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1. 일을 하면 다 노동자입니다. 아이돌 가수 또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을 합니다. 그런데 왜 노동자가 아니라는 건지 이해되질 않습니다. 가수로 일하고 회사로부터 돈을 받는데 말이죠. 하이브 또한 뉴진스의 정산 금액을 언급하며 여론전을 시도한 선례가 있고요. 2. 연예인이 아닌 보통의 직장인이라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회사 사람들이 특정 인물의 인사만 안 받고 무시하라 말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3. 윤석열 정부는 노동약자보호지원법을 추진하며 프리랜서/플랫폼/소규모 기업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행 노동법의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법률입니다. 현재 기타사업자 등으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은 사업자등록증만 없지 사업자 노릇을 하는 동시에 기획사 소속의 노동자입니다. 이들의 권리 또한 노동자의 권리로 보호 받지 못할 근거가 없습니다.4. 그나마 생각해보자면 이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니 씨가 아무도 모르게 하이브 의장이 된 경우. 이런 말장난에 기대 판결을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제 자신이 애잔해지네요
정치인들이 국정감사를 화제성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국정감사 때 스타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국정감사가 일부 정치인들이 특정 담론을 유포하는 통로가 되고 특정 진실을 만들어가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말처럼 국정감사 때 주요 뉴스를 보는 것만큼 어떤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다루어졌는지 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아이돌 가수가 지닌 불안정한 노동자로서의 지위에 대한 증언을 하러 온 건데, 대부분의 기사는 출석 자체나 신변잡기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고요. 아니면 정치혐오와 엮어 ‘국정감사가 장난이냐’는 식의 말만 되풀이하고요. 저는 국정감사 현장 영상 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 또한 직장 내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다른 직장은 오죽하겠는가, 그리고 기획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같은 것들에 경각심을 갖게 됐거든요. 국감에서 다룬 이러한 주제를 빼고 기사를 쓰는 걸 보면 정말 노동권이나 국감 의제에 관심을 갖고 쓰는 기자가 참 적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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