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산업에 인간은 보이지 않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탐심만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이브는 SM, JYP와 달리 단일 레이블의 전통이 없는 상태에서 남의 팔다리를 뽑아 한 몸에 붙인 인공 신체 같은 조직이다. 레이블 간의 유대감이 없다. 오히려 동시다발적인 아이돌 론칭 시스템으로 인해 하이브의 지원과 실적을 두고 각 레이블이 잠재적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경쟁 구도가 가장 첨예한 것이 같은 시기 걸그룹을 제작한 어도어 레이블과 쏘스뮤직이었다."
몰랐던 사실을 알고 가요!

"민희진과 뉴진스에게선 인간과 인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보이지만 하이브에게선 사람을 쓰다 버리는 비천함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이브의 입장문 6번 항목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스스로 입증한 결론일 뿐이다."

기자회견 이후 평가가 많이 바뀐 것 같은데 핵심을 관통하는 문장이 마지막에 있네요. 한국 음악 시장에서 아이돌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왔고, 소위 그 안에서 '성공'을 맛본 사람들이 취한 방법을 보여주는 사례 같기도 합니다. 산업 안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