에서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 '교사의 번영'이라는 개념의 중요성과 그 이론적 배경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연구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 보겠습니다.
1) 첫 번째는 기존의 번영 척도에 대한 심층 분석입니다. 광범위한 문헌 고찰을 통해, '교사의 번영'에 대한 초기 개념과 정의를 도출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번영 척도
교사 관련 유사 척도: 교사 직무 만족도 ,교사 효능감 척도, 교사 소진 등
기존의 교사 번영 척도
2) 다음으로 실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이론적 개념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한국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우리의 연구에 녹여내는 중요한 단계
현직 교사 대상 워크숍 진행
목적: '번영'의 의미와 구성요소에 대한 논의
의의: 실제 교육 현장의 맥락과 교사들의 경험을 연구에 반영
3) 연구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전문가 델파이 조사 실시
대상: 교육학, 심리학, 조직행동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목적: 도출된 '교사의 번영' 개념과 구성요소에 대한 의견 수렴
이 연구는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실제 교육 현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번영'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는 교사 교육, 학교 정책, 나아가 전체 교육 시스템의 개선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연구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 연구가 한국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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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향후 작성자의 학술적 연구를 위한 초안으로, 작성자의 허락없이 복사, 인용, 배포,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