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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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초록
1. 서론: ‘서이초 사건’과 ‘몬스터 페어런츠’
2. 이론적 논의
2.1. 전통적 양육(행동) 모델
2.2. 부모의 심리적 안녕
2.3. 한국의 양육 논의 및 한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주체로서의 부모
3. 연구설계
3.1. 연구질문 및 가설
3.2. 연구방법론
4. 예상 결과 및 의의
0. 초록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괴물 부모(Monster Parents)’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 성향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구조의 영향을 받는 복합적 현상으로 이해된다. 본 연구는 세대별로 ‘좋은 부모’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탐구하며,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부모의 심리적 안녕과 삶의 방향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웹 크롤링과 메타분석을 활용하여, 세대, 연령, 성별, 그리고 양육 관점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하고, 키워드 및 담론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가정 문제와 사회 문제 간의 상호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가정 문제의 집단화는 곧 사회문제화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양육과 관련된 부모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가정 내 양육 문제는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생애주기를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제안하며 몬스터 페어런츠, 헬리콥터 부모, 그리고 청년 NEET와 같은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탐구한다.
이 연구는 부모 개인의 행복을 중심으로 양육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모두가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 접근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현상의 흐름과 개인의 연속적 문제를 이해하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며,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1. 서론
현대 사회에서 자녀 교육은 부모의 주요한 책임으로 여겨지며, 이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는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그러나 최근 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모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부모의 비합리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 현상은 가정 내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어떻게 공교육 현장으로 전이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2023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은 학부모 민원이 교사의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며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에서 일부 학부모는 교사와 학교에 반복적이고 상반된 요구를 제기하며 이를 중재하던 교사가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KBS 뉴스, 2023). 이러한 현상은 특정 학부모의 문제가 아닌, 부모가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몬스터 페어런츠는 단순히 공교육 현장에서의 교사-학부모 간 갈등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이 현상의 근본적 배경에는 가정 내 양육 환경에서의 부모 역할의 변화와 사회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경쟁 중심적 문화는 부모가 자녀의 성취를 위해 책임을 전적으로 떠안게 만들고, 이는 부모 개인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김현수, 2023). 더불어, 사회적 지원 체계의 부재와 양육 과정에서의 고립감은 부모가 감정적으로 과잉 반응하거나 비합리적 행동을 보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보통의 부모가 특정 상황에서 몬스터 페어런츠로 변모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그 배경에 자리한 심리적·사회적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부모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예방적 대책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현대 부모의 양육 환경과 심리적 부담 요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일본 및 홍콩 등 유사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도출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논의
2.1. 전통적인 양육 모델
양육 행동과 자녀 발달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는 부모의 심리적 상태와 환경적 요인이 양육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데 주목해 왔다. Belsky(1984)는 부모의 양육 행동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개인의 심리적 자원, 아동의 특성, 그리고 맥락적 스트레스와 지원이라는 세 가지 주요 요소를 제시하며 이를 양육 과정 모델로 체계화하였다. 이 모델은 부모의 심리적 안정성과 회복력이 양육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자녀 발달과 부모 자신의 심리적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부모의 심리적 자원(예: 정서적 안정성, 내적 강인함)은 양육 행동에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녀에게 일관적이고 따뜻한 반응을 보이도록 한다. 반면, 스트레스에 취약한 부모는 부정적 양육 태도(예: 비일관성, 과도한 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모의 스트레스는 자녀의 특성(예: 어려운 기질) 및 가족의 맥락적 요인(예: 경제적 부담, 사회적 지원 부족)과 상호작용하여 양육 환경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Abidin(1992)는 부모가 양육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부모 자신의 정서적 건강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심리적 부담이 부모 개인의 삶의 질과 자녀 발달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부모의 심리적 안녕이 양육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2. 부모의 심리적 안녕
부모의 심리적 안녕은 양육 과정에서 부모 자신이 경험하는 정서적 안정과 만족을 의미하며, 최근 들어 독립적인 연구 주제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 연구들은 부모를 자녀 발달의 수단적 존재로 간주하며 자녀 발달의 성공을 중심으로 양육을 논의했으나, 점차 부모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이 양육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Belsky(1984)는 부모의 심리적 안녕이 양육 태도와 행동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주장하며, 부모의 심리적 안정이 자녀와의 관계뿐 아니라 부모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Mikolajczak et al.(2018)은 부모 소진(parental burnout)을 정의하며, 부모가 지속적인 압박과 역할 갈등으로 인해 탈진 상태에 이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부모를 자녀 양육에 종속된 존재로 보지 않고, 독립적인 삶의 주체로 인식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안녕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부족하다. 양육 관련 연구와 정책의 초점은 주로 자녀의 발달과 교육 성과에 맞추어져 있으며, 부모 개인의 정체성과 행복은 부차적으로 다루어진다(엄연용, 송원영, 2022). 한국 사회는 부모의 희생적 역할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부모의 심리적 행복을 논의의 중심에 두기 어려운 환경을 형성해왔다. 이로 인해, 부모가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방치되거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모를 단순히 자녀 발달의 조력자로 보는 관점을 넘어서, 부모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주체로 인식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환은 부모 스스로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궁극적으로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3. 한국 논의의 한계
한국의 양육 논의는 자녀의 발달과 교육적 성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부모 개인의 심리적 상태나 행복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엄연용, 송원영, 2022). 특히 부모의 역할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한국적 맥락은 부모를 자녀의 성공을 위한 도구적 존재로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양육 과정에서 부모가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높은 양육 불안은 부모의 심리적 소진과 자녀의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Mikolajczak et al., 2018).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나 정책적 접근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양육 정책은 자녀의 교육적 성과나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부모 개인의 행복을 중심에 둔 논의는 상대적으로 희소하다.
핵가족화와 지원 체계의 부족 또한 부모의 심리적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모들은 양육 과정에서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행복과 심리적 안정을 뒤로 미루게 된다. 이는 부모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건강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서울연구원, 2022).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모를 단순히 자녀의 보호자나 희생자로 보는 관점을 넘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주체로서의 부모"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모가 스스로의 행복과 심리적 안정을 돌볼 때, 이는 양육 과정에서 보다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부모에게 "보호자님, 지금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양육 환경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3. 연구설계
3.1. 연구질문 및 가설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괴물 부모(Monster Parents)’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 성향이나 양육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시대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괴물 부모 현상은 왜 나타났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이를 개념화하고 이론화하며 다음과 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연구를 설계한다.
첫째, 인식은 감정과 행동의 근원이다. 부모가 스스로의 역할과 이상적 부모상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부모의 감정적 반응과 양육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시대에 따라 이상적 부모의 기준은 변화해왔다. 각 시대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은 이상적 부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형성하며, 이는 부모가 자신을 평가하고 자녀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이상적 부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질수록 부모는 스스로의 역할에 대한 압박을 느끼며, 이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넷째, 부모의 정신건강 변화는 양육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경험하는 정신적 불안과 스트레스는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나 과도한 통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부모-자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위 논리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내 세대별로 ‘좋은 부모’를 다르게 인지하는가?”라는 연구 질문을 설정한다. 이를 통해 세대별, 연령별, 대상별, 성별에 따른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인식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3.2. 연구 방법론
(1) 웹 크롤링을 통한 트렌드 도출
- 데이터 수집: 네이버 블로그, 뉴스 기사, 커뮤니티, 유튜브 댓글 등을 대상으로, ‘좋은 부모’, ‘이상적 부모’, ‘양육 철학’ 등의 키워드와 연관된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한다.
- 텍스트 분석: R 언어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전처리 후 세대, 연령, 대상, 성별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 트렌드 및 주제 도출: 세대및 연령, 대상(부모, 부모 외 양육자, 자녀), 성별(남성, 여성, 기타) 등 다양한 기준으로 키워드 사용 빈도를 비교하고 주요 담론을 도출한다.
(2) 한국 연구동향 메타분석
- 데이터 수집: KERIS, RISS 등 데이터베이스에서 학술 논문과 연구보고서를 수집하며, 1단계에서 도출된 키워드를 활용한다.
- 연구 분류: 연구를 연도별, 연구 주제별, 연구 방법론별로 분류하여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학문적 담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다.
- 메타분석: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합하여 세대, 연령, 성별 등의 기준에서 이상적 부모상에 대한 차이를 정리하고, 실제 사회적 논의와의 연관성을 도출한다.
4. 예상 결과 및 의의
본 연구는 세대에 따른 이상적 부모상 및 자녀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을 탐구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괴물 부모 현상이 나타나는 구조적 배경과 심리적 요인을 조명하고자 한다. 예상 연구 결과로는 과거와 현대의 부모가 이상적 부모를 정의하는 방식에 명확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전통적으로 부모는 자녀를 보호와 양육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등의 소망을 중심으로 부모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현대 부모는 자녀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자녀의 성취를 부모의 희생과 투자의 성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각 세대가 경험한 사회적·문화적 맥락과 경제적 변화가 부모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달리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부모가 자녀와 맺는 관계 및 양육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심리적 안녕에도 상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가정 문제와 사회 문제 간의 상호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가정 문제의 집단화는 곧 사회문제화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양육과 관련된 부모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가정 내 양육 문제는 단절된 사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생애주기를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몬스터 페어런츠 현상은 이후 헬리콥터 부모로, 나아가 청년 NEET(교육 및 취업 미참여 청년) 문제와 같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대별 이상적 부모상과 자녀 인식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사회현상의 흐름과 개인적 문제가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통찰은 부모와 자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가정과 사회를 연결하는 학문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부모의 행복과 자녀의 건강한 발달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 접근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 신선민. (2023.07.28). 서이초 교사, 숨지기 전 3차례 상담 “학부모 전화 소름끼쳐”. KBS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35214.
- 김현수. (2023). 괴물 부모의 탄생: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랑. 우리학교.
- Abidin, R. R. (1992).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behavior.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21(4), 407-412.
- Belsky, J. (1984).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 A process model. Child Development, 55(1), 83-96.
- Mikolajczak, M., Raes, F., Avalosse, H., & Roskam, I. (2018). Exhausted parents: Development and preliminary validation of the parental burnout inventory. Frontiers in Psychology, 9(884), 1-12.
- 엄연용, 송원영. (2022). 한국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부모양육불안 척도(KPAS-ES)의 개발 및 타당화. 발달지원연구, 12(2), 45-65.
- 서울연구원. (2022). 서울시 양육자의 정신건강·양육 스트레스 실태분석과 지원방향. 서울특별시 연구보고서, 1-59.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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