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연구원정] 세대별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인식: 한국 사회를 중심으로
*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지난 글 보기Track1. [연구원정] 보호자 양육불안이 발생하는 사회적 맥락과 영향 :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을 기반으로Track2. [연구원정] 대한민국 부모는 왜, 어디에서, 어떻게 양육불안을 경험하는가?Track3. [연구원정] '괴물 부모' 대신 '나쁜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목차 0. 초록 1. 서론: ‘서이초 사건’과 ‘몬스터 페어런츠’ 2. 이론적 논의2.1. 전통적 양육(행동) 모델2.2. 부모의 심리적 안녕2.3. 한국의 양육 논의 및 한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주체로서의 부모 3. 연구설계3.1. 연구질문 및 가설3.2. 연구방법론 4. 예상 결과 및 의의 0. 초록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괴물 부모(Monster Parents)’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 성향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구조의 영향을 받는 복합적 현상으로 이해된다. 본 연구는 세대별로 ‘좋은 부모’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탐구하며,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부모의 심리적 안녕과 삶의 방향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웹 크롤링과 메타분석을 활용하여, 세대, 연령, 성별, 그리고 양육 관점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하고, 키워드 및 담론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가정 문제와 사회 문제 간의 상호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가정 문제의 집단화는 곧 사회문제화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양육과 관련된 부모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가정 내 양육 문제는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생애주기를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제안하며 몬스터 페어런츠, 헬리콥터 부모, 그리고 청년 NEET와 같은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탐구한다. 이 연구는 부모 개인의 행복을 중심으로 양육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모두가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 접근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현상의 흐름과 개인의 연속적 문제를 이해하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며,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1. 서론 현대 사회에서 자녀 교육은 부모의 주요한 책임으로 여겨지며, 이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는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그러나 최근 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모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부모의 비합리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 현상은 가정 내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어떻게 공교육 현장으로 전이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2023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은 학부모 민원이 교사의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며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에서 일부 학부모는 교사와 학교에 반복적이고 상반된 요구를 제기하며 이를 중재하던 교사가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KBS 뉴스, 2023). 이러한 현상은 특정 학부모의 문제가 아닌, 부모가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몬스터 페어런츠는 단순히 공교육 현장에서의 교사-학부모 간 갈등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이 현상의 근본적 배경에는 가정 내 양육 환경에서의 부모 역할의 변화와 사회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경쟁 중심적 문화는 부모가 자녀의 성취를 위해 책임을 전적으로 떠안게 만들고, 이는 부모 개인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김현수, 2023). 더불어, 사회적 지원 체계의 부재와 양육 과정에서의 고립감은 부모가 감정적으로 과잉 반응하거나 비합리적 행동을 보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보통의 부모가 특정 상황에서 몬스터 페어런츠로 변모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그 배경에 자리한 심리적·사회적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부모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예방적 대책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현대 부모의 양육 환경과 심리적 부담 요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일본 및 홍콩 등 유사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도출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논의 2.1. 전통적인 양육 모델 양육 행동과 자녀 발달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는 부모의 심리적 상태와 환경적 요인이 양육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데 주목해 왔다. Belsky(1984)는 부모의 양육 행동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개인의 심리적 자원, 아동의 특성, 그리고 맥락적 스트레스와 지원이라는 세 가지 주요 요소를 제시하며 이를 양육 과정 모델로 체계화하였다. 이 모델은 부모의 심리적 안정성과 회복력이 양육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자녀 발달과 부모 자신의 심리적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부모의 심리적 자원(예: 정서적 안정성, 내적 강인함)은 양육 행동에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녀에게 일관적이고 따뜻한 반응을 보이도록 한다. 반면, 스트레스에 취약한 부모는 부정적 양육 태도(예: 비일관성, 과도한 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모의 스트레스는 자녀의 특성(예: 어려운 기질) 및 가족의 맥락적 요인(예: 경제적 부담, 사회적 지원 부족)과 상호작용하여 양육 환경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Abidin(1992)는 부모가 양육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부모 자신의 정서적 건강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심리적 부담이 부모 개인의 삶의 질과 자녀 발달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부모의 심리적 안녕이 양육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2. 부모의 심리적 안녕 부모의 심리적 안녕은 양육 과정에서 부모 자신이 경험하는 정서적 안정과 만족을 의미하며, 최근 들어 독립적인 연구 주제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 연구들은 부모를 자녀 발달의 수단적 존재로 간주하며 자녀 발달의 성공을 중심으로 양육을 논의했으나, 점차 부모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이 양육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Belsky(1984)는 부모의 심리적 안녕이 양육 태도와 행동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주장하며, 부모의 심리적 안정이 자녀와의 관계뿐 아니라 부모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Mikolajczak et al.(2018)은 부모 소진(parental burnout)을 정의하며, 부모가 지속적인 압박과 역할 갈등으로 인해 탈진 상태에 이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부모를 자녀 양육에 종속된 존재로 보지 않고, 독립적인 삶의 주체로 인식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안녕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부족하다. 양육 관련 연구와 정책의 초점은 주로 자녀의 발달과 교육 성과에 맞추어져 있으며, 부모 개인의 정체성과 행복은 부차적으로 다루어진다(엄연용, 송원영, 2022). 한국 사회는 부모의 희생적 역할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부모의 심리적 행복을 논의의 중심에 두기 어려운 환경을 형성해왔다. 이로 인해, 부모가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방치되거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모를 단순히 자녀 발달의 조력자로 보는 관점을 넘어서, 부모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주체로 인식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환은 부모 스스로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궁극적으로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3. 한국 논의의 한계 한국의 양육 논의는 자녀의 발달과 교육적 성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부모 개인의 심리적 상태나 행복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엄연용, 송원영, 2022). 특히 부모의 역할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한국적 맥락은 부모를 자녀의 성공을 위한 도구적 존재로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양육 과정에서 부모가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높은 양육 불안은 부모의 심리적 소진과 자녀의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Mikolajczak et al., 2018).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나 정책적 접근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양육 정책은 자녀의 교육적 성과나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부모 개인의 행복을 중심에 둔 논의는 상대적으로 희소하다. 핵가족화와 지원 체계의 부족 또한 부모의 심리적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모들은 양육 과정에서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행복과 심리적 안정을 뒤로 미루게 된다. 이는 부모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건강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서울연구원, 2022).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모를 단순히 자녀의 보호자나 희생자로 보는 관점을 넘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주체로서의 부모"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모가 스스로의 행복과 심리적 안정을 돌볼 때, 이는 양육 과정에서 보다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부모에게 "보호자님, 지금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양육 환경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3. 연구설계 3.1. 연구질문 및 가설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괴물 부모(Monster Parents)’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 성향이나 양육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시대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괴물 부모 현상은 왜 나타났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이를 개념화하고 이론화하며 다음과 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연구를 설계한다. 첫째, 인식은 감정과 행동의 근원이다. 부모가 스스로의 역할과 이상적 부모상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부모의 감정적 반응과 양육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시대에 따라 이상적 부모의 기준은 변화해왔다. 각 시대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은 이상적 부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형성하며, 이는 부모가 자신을 평가하고 자녀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이상적 부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질수록 부모는 스스로의 역할에 대한 압박을 느끼며, 이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넷째, 부모의 정신건강 변화는 양육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경험하는 정신적 불안과 스트레스는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나 과도한 통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부모-자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위 논리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내 세대별로 ‘좋은 부모’를 다르게 인지하는가?”라는 연구 질문을 설정한다. 이를 통해 세대별, 연령별, 대상별, 성별에 따른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인식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3.2. 연구 방법론 (1) 웹 크롤링을 통한 트렌드 도출 데이터 수집: 네이버 블로그, 뉴스 기사, 커뮤니티, 유튜브 댓글 등을 대상으로, ‘좋은 부모’, ‘이상적 부모’, ‘양육 철학’ 등의 키워드와 연관된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한다. 텍스트 분석: R 언어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전처리 후 세대, 연령, 대상, 성별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트렌드 및 주제 도출: 세대및 연령, 대상(부모, 부모 외 양육자, 자녀), 성별(남성, 여성, 기타) 등 다양한 기준으로 키워드 사용 빈도를 비교하고 주요 담론을 도출한다. (2) 한국 연구동향 메타분석 데이터 수집: KERIS, RISS 등 데이터베이스에서 학술 논문과 연구보고서를 수집하며, 1단계에서 도출된 키워드를 활용한다. 연구 분류: 연구를 연도별, 연구 주제별, 연구 방법론별로 분류하여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학문적 담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다. 메타분석: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합하여 세대, 연령, 성별 등의 기준에서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차이를 정리하고, 실제 사회적 논의와의 연관성을 도출한다. 4. 예상 결과 및 의의 본 연구는 세대에 따른 이상적 부모상 및 자녀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을 탐구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괴물 부모 현상이 나타나는 구조적 배경과 심리적 요인을 조명하고자 한다. 예상 연구 결과로는 과거와 현대의 부모가 이상적 부모를 정의하는 방식에 명확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전통적으로 부모는 자녀를 보호와 양육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등의 소망을 중심으로 부모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현대 부모는 자녀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자녀의 성취를 부모의 희생과 투자의 성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각 세대가 경험한 사회적·문화적 맥락과 경제적 변화가 부모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달리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부모가 자녀와 맺는 관계 및 양육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심리적 안녕에도 상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가정 문제와 사회 문제 간의 상호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가정 문제의 집단화는 곧 사회문제화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양육과 관련된 부모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가정 내 양육 문제는 단절된 사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생애주기를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몬스터 페어런츠 현상은 이후 헬리콥터 부모로, 나아가 청년 NEET(교육 및 취업 미참여 청년) 문제와 같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대별 이상적 부모상과 자녀 인식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사회현상의 흐름과 개인적 문제가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통찰은 부모와 자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가정과 사회를 연결하는 학문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부모의 행복과 자녀의 건강한 발달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 접근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신선민. (2023.07.28). 서이초 교사, 숨지기 전 3차례 상담 “학부모 전화 소름끼쳐”. KBS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35214. 김현수. (2023). 괴물 부모의 탄생: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랑. 우리학교. Abidin, R. R. (1992).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behavior.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21(4), 407-412. Belsky, J. (1984).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A process model. Child Development, 55(1), 83-96. Mikolajczak, M., Raes, F., Avalosse, H., & Roskam, I. (2018). Exhausted parents: Development and preliminary validation of the parental burnout inventory. Frontiers in Psychology, 9(884), 1-12. 엄연용, 송원영. (2022). 한국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부모양육불안 척도(KPAS-ES)의 개발 및 타당화. 발달지원연구, 12(2), 45-65. 서울연구원. (2022). 서울시 양육자의 정신건강·양육 스트레스 실태분석과 지원방향. 서울특별시 연구보고서, 1-59. 발표자료 https://docs.google.com/presen...ⓒ 2024. s_Jung and Naioth Inc. All rights reserved. * 해당 글은 AI 툴을 사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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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정] '괴물 부모' 대신 '나쁜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목차 [TRACK 1. 문제분석] ‘서이초 사건’은 왜 일어났는가? 1.1. 몬스터 페어런츠 1.1.0. 용어 정의 1.1.1. 문제 원인 1.2. 가설 수립 - cry for help [TRACK 2. 학술동향] 기존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2.0. 핵심 질문 - ‘괴물 부모’를 이해해야 한다. 2.1. Review Paper - 양육 스트레스 2.2. 선행 연구 분석 2.2.1. Key Words - 양육 모델 Parenting Model (Belsky, 1984) 2.2.2. 한국 현황 [TRACK 3. 연구동향] 나는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이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3.0. 연구 목적 - 아동이 아닌 부모의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접근한다. 3.1. 기대 효과 -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3.2. 연구 대상 - 만 4-7세 아동의 부모 3.3. 연구 주제 - ‘괴물 부모’가 될 바에 우리 ‘나쁜 부모’가 됩시다. 0. 들어가기 전에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이 논의는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내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기존 논의의 한계 중 무엇을 돌파할 수 있는가? 연구동향 에세이 [TRACK 1. 문제분석] ‘서이초 사건’은 왜 일어났는가? 다양한 사회적 원인이 있으나 일부 보호자의 강성 민원 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보호자를 몬스터 페어런츠 (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 parents bullying) 이라 한다. 1.1. ‘몬스터 페어런츠’ 란 무엇인가? 1.1.0. 용어 정의 부당하거나 불가한 요구로 주위 및 교사와 교실을 파괴하는 보호자(向山洋一氏, 2007) 학교 현장에서 교사나 학교의 교육 방침 등에 대해 자기 중심적이고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보호자(wikipedia) 자녀에게 매우 권위적이면서 동시에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보호자(김현수, 2023) 1.1.1. 문제 원인 일부 보호자는 왜, 어떻게 괴물 부모가 되는가? 괴물 부모도 결국 사회적 산물 이다(김현수, 2023). 엄연용, 송원영. (2022).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불안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추후 타국 사례를 더 찾아보자. esp. 일본과 아시아 국가부터 1.2. 가설을 세워 보자. 결국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불행하고, 우울하고, 힘들어서 ‘괴물’이 된 것은 아닌가? 자살 사고를 가진 청소년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것처럼 cry for help 괴물 부모도 결국 ‘너무 괴로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그들의 행동은 ‘나는 너무 힘들었으니 절대 너는 그럴 수 없다.’의 표현형인가?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TRACK 2. 학술동향] 기존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2.0. 핵심 질문 ‘괴물 부모’를 이해해야 그들의 페인 포인트를 찾고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이들을 괴롭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에게 양육이란 무엇일까? 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 ‘양육 스트레스 parenting stress’ 리뷰 문서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2.1.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양육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 Yuan Fang, Jie Luo, Marloes Boele, Dafna Windhorst, Amy van Grieken, Hein Raat. (2024). Parent, child, and situational factors associated with parenting stress: a systematic review.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33, 1687–1705. - 개인 리뷰 부모 요소에서는 우울이, 상황 요소에서는 사회적 지지가 양육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단, 해당 연구는 구체적 Action Plan 도출을 목표로 하므로 ‘양육 parenting’ 으로 키워드로 확장하여 추가 탐색하겠습니다. 2.2. 선행연구 분석2.2.1. Key Words Belsky(1984)의 양육 모델 parenting model양육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며… 특히 부모 개인의 심리적 자원 이 부모-자녀 관계 스트레스를 대응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parental functioning is multiply determined, that sources of contextual stress and support can directly affect parenting or indirectly affect parenting by first influencing individual psychological well-being, that personality influences contextual support/stress, which feeds back to shape parenting, and that, in order of importance, the personal psychological resources of the parent are more effective in buffering the parent-child relation from stress than are contextual sources of support, which are themselves more effective than characteristics of the child. 이러한 Belsky의 관점을 차용하여 양육을 아동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삶의 주체 로 보며 그들의 일상에 양육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양육 부담, 스트레스, 불안 등을 덜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더 읽어볼 자료 양육 모델 parenting model Patterson, G. (Ed.). (1990). Depression and aggression in family interaction.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Inc. Abidin RR (1992)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behavior. J Clin Child Psychol 21(4):407–412. 양육 태도 parenting style Baumrind. (1966). Effects of authoritative parental control on child behavior. Baumrind. (1971). Current patterns of parental authority. Baumrind. (1978). Parental disciplinary patterns and social competence in children. Baumrind. (2013). Authoritative parenting revisited: History and current status. 양육 스트레스 parenting stressDeater-Deckard, K. (2004). Parenting Stress. New Haven, CT: Yale University Press. 2.2.2. 한국 연구 현황 Start Paper 1️⃣ 엄연용, 송원영. (2022).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불안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부모·자녀·환경 요인 중 부모 요인 을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부모 신념 → 이상적인 부모신념 부모 역할 → 수행불안, *유능감 부족 Start Paper 2️⃣ 엄연용, 송원영. (2023). 한국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부모양육불안 척도(KPAS-ES)의 개발 및 타당화. SP1 에서의 결론을 검증한다. 부모역할 → 부모소진 .31*** 부모생활 → 부모소진 .36*** 양육불안 → 부모소진 .43*** Start Paper 3️⃣ 김성아, 김정아. (2023). 서울시 양육자의 정신건강·양육 스트레스 실태분석과 지원방향. 양육지원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강화의 필요성 제기 esp. 양육 관련 정보제공 창구 마련, 신뢰할 수 있는 양육 정보와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제공 e.g. 서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살펴보기 [TRACK 3] 그래서 나는 어떤 연구를 할 것인가? 3.0. Goals & not Goals 부모를 아동 성장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 고려해 그들의 일상에 양육이 미치는 영향과 그 부담을 덜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도출한다. 치료가 아닌 예방의 관점에서의 부모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즉, 괴물 부모가 된 이들에 대한 대처가 아닌 ‘괴물’이 되기 전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한다. 3.1. 기대 효과‘괴물 부모’로 인해 시작되는 교육계 사회문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3.2. 연구 대상 3.2.1. 조건 대한민국에 거주하며 만 4-7세 어린이를 양육하는 부모 (*어머니를 주 대상으로 고려함) 3.2.2. 근거 B2C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므로 치료보다는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연령대로 선별한다. 즉, 아동기 이전으로 대상을 구체화한다. 만 6세부터 만 12세로(아동볼봄 지원법, 2021) 교육기관에서 학업 및 학생 역할 수행 가정에서 교육기관과 또래관계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시기로 부모들에게는 새로운 부모 역할이 가중된다(정옥분, 2018; Pass, Mastroyannopoulou, Coker, Murray & Dodd, 2017). 3.3. 연구 주제3.3.1. 내용 4-7세 아동 부모들에게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 “아이들에게 실패할 기회를 달라” 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3.3.2. 참고 문헌조너선 하이트 그레그 루키아노프(2019). 나쁜 교육 “미국 최악의 엄마” 아이 놓아기르기 Free-Range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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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정] 대한민국 부모는 왜, 어디에서, 어떻게 양육불안을 경험하는가?
목차0. 들어가기 전에: 개인 및 사업 관점1. 문제 정의: 연구 가설 및 문제 상세2. 학술 동향: 현황 및 Start Paper3. 논문 리뷰: 기본 모델 및 연구 상세99. 참고 문헌 0. 들어가기 전에 개인 관점에서의 전제 어떠한 사회문제가 있는가? 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어떠한 맥락에서 발생하는가? ← 이번 게시글에서 살펴보고자 한 부분 여러 요소 중 지금 당장 내가 개입·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Biz 관점에서의 전제 소비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한다.최근 B2C 사업의 경우 어떠한 상황이 '문제'임을 인식시키는 것부터 스토리텔링을 시작하기도 한다. 즉, 고객이 아직 문제라고 고려하지 못하는 이슈가 왜, 어떻게 문제인지부터 설득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시점에서 서이초 사건 등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살펴본다면, 국내 보호자의 양육 스트레스는 적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한국 보호자는 높은 수준의 양육 스트레스 및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사교육) 서비스를 구매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B2C 서비스를 통해 한국 보호자들의 ‘양육 스트레스’를 절감할 수 있을까? 1. 문제 정의 연구 가설 Q1. B2C 교육 서비스가 아동과 가족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까? 보호자의 불안감은 아동의 행복감과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한국 보호자들은 ‘내가 아이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e.g. 스스로가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워킹맘→ 한국 보호자는 대체 왜, 무엇을 두려워할까? 그들의 삶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Q2. 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서비스는 어떤 요소를 포함해야 하는가?질적·양적 피드백으로 보호자가 위와 같은 두려움을 깰 수 있도록 돕는다. (대응안1) 학습 전후 효과성 분석e.g. 아이 스스로도 충분히 이런 것들을 충분히 잘 배웠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대응안2) 학습 데이터 기반으로 아이에 관한 정보 제공 e.g. 우리 어린이는 이런 것들을 자주 보고 좋아했어요. e.g. 바쁜 하루의 마무리에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소재로 대화를 나눠 볼까요?→단, 위와 같은 방안이 정말 문제의 해결책이 될까? 그 효과성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양육불안 문제 분석 전제: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정 내 구성원이 모두 건강해야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다. 소재: (1)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2) 4-7세 아동을 양육 중인 보호자의 양육 스트레스 맥락 [환경] 한국 내 양육 스트레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미비 → 관련 국내 정책 및 서비스의 미비 [지원] 국내 정책 및 서비스의 미비 → 한국 보호자의 높은 양육 스트레스, 부모 소진 야기 [심리] 한국 보호자의 높은 양육 스트레스 → 심리적 어려움 및 장애 유발 [결과] 심리적 어려움 및 장애 유발 → 반사회적 및 공격적 행동 발생 e.g. 서이초 2. 학술 동향 논의 현황 한계: 보호자 각 개인보다는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한 수단으로의 논의가 주를 이룬다. 연구 방향 설정 (not goal) 부모 및 조부모를 ‘아동의 가정 내 보호자’로 고려하여, 양육 방식과 아동의 학습효과 및 정신건강 등의 변인간 관계성을 확인한다. (goal) 보호자를 주체로 고려하여, 양육 스트레스 절감을 통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Start Paper 선정 #1. Jay Belsky(1984). The Deteminants of Parenting: A Process Model. CHILD DEVELOPMENT, 55, 83-96. 선정 이유 연구 방향 및 goal 과의 동일성 …while great effort has been expended studying the characteristics and consequences of parenting, much less attention has been devoted to studying why parents parent the way they do 한계 보호자의 정신건강 보다는 양육 전반의 프로세스를 연구를 제시하고 있음. 80년대 모델로, 한국 및 현대 시의성을 담기 어려울 수 있음. #2. 엄연용, 송원영. (2022).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불안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4(4), 1229-1251. 선정 이유 한국 보호자에 대한 최신 질적 연구 한국 양육불안 사회문제의 맥락 파악 가능 한계양적 지표 및 변수 설정의 어려움  3. 논문 리뷰 #1.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A Process Model” AI 요약본 부모의 심리적 복지는 양육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자녀의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동의 기질은 부모의 양육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부모와 아동 간의 적합성이 관계 발전에 중대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회적 지원, 특히 결혼 생활의 질은 부모의 양육 기능을 지원하며, 부모의 심리적 안녕과 상관이 깊다. 앞으로 읽어볼 연구Richard R. Abidin(1992).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Behavior,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21(4), 487-412. - AI 요약본 부모 행동은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행동적 변수와 부모의 신념 체계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부모 신념 체계는 양육 행동과 아동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자가 보고 방법은 이들의 예측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 부모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상황적 요인과 심리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하며,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여 보다 폭넓은 이해가 요구된다. #2.  “엄연용, 송원영(2022).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불안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AI 요약본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양육 불안을 경험하며, 이에는 부모, 자녀, 환경 요인이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불안과 자녀의 발달 및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양육 불안을 느끼며, 경제적 부담과 사회문화적 압박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는 부모의 정신 건강과 자녀의 건강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한국적 특성에 맞는 양육 불안 척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논문 리뷰 상세 보기부모양육불안 요인 factor [부모요인] (부모신념) 융합-동일시, 자녀 걱정에 대한 당위성, 이상적인 부모신념 (예기불안) 막연한 걱정, 불안전성에 대한 염려 (부모역할) 수행불안, 양육부담감, 유능감 부족, 비난에 대한 두려움 (지나친 책임감) 자녀 통제, 책임감, 자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집념, 훈육 [자녀요인] “자녀의 발달 및 건강에 대한 염려”, “자녀에 대한 기대감”, “자녀의 행동염려”,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걱정” [환경요인] “경제적 부분에 대한 염려”, “지지체계로 인한 걱정”,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 앞으로 읽어볼 연구 엄연용, 송원영. (2023). 한국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부모양육불안 척도(KPAS-ES)의 개발 및 타당화. 발달지원연구, 12(2), 45-65. 김성아, 김정아. (2023). 서울시 양육자의 정신건강·양육 스트레스 실태분석과 지원방향.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위와 같은 한국 부모의 양육불안 질적연구 및 양육 모델 이론을 기반으로부모행동 모델 이론은 어떻게 구축되어 있으며, 한국의 양육불안 척도와 정책 및 서비스 현황을 통해 구체화 예정입니다. 당장 사회 체계와 문화적인 요소는 바꿀 수 없더라도사회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심리적 대응방안의 학습 등을 통해 보다 모두가 안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Start Papers Jay Belsky(1984). The Deteminants of Parenting: A Process Model. CHILD DEVELOPMENT, 55, 83-96.AI 요약본 엄연용, 송원영. (2022).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불안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4(4), 1229-1251.AI 요약본 더 읽어볼 자료들 Richard R. Abidin. (1992).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Behavior,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21(4), 487-412. - AI 요약본 엄연용, 송원영. (2023). 한국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부모양육불안 척도(KPAS-ES)의 개발 및 타당화.발달지원연구, 12(2), 45-65. 김성아, 김정아. (2023). 서울시 양육자의 정신건강·양육 스트레스 실태분석과 지원방향.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Kirby Deater-Deckard. (2004). Parenting Stress. Eri Osawa, Toshiyuki Ojima, Yuka Akiyama, Zentaro Yamagata. (2019). National campaign to promote maternal and child health in 21st-century Japan: Healthy Parents and Children 21, 保健医療科学, 68(1), 2-7. Moïra Mikolajczak, Marie-Emilie Raes, Hervé Avalosse and Isabelle Roskam. (2018). Exhausted parents: Sociodemographic, child-related, parent-related, parenting and family-functioning correlates of parental burnout. Journal of Child and Family Studies, 27(3), 602-614. 조기현, 홍종원. (2024).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 : 영 케어러와 홈 닥터, 각자도생 사회에서 상호의존의 세계를 상상하다. 한겨레출판. 김효실. (2024년 10월 24일).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가 말하는, 아이 낳기 좋은 한국은?. 한겨레신문사. 류이근. (2024년 10월 21일). 아이는 혼자 크지 않는다. 한겨레신문사. #parenting stressWendy N Gray, Kevin A Hommel, David M Janicke, Shana S Schuman, Danielle M Graef. (2013). Parenting Stress in Pediatric IBD, J Dev Behav Pediatr, 34(4), 237–244. Nurussakinah Daulay, Neila Ramdhani, Noor Rochman Hadjam. (2018). Sense of Competence as Mediator on Parenting Stress. The Open Psychology Journal, 11, 198-209. Susan Bögels & Kathleen Restifo. (2013). Mindful Parenting: A Guide for Mental Health Practitioners. An Evolutionary Perspective on Parenting and Parenting Stress. 15-39. #parenting anxiety Gillian Murphy, Lesley Wilkes, Debra Jackson, Kath Peters. (2018). Adult children of parents with mental illness: parenting journeys. Murphy et al. BMC Psychology, 6(37). 정계숙, 김미나. (2020).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부모 분노: 양육불안, 자녀 수, 취업 여부의 영향.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41(5), 1-12. 하소영, 서미아. (2020).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원가족 부모애착이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자기성찰에 의한 자녀양육불안의 조절된 매개효과. 가족과 가족치료, 28(3), 339-357. Kei M Nomaguchi, Susan L Brown. (2011). Parental Strains and Rewards Among Mothers: The Role of Education.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3(3), 621–636. #monter parents김현수. (2023). 괴물 부모의 탄생 :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랑. 우리학교. 리서치 도구해당 연구는 AI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Start Papers https://www.opensyllabus.org/ https://discovery.researcher.life/ 논문 요약https://lilys.ai/ 이론의 나무https://miro.com/app/dash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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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재벌 연봉킹’ 될 때, 20년 롯데맨은 천막으로 [회사에 괴물이 산다 14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지하철역에서도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오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들려오는 언어들도 제각각이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몽골어, 이탈리아어…. 깃발 든 이를 따라가는 관광객들을 쳐다보고, 주변 사람들이 어느 나라 사람일지 짐작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시간은 더디 갔다. 어느새 날이 저물고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었다. 더 무료해졌다. 주변 건물들에 내걸린 LED 광고판과 조명 불빛들로 여전히 거리 위는 화려했지만, 밀려오는 쓸쓸함은 어쩔 수 없었다. 거리에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일은 생각보다 더 곤욕스러웠다. 이 번잡스러운 곳에 천막을 치고, 한겨울부터 한여름까지 반년 넘게 밤을 지새우는 건 어떤 느낌이었을까. 2024년 가을의 선선한 날씨로는, 2년 전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추위도, 숨을 턱 막히게 하는 더위도 짐작하기 어려웠다. 의자나 계단에서 몇 시간 앉아 있는 것과, 쌩쌩 달리는 차 소리가 들리는 거리 위 천막에서 잠을 자는 건 비교조차 가능하지 않았다. 그곳이 꼭 외로운 섬 같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 2월 16일, 한낮의 태양도 살을 에는 추위를 녹이지 못했다. 쓸쓸하게 천막을 지키던 이성훈(당시 51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회사에서 내용증명이란 게 왔어. 연차휴가 써서 유감이래. 당신, 그 천막농성이라는 거 그만하면 안 돼? 회사에 미운털 박혀서 지방에라도 가면 어떡해.” 아내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으니 이성훈도 흔들렸다. ‘내가 괜히 노조를 한다고 했나.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는 백화점 명품관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쓸쓸하게 바라만 봤다.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23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자신이 한겨울 길바닥에서 농성을 하게 될 줄이야. 24년 전 입사 때는 생각도 못했다. 롯데백화점은 그의 첫 직장. 무역학을 복수전공한 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1998년 ‘유통맨’을 꿈꾸며 롯데, 신세계, LG, 유통 3사에 원서를 냈다. 롯데쇼핑(주) 백화점사업부에서 합격통지를 받은 뒤로는, 최종 합격한 LG도, 면접을 앞둔 신세계도 가지 않았다. ‘업계 1위’ 회사에서 능력을 펼쳐 임원까지 올라가보고 싶다는 포부를 품었다. 스물여덟 살 때였다. “Always with you : 언제나 고객과 함께” 백화점에 출근해서 이 슬로건을 볼 때마다 자부심이 차올랐다. ‘언제나’ 그와 ‘함께’할 롯데백화점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 해외지점으로 발령 날 때를 대비해, 점심시간에 근처 어학원에 가서 영어회화를 익힐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롯데카드 채권관리를 시작으로 지원업무 기획, 남성의류, 스포츠의류, 화장품 및 잡화 영업관리, 마케팅 기획, 상품권 판매 등, 여러 지점을 오가며 다양한 부서에서 일했다.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해도, 상부의 매출 목표 달성 압박에도 힘든 줄 모르고 일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입사 8년 만인 2006년 과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일하던 2013년엔 사내 유공 표창도 받았다. 하루하루 정성 들여 살면 백화점의 화려함만큼 그의 노동도 빛이 날 줄 알았다. “롯데는 일본식 기업이니까 연공서열을 중시하긴 해도 (한번 채용한 직원과) 끝까지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을 쉽게 자르지 않는 문화가 있으니 회사는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죠. 책도 많이 읽고 새로운 시도들도 했죠." 그의 바람과 달리, 다(多)점포 전략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해오던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에서 점점 밀리면서 직원들을 압박하는 정책들을 펼친다. 승진에 누락돼 동일직급에 오래 머물면 기본급 인상에서 제외되고, 성과급, 상여금 등도 제대로 못 받게 됐다. 사원-대리-과장-부장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적어지니 승진 누락자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2021년부터는, 인사고과 하위 10%는 기본급까지 삭감하는 ‘신(新)연봉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신연봉제는 동료 간 경쟁을 극단적으로 부추길 수밖에 없었다. “누가 옆 직원을 가르치고 협력을 하겠습니까? 옆 직원이 성과가 좋으면 나는 안 좋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팀워크를 방해하는 인사평가 시스템인 거죠.” 회사는 직원들에게 신연봉제 도입에 동의하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 ‘동의’를 선택했다. 각자 사번을 입력하고 회사 시스템에 로그인해서 응답하는 방식. 사실상 ‘공개투표’라 여겨졌다. 직원들은 혹시 모를 불이익을 걱정해 동의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신연봉제 시행에 대해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을 보호해줄 울타리가 필요했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있었지만 “회사 방침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내지 않고 순순히 따르기만 하는” 노조에 한계를 느끼던 참이었다. 친하게 지내던 입사 4년 선배인 최영철이 그에게 새 노조를 만들자는 제안을 해왔다. 흔쾌히 응했다. “노조 만들려면 100명은 있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두 명만 있어도 되더라고요. 형님(최영철)이 ‘다 만들어놨으니 너는 사인만 해’라고 해서 같이 노동청에 가서 설립신고서를 냈죠.” 그렇게 2020년 12월,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롯데백화점지회가 생겨났다. 최영철이 지회장, 이성훈이 수석부지회장을 맡았다. 내부 전산망에 노조 설립 소식을 올리자 조금씩 가입 문의도 들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합원이 되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직원들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중에 지회 사무국장을 맡은 한 조합원이 그랬다. 노조에 가입하고 얼마 뒤, 집이 인천인데도 부산으로 발령을 받았고 3년이 넘도록 못 돌아오고 있기도 하다. 노조 결성 후, 이성훈은 수원점에서 노원점으로 발령이 났다. 품질평가사로 직무도 바뀌었다. 낯선 업무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2021년 식품안전평가에서 91.5점을 받았다. 전체 35개 점포 중 중상위권에 드는 점수였다. 그런데도 그해 인사고과는 하위 10%에 머물렀다.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롯데 재벌은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한 삼성 저리 가라 할 정도입니다. 소위 민주노조가 들어서면, 어떻게든 그 노조를 박살내려고 합니다. 롯데면세점지회 같은 경우는 조합원이 450명쯤 됐는데, 지금은 두 명 남았습니다.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법원에서도 인정해, 대표이사가 징역형(집행유예)까지 받았습니다.”(이선규) 소수 노조인 롯데백화점지회가 활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교섭권도 없으니 사측과 변변한 대화 한번 못했다. 신연봉제의 시행도 막지 못했다. 하위 고과를 받으면 기본급이 3% 삭감되고, 깎인 연봉을 기준으로 다음해 연봉이 책정되기 때문에 연봉이 오르기 힘든 구조가 됐다. 또한 3번 누적으로 하위 평가를 받으면 기본급 삭감에 더해 수당에 해당하는 업적가급까지 전액 삭감된다. 승진 누락자가 하위 고과까지 받으면 연봉은 더 깎였다. “신연봉제 전에는 기본급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업적가급도 전액 삭감은 아니었고요. 아무리 자본주의가 누군가를 평가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해도, 너무 과도하다 이겁니다.” 한번 저성과자로 평가받으면 주요 보직을 주지 않아 다음해에도 인사평가 등급이 오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여지가 컸다. 특히 회사에 청춘을 바친,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성훈도 계속된 승진 누락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아온 터였다. 2006년 서른여섯 살에 과장이 된 뒤로 번번이 승진심사에서 떨어지면서, 자책하는 날이 많았다. “TV에 나오는 ‘만년과장’이 내가 될 줄은 몰랐어요. 언젠가는 승진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안 되니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죠. 일은 일대로 하는데도 승진이 안 되니까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 싶고….” 과장 직급부터는 본사에서 승진 대상자를 승인하는 시스템이었다. 보통 지점에서 명단을 올리면 그대로 통과가 되는 편인데, 이성훈은 번번이 미끄러졌다. 후배들이 줄줄이 먼저 승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성훈은 팀장이 못 됐는데도 사람들이 예의 차린다고 ‘팀장’이라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면, 스스로가 초라하기만 했다. 그런데다 연봉까지 깎이니 가장 노릇을 못하는 스스로가 한심했다. 이성훈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롯데백화점은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권고사직도 실시했다. 고(高)연차 직원들에겐 승진보다 사직이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연봉제로 연봉이 깎일 게 두려워서, 미리 퇴직금을 정산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19년 연봉은 181억 7800만 원으로, 재벌 총수들 중에서도 ‘1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가라앉았던 2020년에도 149억 8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전히 초고액 연봉을 받는 경영진과 달리, 경영 실패의 후과는 직원들이 감당하고 있었다. 이성훈은 노조를 통해 그 점을 문제 삼고 싶었다. 기존 노동조합은 기능직이나 무기계약직은 가입 대상이 아니었다. 이성훈은 백화점 문화센터‧MVG(VIP라운지)‧상품권‧사은데스크 등에서 근무하는 ‘사내 전문직’들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도 회사와 논의하고 싶었다. 사실상 무기계약직인 사내 전문직들은 임금이 정규직들의 60% 선에 머물러 있었다. “사내 전문직은 원래 정규직이 하던 일인데 회사가 계약직 일자리로 바꾼 겁니다. 이들이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겠습니까? 또 (정규직 전환에 대한) 비전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일에 열정을 쏟겠습니까? 전문직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를 설립하고 약 1년 동안 사내 게시판에 글도 쓰고 1인시위도 했지만 회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좀 더 강도 높은 행동이 필요했다. 최영철과 이성훈은 천막농성을 결심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타임오프(노조 전임자의 노조활동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를 인정받지 못해 근무시간 중에 노조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연차를 다 끌어 모아, 2022년 1월 25일부터 휴가를 냈다. 상관들도 별 이견 없이 휴가를 승인했다. 그날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옆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기본급 삭감‧업적가급 수당 전액 삭감 가능한 신연봉제 철폐”, “직원 갈라 치는 정규직‧무기계약직 차별 반대” 구호를 내걸었다.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첫 천막농성이자, 그룹 전체로 봐도 1987년 롯데호텔 농성 이후 처음 하는 천막농성이었다. “처음에는 천막에서 (최영철과) 둘이 같이 잤어요. 난생 처음 농성을 하는 건데 혼자 하면 외롭고 두렵잖아요. 며칠 하니까 피로가 누적돼 쉬어야겠더라고요. (낮에는 같이 천막을 지키고) 밤에는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남았죠. 거기가 중심가잖아요. 밤새도록 자동차 소리가 들려서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그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항상 지켜보는 것 같은 보안요원들의 눈빛과, 천막 쪽으로 향한 CCTV 카메라가 부담스러웠다. 회사의 신고로, 구청에서 ‘사유지를 무단 점유했으니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철거하겠다’는 경고장을 붙여놓고 가기도 했다. 언제 철거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누구 한 사람은 항상 천막을 지켜야 했다. 실제로 백화점 주변에 달아둔 현수막이 여러 장 사라지기도 했다. “뭐든지 다 처음이었어요. 노동조합도 처음, 천막농성도 처음. 두려운 거죠. 천막에 혼자 누워 있으면 이걸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 막막해서 자꾸 눈물이 났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널뛰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농성 소식이 언론에 작게라도 나오는 날이면, 작게라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자긍심이 차올라 웃었다. 반면 농성을 시작해도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는 회사를 보면서는 끝도 없는 무력감에 빠져들었다. “일도 안 하면서 노조는 무슨 노조냐?”“천막농성? 그거 다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거다.” 회사 게시판에 농성 소식을 올리면 응원의 댓글들도 달렸지만, 그들의 진심을 호도하는 글들이 올라와 그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우울감이 그들을 휘감았다. 잠 못 드는 밤이 계속 됐다. ☞ 다음 이야기 <백화점 명품관 앞 ‘천막’ 생활… 막막해서 눈물이 났다>로 이어집니다. 취재 신정임 르포작가 jjung9110@naver.com사진 최규화 기자 khchoi@sherlockpress.com ※ 이 콘텐츠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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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정] 보호자 양육불안이 발생하는 사회적 맥락과 영향 :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을 기반으로
목차1.  문제의 장: 보호자는 ‘아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2. 문제 배경: 무엇이 이들을 '미치게' 했을까?3. 연구 가설: 이들은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4. 제언: '올바른 아이 키우기'라는 교육의 본령과 교육공동체 회복을 향하여 2023년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규 담임 교사 A(24)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경찰 조사는 무혐의로 종결되었으나 2024년 2월경 인사혁신처가 순직을 인정하면서 A씨의 사망에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교육계에 ‘무언가 큰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이슈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대체 무엇이 문제이며, 그 해결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질문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사 A씨를 보호하지 못한 학교에 대한 분노를 기반으로 교권 보호를 위한 정책적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논의와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공교육 외 B2C 교육 종사자의 관점에서 사건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과 사업·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대응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1. 문제의 장: 보호자는 ‘아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보호자 B씨의 컴플레인은 교사 A씨가 삶을 포기하게 할 정도로 그를 끝없는 고통으로 이끌었으며, 이는 공교육 이해관계자의 뜨거운 논의의 장을 열었습니다. 이때 이 문제를 잠시 조금 다른 관점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민원을 신청한 보호자 B씨의 인생은 행복했을까요, 혹은 그 또한 지옥의 한가운데에 서서 삶을 버티고 있었을까요? B씨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관계로 사실 확인은 쉽지 않겠으나 저는 B씨 또한 그 언행의 강도만큼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깝게 위치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등 공교육 영역의 서이초교 교사 자살 사건(monster parents) 뿐만 아니라 중·고교의 공교육 붕괴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및 청년 자녀의 헬리콥터 보호자까지 전 연령에 걸쳐 자녀-보호자의 문제는 현대 사회에 폭넓게 퍼져 있습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으나 저는 '자녀를 인식하는 보호자의 가치관 변화'가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등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양육관과 다르게, 현대 보호자는 '옆집 철수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n세에는 알파벳을 떼야 하며 이렇게 귀하게 키워 엘리트로 성장한 내 자식은 나의 노후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와 같은 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한국 보호자는 자녀를 존재 being 의 관점보다는 소유와 성취 doing 의 관점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으며, 각 가정은 사회적 지지 체계를 잃고 여성 및 아동 혐오 문화 아래에 과거 대비 보다 큰 양육의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습니다. 2. 문제 배경: 무엇이 이들을 '미치게' 했을까? 전시 상황의 우크라이나보다 낮은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가정 내 양육의 어려움을 대표하는 수치 중 하나입니다. 보다 상세한 원인과 환경을 살펴보기 전에 '양육'이라는 문제의 특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녀를 사랑하는 보호자의 마음에서 "내 아이에게만 안 그럴 순 없어."로 대표되는 FOMO Fear of Missing Out 은 한국 교육 사업의 특징 중 하나이며, 특히 동양의 공동체주의 문화 내 SNS 발달로 인한 비교 문화의 활성화로 이러한 공포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B씨로 대표되는 현대 보호자들의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한국의 사회적 배경을 기반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1) 시대·사회적 배경 (정치) '사농공상' 식의 직업 귀천 의식을 기반으로 한 암묵적 계급주의 (경제)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all or nothing' 의 이분법적 사고 (사회) 암묵적 계급주의를 기반으로 한 학력 차별 관행 2.2) 정책·제도적 배경 (정책) 청년 정치인 부재 등으로 인한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운영 (제도) 기업 내 육아휴직 활성화 실패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 이와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는 보호자에게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부하를 가중시키고 있으나, 그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미비로 현대 사회에서 개인 및 가정의 양육 부담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호자를 '미치게' 만드는 사회에서, B2C 서비스 형태로 아동과 보호자를 지속적으로 격려하며 이들의 심리적 부담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3. 연구 가설: 이들은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가설 설정에 앞서 저는 사회 문제 해결의 다양한 방식 중 ‘how’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즉 "지금 내가 서이초 교사 자살 이라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바는 무엇인가?” 에 초점을 맞춰 이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전까지의 서이초 사건은 아래와 같이 공공 교육 내 문제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다시 말해 '선생님으로 대표되는 교육자를 왜 상위 관리자가 보호하지 못하였는가? 국가 기관은 올바른 정책 및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와 같은 논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만 교육 환경 밖으로 렌즈를 돌려 본다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 -특히 ‘보호자의 지속적인 강성 민원 제기'- 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의 질문을 더 던져 보겠습니다. 강성 민원의 제기 과정은 피해자 뿐만 아니라 신청자에게도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그 힘든 과정을 거치고 보호자들은 대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요? 저는 여기에서 문제의 배경으로 다시 돌아가 한국의 시대사회적 배경이, 그리고 이로 인한 부담을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정치 문화적 상황이 why 영역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정책·문화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 상황에서 당사자들은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여러 사슬의 고리로 얽혀 사회문제의 눈덩이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 자체를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상황을 대하는 ‘나의 마음’과 나를 지지하고 함께 해 줄 ‘공동체'는 바꿀 수 있습니다. 상담심리 영역에서는 공감과 신뢰의 관계를 기반으로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회복탄력성과 스트레스 대처 기술 등을 개선한다고 표현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기 전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너의 탓이 아니야. 우리는 최선을 다 하고 있어. 잘 하고 있어.' 와 같은 메시지를 던져볼 수는 없을까요? 이것이 문제 해결의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을까요? 4. 제언: '올바른 아이 키우기'라는 교육의 본령과 교육공동체 회복을 향하여 이제 사회 문제로 다시 되돌아 오겠습니다. 서이초 사건은 학교 내외를 막론하고 한국 교육계의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작게는 가정 내 개인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시작할 수 있겠으나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할 바는 현재 한국 교육이 잃어버린 본질과 의미를 찾으며 공동체 내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다양한 교내외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문제 의식을 가지고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공유한다면 작은 걸음이 모여 큰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문제 해결의 역사 이듯이 우리 또한 그 과정에서 하나의 점을 찍고, 이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fn사설] "부자동네 대입 상한" 한은 총재의 일리 있는 일침. 파이낸셜뉴스. … 입시 과열이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사회계층의 사다리를 끊어놓는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서울 강남권 8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인근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고소득 부유층은 한둘 정도의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돈을 쏟아붓고 있다. 한달 수백만원짜리 영어유치원, 초등학생 의대 입시반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성장기 인성보다 시험점수를 더 중시하는 삐뚤어진 우리 사회의 민낯에 씁쓸하다. 경쟁에 치인 많은 청소년들이 목숨을 끊는 어두운 이면도 있다. … 입시 과열이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 졸업해도 대기업 일자리가 없어 '그냥 쉬는' 청년이 100만명에 육박한다. 학벌을 중시하는 풍조와 입시 과열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 총재의 말은 조금도 틀림이 없다. [사설] ‘서이초 1년’ 학부모도 학교도 교육 본령 자성 계기로. 국제신문. … 제도적 빈 틈은 채워야 하지만 그게 완벽한 해법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학교가 갈등과 상처의 공간이 아니라 존중과 배움의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교육공동체 회복이다. … 부모와 교사 모두 ‘올바른 아이 키우기’라는 교육의 본령을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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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에 “벌써 퇴근했냐”… 회사가 동생을 살해했다 [회사에 괴물이 산다 12화]
한 세계가 사라졌다. 가족을 끔찍하게 아끼던 막내이자, 고양이 루시와 루니의 다정한 집사. 언니를 잘 따르던 착한 동생. 누구와도 잘 지내던 둥글둥글한 사람. 예쁜 걸 모으고 꾸미는 걸 좋아하던 사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꿈꾸며 모든 순간 성실했고, 무엇이든 열심이던 그런 사람. 민순이라는 귀한 세계가 어느 날 사라졌다. 고작 서른여섯의 나이였다. “내 앞날이 너무 깜깜해서 그냥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싶다.” 민순 씨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다. 어느 날 갑자기 민순이라는 세상이 통째로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왜 사라져야만 했는지 물음으로써, 그 세계의 무게를 잊지 않음으로써, 사라진 세계는 여기 남아 있다. 장향미(45) 씨는 그날을 기억한다. 2017년 12월의 첫 주말, 이른 아침이었다. 동생은 그날도 야근을 하고 아침에 들어왔다. 야근은 거의 매일 있었고, 밤샘 근무를 하고 아침 일찍 집에 오는 일도 적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동생은 꽤 지쳐 보였다. 그런 동생이 울기 시작했다. “떼굴떼굴 구르면서 펑펑”.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향미 씨는 동생을 진정시켜봤지만, 터진 울음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상사 때문에 괴롭다고 동생은 대성통곡했다. 처음 듣는 얘기였다. 매일 야근을 하는 걸 보고 일이 많은 줄은, 그래서 힘든 줄은 알고 있었다. 향미 씨는 회사라는 데가 원래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다. 향미 씨 자신도 유명 게임업체에서 일하고 있었고, 그즈음 그 회사에서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향미 씨와 부모님은 동생에게 퇴사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자주 하고는 했다. 그래도 동생이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착하디 착한 동생이 그렇게 우는 걸 보니 향미 씨는 화가 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날 바로 관할 노동지청에 회사를 신고하고 근로감독을 요청했다. 노동부에서 연락이 온 건 일주일 뒤였다. 그 사이 동생은 과중한 업무와 상사의 비상식적인 업무 질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진해가고 있었다. 향미 씨가 받은 답변은, 올해 근로감독 일정은 모두 끝났으니 내년 2월에 다른 신고업체와 ‘묶어서’ 근로감독을 나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근로감독을 요청해도 안 하겠다는데, 그런 노동부에 더 할 말이 없었다. 향미 씨는 몇 개월 전 회사 앞에서 팸플릿을 받은 게 생각났다. 향미 씨 회사의 과로사 문제를 고발했던 시민단체에서 나눠준 홍보물이었다. 내년까지 근로감독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시민단체에 연락을 취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는 동생의 출퇴근 기록과, 같이 고발할 수 있는 동료들을 모아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줬다. 동생은 곤란해했다. 동료를 모으기도 어려울 것 같고, 출퇴근 기록도 없다고 했다. 향미 씨는 그게 좀 이상했다. “출입카드가 있잖아요. 그걸 찍고 들어가는데, 그 기록을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게 돼 있대요. 취업규칙도 없고요.” 회사를 고발하는 일에 나설 수 있는 직원이 얼마나 될까. 동생은 같이 고발할 동료들을 모으는 건 좀 힘들겠다면서도, 자기 혼자서라도 회사를 고발할 거라는 얘기를 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동생은 부모님의 걱정에도 회사를 고발하려는 이유를 말했다. “(동생) 자신은 여태껏 그렇게 회사를 다녔지만, 자기 후배들, 지금 입사한 20대 초반의 신입들은 이제 이런 거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 마음으로 신고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훌륭하다, 열심히 해보라고 얘기를 했고요.” 2018년 새해가 밝은 지 사흘째 되는 날.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이 왔다. 집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의 조사라는 게,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가족들과 불화가 있었는지 물었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물었다. 향미 씨는 경찰에게 동생이 회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했는데, 경찰은 그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정신이 멍했다. 이틀 전 동생과 말다툼을 했는데, 그게 동생과의 마지막이었다. 향미 씨는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장례식장에 시민단체 활동가가 달려왔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변호사, 노무사도 ‘웹디자이너 과로자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라는 이름으로 함께 왔다. 회사 사람들도 빈소를 찾아왔다. 가장 먼저 인사팀에서 왔다. 인사팀 직원들은 일손을 돕겠다며 빈소를 떠나지 않았고, 빈소에서 오고 가는 말들을 주의 깊게 들었다. 회사 대표도 조문을 왔다. 유족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목인사만 하고 바로 떠났다. 동생의 상사였던 본부장과 팀장도 조문을 왔다. 두 사람이 동생을 괴롭힌 상사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인터뷰 도중 향미 씨는 두 사람 얘기를 하면서 떨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팀 사람들 있는 데서 물어봤어요. 일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본부장이, 우리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일을 하지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아니라는 식으로 답을 했어요. 오히려, 제 동생하고 면담을 했는데 집에 일이 있어서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출퇴근 시간을 기록하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인사팀 직원이 대신 대답을 했어요. 우리 회사는 자율적인 업무를 존중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지 않는다고요.” 향미 씨는 빈소에 온 동료들, 동생과 잘 지내던 사람들의 연락처를 모두 받아뒀다.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동료들을 만나고 다녔다. 동생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알아야 했다. 그래야 숨이 쉬어질 것 같았다. 서른 명 정도 만났고, 대부분 이미 퇴사한 사람들이었다. 동료들은 ‘회사 다니면서 우울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향미 씨는 동생의 죽음이 “동생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과로와 괴롭힘, 압박과 무기력, 우울과 탈진. 동생의 죽음은 문제의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과로죽음’이었다. 과로로 인한 죽음에는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과로사뿐 아니라, 과로자살도 포함된다. 동생은 2015년 5월, 한 유명 온라인 교육업체 디자인팀에 입사했다. 전에도 IT업체 디자이너로 일을 해왔던 터라 이곳이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업계 1위로 창업 6년 만에 매출 4000억을 달성했고, 직원 수가 불과 10명에서 1200명으로 엄청나게 성장하던 곳이었다. 회사를 설명하는 ‘신화와 기적’이라는 수식어 뒤에는 직원들의 “뼈를 갈아 넣는” 희생이 있었고, 그만큼 노동강도가 높기로 악명이 높았다. 동생은 첫 출근을 앞두고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입사 4일째 새벽 4시에 퇴근을 했고, 그때부터 매일 야근이었다. 근로계약서 자체가 야근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계약 연장근로만 매달 69시간에 야간근로 29시간. 주 5일 근무로 계산하면, 매일 3시간씩 더 일하고 매일 1시간씩 야근을 해야 하는 계약이었다. 실제로는 주말에도, 퇴근 후에도 일했다. 계약서에 적힌 시간을 항상 초과했다. 포괄임금제(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일정액의 수당이 포함된 월 급여를 지급하는 임금계약)라 시간외근로 수당도 없었다. 힘들 것 같다고 예상은 했지만 버티기가 어려울 정도로 일이 많았다.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말도 안 된다는 얘기를 꺼낼 수가 없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만 ‘미친 사람’이 되니까.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전할 때마다 향미 씨의 입에서는 허탈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야근이 엄청 심했어요. 새벽에 들어오고, 아예 밤을 새우고 안 들어온 날도 있었고요. 퇴근해서도 업무 연락이 왔어요. 밤 12시에, 벌써 퇴근했냐고, 아침까지 확인하라고….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 하도 그러니까 ‘(나보고 회사를) 나가라는 건가?’ 그렇게 느낄 만큼 일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동생의 업무는 웹디자인. 기획이 생기면 디자인이 따라다녔다. 프로젝트가 없어지거나 기획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도 함께 바뀌었고, 그 기획이라는 것도 수시로 바뀌었다.기획회의 때마다 디자인 시안을 ‘플랜A’부터 ‘플랜D’까지 만들었다. ‘까일(반려당할) 걸’ 알지만 아무렇게나 만들 수는 없었다. 밤을 새워 완성도를 높여 시안을 제출한다고 끝이 아니다. 그 과정은 본부장이나 대표의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됐다.동생은 통상적인 디자이너 업무만 한 게 아니었다. 웹기획부터 상품 디자인 프로젝트, 팀관리 업무까지 수행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 자존감을 갉아먹는 일이 됐다. 업무시간이랄 게 따로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기획에 따라 ‘초치기’로 일이 생겼다 엎어졌고, 일은 ‘컨펌(confirm, 승인)’을 받아야 끝이 났다. ‘자율출퇴근’이라는 말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컨펌을 받지 못하면 퇴근할 수 없다. 상사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결과물은 몇 번이나 까이고, 디자이너는 질책을 받는다. 동생이 ‘이런 거’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무한 대기와 컨펌 까이기’는 장시간 노동을 넘어 끝이 없는 무한노동이었다. 일이 아니라 벌을 받는 것 같아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었다. 밤새 일하고 무한정 컨펌을 기다리느라, 동생의 시간은 동생의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그의 저서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에서 말했다. 노동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다는 것은 일상이 자기파괴적으로 변하고, 인간이 정신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라고.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에 동생은 “완전 죽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 “회사 일 말고 뭘 할 수가 없어요. 일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친구들도 이해를 잘 못했죠. 점점 고립되는 상황이었고, (일이) 자기 생활을 다 잠식해간다고 했어요. 집에 오면 방에 틀어박혀서 잠만 잤어요. 누구랑 말할 기운도 없어 보였어요.특히 월요일이 오는 걸 되게 불안해했어요. 일요일에는 저녁도 안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잠을 못 잤어요. 입사하고 살이 엄청 많이 빠졌는데, 점심시간에 밥 안 먹고 자리에 혼자 앉아 있었대요.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아요.” 주말 역시 회사의 것이었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회사는 수강생들의 시험 일정이 있는 주말이면, 수험생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는 응원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했다. 말은 ‘자발적’이라지만, 인사평가에 20%나 반영이 되는 ‘업무’였다. 야근하고 새벽에 들어온 날도 예외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팀장은 업무와 상관없는 책을 읽어오라고 하고, 채식을 하는 동생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 동생이 상사에게 어떤 말들을 들어왔고 어떤 요구를 받았는지, 괴롭힘은 업무일지에도 잘 드러났다. 업무일지가 아니라 반성문에 가까웠다. “머릿속에 온통 브랜드 생각뿐입니다. 지치지 않고 제대로 된 아웃풋(성과)을 내겠습니다.”"엉망으로 작업을 진행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다시는 이런 결과가 없도록 더욱노력하겠습니다.”“오늘 또 한 번 배우고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는 하나라도 발전된 아웃풋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생은 성실한 사람이었다. 시키는 일을 다 했고, 무슨 일이든 허투루 하지 않았다. 누가 봐도 책임감이 강했고 스스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것도, 또 ‘아픈 사람’인 것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상사의 지시에 동생은 늘 “넵넵. 알겠습니다.”로 답했고, 살인적인 업무량과 업무지시를 가장한 괴롭힘에도 “웃으면서 어떻게든” 일을 해왔다. 그러나 “아무리 야근을 해도” 일은 줄지 않았다. 쉬고 싶었다. 완치 진단을 받은 우울증이 도졌다. 공황장애까지 나타나 두 번이나 휴직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2017년 9월, 이번에도 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한 달간 쉴 수 있게 됐다. “소모품처럼 쓰이는 것” 같다던 동생은 휴직 내내 방에만 있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쉬는 날이면 여행을 다니고 전시회에 가는 걸 좋아하던 동생이었다. 휴직기간 동안 동생이 회사 때문에 못했던 걸 했으면 했는데, 동생은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향미 씨가 집에만 있는 동생을 데리고 ‘호캉스’(호텔+바캉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내는 휴가)를 하루 다녀온 게 전부였다. 동생이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이었고, 동생은 오랜만에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한 달을 쉬고 오자 일은 몇 배로 더 늘었다. 브랜딩 업무에, SNS에 올라가는 카드뉴스만 일주일에 서너 개. 상사는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며 카드뉴스를 매일 바꾸라고 요구했다. 팀에서 하는 업무들을 사실상 동생 혼자 맡아 했고, 몰아치는 업무에 동생은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은, 동생이 맡은 업무가 적어도 서너 명이 해야 할 분량의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더 심해졌다. 시간이 없어 병원에 가기도 어려웠다. 예약하고도 제때 못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동생은 병원에 가지 못했고, 폭음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가족들이 걱정할까, 동생은 집 앞 편의점에서 몰래 술을 마시고 들어오기도 했다. 술로 괴로움을 잊으려 했다는 걸, 폭음이 우울증의 한 증상이라는 걸, 과로 때문에 우울해질 수도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걸, 향미 씨는 그때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겪어보지 않으면 누구라도 알지 못할 일이었다. 술로, 약으로 달래가며 일해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벌을 받는 것 같은 ‘무한노동’은 여전했고, 본부장에게 “이렇게 할 거면 왜 시간을 줘야 하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처음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날, 동생은 그게 그렇게 억울했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게 동생 죽음의 ‘방아쇠’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던 향미 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본부장이 잠 좀 자라고, 그래야 맑은 정신으로 일하지 않겠냐고 했대요. 거기서 폭발한 거예요. 저는 마음에도 급소가 있는 것 같아요. 급소를 맞았다면 즉사할 수 있다고 봐요. 급소가 아니더라도 상처를 계속 입으면 과다출혈로 죽기도 하잖아요.동생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자살하는 사람들도 죽는 거 두려워한다고. 그런데 그것보다 내일 아침이 오는 게 더 두렵기 때문에 죽는 거라고요. 저는 동생이 정말 죽을 생각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저 자기를 고통스럽게 하는 이 상황을 멈추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동생은 부모님이나 저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요, 우울증을 치료하려고 정말 노력했던 것도 저는 알거든요. 살고 싶은 의지가 더 강한 애였어요.” 동생은 세상을 떠났다. 출퇴근 기록이 찍힌 교통카드 내역을 언니의 이메일로 보내놓고서. 그것은 무엇이 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이자, 꼭 진실을 밝혀달라는 동생의 간절한 부탁이었다. 언니의 긴 싸움이 시작됐다. ☞ 다음 이야기 <처벌하지 않는 살인… 이 죽음은 끝날 것 같지 않았다>으로 이어집니다.취재 정윤영 르포작가 freakss@naver.com사진 최규화 기자 khchoi@sherlockpress.com※ 이 콘텐츠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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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마음, 누가 보듬어줄까?"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의 절실함
아이들의 정신건강, 위기의 신호 요즘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예전 같지 않다. 학교 폭력, 입시 스트레스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다. 2023년 통계를 보면 우울증, ADHD,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24세 이하 청소년들이 급증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 우울증 비율이 치솟았다.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했고,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라니 가슴이 먹먹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과연 우리 교육 현장에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전문가들이 충분히 배치되어 있을까? 전문상담교사의 역할과 필요성 전문상담교사는 학생들의 정서 및 행동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개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며, 학교 내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ADHD로 수업 중 산만했던 한 초등학생이 전문상담교사의 상담과 개입을 통해 주의력이 크게 개선된 경우가 있다. 이 학생은 초기에 수업 중 지속적으로 주의가 산만해지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였으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인식하고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 결과 학업 성취도와 학교 생활 태도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또 다른 사례로, 폭력적이던 학생이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공격적인 행동을 조절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게 된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이 학생은 나중에 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학교 생활의 개선을 넘어 학생의 자존감 향상으로 이어졌고, 장기적으로 그 학생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상담교사는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실시된 '심리·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학교 현장 실태 조사'에 따르면, 93.5%의 교사가 정서 위기학생으로 인해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79.8%의 교사가 이러한 학생들로 인해 교권 침해를 겪었다는 점이다. 전문상담교사는 이러한 위기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사전에 발견하고 개입함으로써, 수업 중 교사나 다른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며,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학습하게 되면, 교사들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현황 및 문제점 분석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전문상담교사의 필요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초중고교 전체에서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46.3%에 불과하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31.5%로 가장 낮은 배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55.5%, 고등학교는 63.1%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낮은 배치율의 원인은 다양하다. 첫째,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 최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 맞춤형 마음 건강 통합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모든 학교에서 학생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5학년도 전문상담교사 채용 예정 인원은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55명(전년 대비 52.2% 감소)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실제 채용 계획 사이에 모순이 존재한다. 둘째, 상담 시설의 인프라가 부족하다. 많은 학교에서 독립된 상담 공간인 위(Wee)클래스가 부족하여 학생들이 마음 편히 상담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위클래스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전체의 30%에 달하며, 초등학교의 경우 40%가 넘는 학교가 위클래스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부 학부모들의 인식 부족도 문제다. 지난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 중 21.2%가 전문기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그중 83.5%는 학생 또는 학부모가 치료를 거부한 경우였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주변에서 치료를 권했다가 학부모가 '우리 애를 무시한다'며 민원을 넣고, 심지어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배치율 증진의 필요성 및 효과 전문상담교사의 배치율 증진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 개선과 전반적인 학교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은 학업 성취도와 학교 적응에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첫째, 배치율 증진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전문상담교사는 학생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돕는다. 둘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학교 적응력을 향상시킨다. 예를 들어, ADHD 약물 치료를 중단한 후 학교 생활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한 학생이 Wee클래스 상담과 부모의 협조를 통해 문제 행동이 점차 개선된 사례가 있다. 이 학생은 상담을 통해 자신이 겪는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학업 성취도와 친구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셋째,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개선과 리더십 발휘에도 도움을 준다. 거친 말을 사용하는 문제로 상담을 받은 한 초등학생이 상담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이해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사례가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신 건강 문제가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히 관리될 경우, 이를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청소년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성인기에까지 지속되면,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전문상담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미리 예방하면, 사회적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의 중요성과 실천적 제안 전문상담교사의 배치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학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중요한 사회적 투자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 정부와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확대: 전문상담교사 채용 인원을 늘리고, 상담 시설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학부모와의 협력 강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의 중요성 교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학생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법적 제도 개선: 상담 거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고 싶다면,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문상담교사야말로 그 적임자다. 이제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할 때다.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 *본 글은 AI를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참고자료 - 강득구 의원실(2023). 정서행동위기 관심군 학생, 10명 중 3명꼴 방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46%에 그쳐. 국정감사 보도자료 42호. https://blog.naver.com/dulipap... - 교사노동조합연맹(2024).  ‘2024 심리·정서·행동 위기학생(약칭: 정서 위기학생)에 대한 학교 실태 설문조사’ 설문조사 결과발표. http://cntu.koreafree.co.kr/bo... - 한국교육개발원(2023). 교육통계분석자료집-유초중등교육통계편. 교육부. - 서울신문(2024). ‘금쪽이’ 도와주면 달라지는데… “매뉴얼 없이 교사 헌신에만 의존”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https://n.news.naver.com/artic... - 세계일보(2024). ‘금쪽이'에 고통받는 교실…학부모 거부 땐 심리치료 못해 [심층기획-정서위기학생에 시달리는 학교]. https://www.segye.com/newsView... - 폴리뉴스(2024). 학생 마음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상담교사 채용 인원 획기적으로 늘려야. https://www.polinews.co.kr
교육 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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