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형태가 다양화했고 유연화했는데, 여전히 근무시간 근무장소에 구애 받는다니...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고집, 아집이 아닌가요? 충격적이네요.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1. 일을 하면 다 노동자입니다. 아이돌 가수 또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을 합니다. 그런데 왜 노동자가 아니라는 건지 이해되질 않습니다. 가수로 일하고 회사로부터 돈을 받는데 말이죠. 하이브 또한 뉴진스의 정산 금액을 언급하며 여론전을 시도한 선례가 있고요.
2. 연예인이 아닌 보통의 직장인이라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회사 사람들이 특정 인물의 인사만 안 받고 무시하라 말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3. 윤석열 정부는 노동약자보호지원법을 추진하며 프리랜서/플랫폼/소규모 기업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행 노동법의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법률입니다. 현재 기타사업자 등으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은 사업자등록증만 없지 사업자 노릇을 하는 동시에 기획사 소속의 노동자입니다. 이들의 권리 또한 노동자의 권리로 보호 받지 못할 근거가 없습니다.
4. 그나마 생각해보자면 이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니 씨가 아무도 모르게 하이브 의장이 된 경우. 이런 말장난에 기대 판결을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제 자신이 애잔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