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앤트맨과 나스닥 Ep.3] 이러다 곧 부자될 것 같아요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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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영어로 앤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영웅이 난무하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앤트맨은 좀도둑이 평범한 삶을 살고자 금고를 털다 슈트를 훔쳐 영웅이 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힘이 미약한 개인 주식 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르죠. ‘앤트맨과 나스닥’은 주식을 하나도 모르는 평범한 직장인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앤트맨‘이 되어 투자를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앤트맨과 나스닥 지난 화에서는…

엔비디아의 주주가 된 앤트맨은 투자 대상 엔비디아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엔비디아가 과거 알고 있던 고성능 게임을 위한 그래픽 카드 만들던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란 앤트맨! 그렇게 엔비디아를 새롭게 알아가던 중 주가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10. 하루만에 5%가 올랐다

엔비디아가 요즘 뭐 하는지 찾아보는 사이 하루가 훌쩍 지났다. 엔비디아 주식 구매를 예약하고 잠들면서 ‘얼마나 오를까?’ 생각했다. 여느 직장인의 아침처럼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씻고 출근을 준비하면서 어플리케이션을 켰다.

솔직히 숫자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어제 산 주식이 몇 시간만에 5.6%가 오른다고?’

주식이 오른 건 좋은 일이지만 약간 무섭기도 했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하룻밤에 2,800원을 벌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왜 이 주식이 오른 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거다.

#11.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그렇게 주식 투자 첫 날 아침을 맞이한 뒤로 틈이 날 때마다 어플리케이션을 켜서 주식 가격을 확인했다. 그리고 첫 날을 뛰어넘는 충격의 연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날들이 반복되긴 했지만 단 일주일 만에 8.3%가 올랐다.

엔비디아 주식을 산 지 3주가 안 됐을 때 (캡쳐는 못했지만) 1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즈음 ‘어쩌면 나 워렌 버핏급 투자 재능일지도?’ 같은 시덥잖은 생각을 주가를 볼 때마다 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사라졌다. 물론 돈 버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게 여전히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다. 동시에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서 느끼는 희열(?)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엔비디아는 신이야!’라고 말하던 친구의 얼굴도 떠올랐고.


#12. 이렇게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수익률이 10%가 됐을 때 금액을 보니 대략 5천 원 정도였다. 단순하게 계산을 해보자. 나는 5만 원을 투자해서 5천 원을 벌었다. 그럼 500만 원을 투자해야 50만 원을 버는 거고, 5,000만 원을 투자해야 500만 원을 버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직장 동료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근데 앤트맨은 5,000만 원 있으면 주식에 투자 안 할 거잖아요?”

생각해보니 그렇게 큰 돈이 생기면 주식 투자를 할 것 같진 않았다. 전세 대출 갚고, 곧 계약이 끝나면 옮겨야할 집도 알아봐야 하고… 돈 써야 할 곳이 정말 많은데 그렇게 큰 돈을 선뜻 주식에 넣을 용기가 안 난다. 한참 얘기하다보니 결국 ‘여윳돈이 많은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가는 것’이 주식의 본질인가 싶었다.

투자 하루 만에 5%가 올랐을 땐 곧 부자가 될 것 같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0%가 오르고 나니 그럴 일은 없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앤트맨에게 엔비디아 주식 롤러코스터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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