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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을 돕는 ‘또래 도우미’,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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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위해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걸음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전문 언론매체 『함께걸음』. 36년째 발간 중

안녕하세요. 장애인 언론매체 <함께걸음>입니다.

<함께걸음>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이슈광장’이라는 코너를 통해 장애계 이슈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청취해보고자 합니다. 전문가들의 주장이 아닌 대중들의 논리와 견해를 진솔하게 담아보고자 하오니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탄없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실 배경에서 두 학생이 칠판쪽을 향해 앉아있음 ⓒPexels
장애학생을 돕는 ‘또래 도우미’,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이번에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장애학생의 학교적응과 원만한 생활을 위해 비장애학생 친구를 지정해 도움을 주도록 운영 중인 ‘또래 도우미’ 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학기 초가 되면 장애학생을 담당하는 특수교사와 통학학급 교사는 장애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고민이 많아집니다.

아래는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한 특수교사의 교육 일지 일부 내용입니다.

특수교사에 3월은 참 많은 고민이 주어지는 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통합학급에서 적응은 잘할 수 있는지, 반을 찾아오거나 식사를 할 때 혼자서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이러한 고민 중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또래 도우미의 활용입니다. 학기 초 통합학급 교사에게 연락해 한 반에 2명씩 또래 도우미를 뽑아달라고 하였습니다. 희망자가 없거나 많을 경우 추첨하거나 장애학생의 특성을 파악하여 교사 임의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뽑힌 또래 도우미 학생들을 도움반(특수반)에 불러 자신이 도와야 하는 친구의 이름과 특성을 알려주고, 어떠한 점을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주로 이동지원, 점심 함께 먹기, 문제행동이 있을 때 특수반에 알려주기 등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렇게 또래 도우미의 역할을 적은 종이를 하나씩 주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출처: 교육부 공식 블로그)

또래 도우미 제도는 각 학교마다 운영지침과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의 지원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실제로 또래 도우미 제도를 이용한 장애학생들은 학기 초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친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요청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습니다.

한편, 또래 도우미 제도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장애학생 본인은 자연스럽게 친구관계를 맺고 싶었으나 또래 도우미 이외의 친구들과는 어울릴 기회가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또래 도우미로 참여하는 비장애학생에게 봉사점수나 상장을 수여하는 등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직·간접적으로 또래 도우미 제도에 대해 경험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장애당사자로서 또는 비장애인으로서 직접 제도를 이용해보신 분들도 계실테고 아니면 제3자의 입장에서 제도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바라보셨던 경험도 있으실 겁니다.  ‘또래 도우미’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신가요?

1. 긍정적 경험이었다.

2. 부정적 경험이었다.

3. 경험해본 적이 없다.


💭 여러분의 경험을 토대로 투표해주시고 그 이유도 함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아가, 또래 도우미 제도가 모두에게 건강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해주시고 댓글로 남겨주세요!

💡투표는 7월 12일(금)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보내주신 의견은 2024년 8월에 발간될 함께걸음 404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슈광장 세 번째 이슈였던 ‘서울시의 장애인 시설 환경개선 정책’에 대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 투표 결과 및 여러분의 의견은 이곳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사가 실린 실물 잡지를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함께걸음(070-8652-8680)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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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주라2 비회원

투표 현황이 궁금해 다시 들어와 보았는데요 ~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어봅니다. 현재 또래 도우미 선정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제 경험을 떠올려보면 당사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원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의 정적이 불편해 자원을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그 불편함 속에는 과연 그 친구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지원해 줄 사람을 선정하는 것에 동의를 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또래 도우미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기 초 당사자에게 어떤 편의지원이 필요한지 묻고 제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뒤 또래 도우미가 본인에게 필요한지, 또래 도우미를 어떤 방식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또래 도우미가 제도화되어 본인은 원치 않는데도 임의로 지정이 된다면, 당사자는 오히려 자신의 주체성을 침해받게 되는 것이고,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는 "장애인은 무조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의식·무의식적으로 공고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사자가 원치 않는다면 정말 이것은 비장애인 학생의 보상만을 위한 제도로 남는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제도의 취지 자체에는 긍정적이나, 만약 이 제도가 당사자의 자기 결정이 주도 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매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박은채 비회원

제가 현재 나이가 22살 입니다 저는 특성화고 출신이였고 그 시절 제가 또래도우미를 3년간 했습니다만 장애를가진 친구들의 대우가 정말 안좋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1학년때 제가 또래도우미로 있던 친구가 왕따를 심하게 당하길래 도우미였던 저는 참을수 없어 그 친구 편에서서 괴롭히는 애들 재재도 해보고 울면서 힘들다 라고 상담하길래 진심으로 들어주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고 위클래스 도움도 받아 몇개월만에 그 친구다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위클래스에서 상담사 선생님 도움을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바로 그 친구 부모님께 연락이 진행되고 학교폭력 담당선생님과 그친구가 상담이 정해졌습니다만
유독 저를 안좋게보던 특수반 선생님이 저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하나때문에 이게 무슨짓이냐 장애가 있는 애들이 반에서 적응하기가 안그래도 힘든데 그냥 장난으로 넘어갈일을 왜 키우냐 니 하나때문에 그 친구는 왕따가 확정이다 니가 왕따 만든거다 신고철회해라 그 친구가 하기싫다는거 니가 억지로 설득해서 신고한거 아니냐 장애있는 친구를 그렇게 이용하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봉사위원회 멤버여서 장애가있는 친구들을 많이 접했었는데 단 한번도 장애있는 친구들을 장애있다 생각안하고 일반인이랑 똑같다고 생각했고 대우도 그랬거든요 진짜 도와달라고 할때만 친구니까 도와준거였고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저게 또래도우미의 현실입니다 반친구들의 시선도 좋지않습니다 정상처럼보이는데 그냥 꾀병부려서 특수반 들어간거 아니냐 둥 장애있는 애를 일반인으로 우리처럼 지내게 해달라면서 왜 특수반 소속애들은 수업을 원하는거만 듣고 듣기 싫은건 안듣냐 이건 차별이다 2학년때 저희 학교는 학과 선택이 가능했는데 점수순으로 원하는 학과가 배치되는 학교였어요 근데 특수반 친구들은 평균 60점만 넘어도 원하는과 1순위로 갈수있었거든요? 저랑 같이있던 친구도 공부를 되게 열심히해서 평균이 60점이 넘어 자기가 원하는 학과에 고를수있었어요 근데 그거가지고 반에있는3분의2 정도의 학생이 담임선생님께 의의제기하고 그 친구 앞에서 욕을하며 아무것도 못하는게 장애라는 이유로 이런 특혜가 있네 라며 대놓고 괴롭히기 시작했죠 결국에는 괴롭힘 정도가 심해지자 특수반선생님도 학교폭력 위원회 여는거에 찬성은 하셨는지 친구가 괴롭힘받던걸1년이 거의 되서야 학폭위가 열렸고 가해자들 무리의 접근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처벌이런건 없었지만 그 친구가 2학년때 위클래스 상담선생님의 노력으로 괴롭히던 가해자 애들과는 따른반 되고 특수반에 있던 친한친구와 같은반이 됬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선생님 없을때 간간이 괴롭히는건 똑같더라고요 그래도 3학년 되서는 그친구가 잘 이겨내서 좋은대학교 갔다는 소식만 들었어요
2학년3학년때 도 각자 다른 친구들을 맡았지만 거의 상황은 그 친구처럼 은따 비슷한 취급이였구요 1학년때 그 친구 감싸주다가 저도 제가 친해던 무리에 찍혀 25명 앞에서 저 없을때 저랑나눈 카톡을 대공개하며 조리돌림 했었고 1학년 3분의 2를 심한 왕따로 지냈어야 했었습니다 또래친구 취지는 너무 좋은데 현실이 안좋아서 속상했었어요

ㅎㅎ 비회원

또래도우미 경험은 없으나 또래도우미의 취지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또래도우미 학생에게 의무감이 지나치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하거나 힘들 때는 선생님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장애학생과 또래도우미 학생 모두가 즐거운 방향으로 정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증 장애학생으로 성인의 도움이 적합한 경우는 또래보다 성인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23 비회원

초등학교시절 또래 도우미 였습니다. 자세한 설명없이 이동만 도와면 된다는 선생님 말씀에 지원했었습니다. 지체장애와 발달장애가 있는 친구였고 등교 외 특수교실 이동과 식사 등 모든 행동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친구의 수업은 대부분 특수교실에서 받아 제 학업엔 지장이 없었으나, 일부 수업과 급식시간, 체육시간, 외부 체험활동 때에는 장애인 친구를 도와야 했음으로 많은 활동에 제한이 있고 종종 제외되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놓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웠으나 후회는 남지 않지만, 제도적 지원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어른이 책임을 지고 다른 아이들은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2번을 체크합니다.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또래 도우미 제도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어린 시절에 장애아동과 함께 어린이집을 다녔어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비율이 5:5정도 되는 곳이었는데, 그래서 어릴 때 장애라는 개념도 모르는채로 다른 아이들이랑 큰 문제없이 잘 지냈고 초등학생이 된 뒤에야 다른 애들이 장애인을 낯설게 대한다는 걸 인지했어요. 평상시에 만날 기회가 적고 이야기하거나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경험이 없으니까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지 다같이 지내는 게 당연한 환경에서는 굳이 또래 도우미라는 역할을 지정하고 상점을 주거나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이런 제도가 있다는 걸 몰랐는데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 늘어간단 건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시행에 있어서는 다른 분들이 나눠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로 우려가 되긴합니다

1. 또래 도우미 제도는 나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저는 제3자로서 봤던 것 같은데요. 또래 도우미를 하는 친구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장애를 안고도 학교에 다니는 아이도 대단하다고 느꼈던 기회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친구 범위가 축소되는 등에 문제점이 당사자에게 있을 수 있겠네요. 저도 그저 제 3자로 바라만 봤을 뿐, 다가가는 게 무례가 될까 저어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장애인과 자연스레 한 공간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이해하는 환경이 되면 좋겠습니다.

루주라 비회원

10여 년 전 초등학생 때 또래 도우미를 했었는데요. 학기 초 담임 선생님께서 발달장애인 친구의 '도우미' 역할을 할 사람을 자원 받으셨습니다. 당시 제가 속한 반에서는 누구도 자원을 하지 않았고, 당시의 긴 정적이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에 손을 들어 자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했던 역할은 친구의 준비물 등 학교생활 전반을 말그대로 챙겨주는 것 이었는데요. 저는 필요 이상으로 의무감을 느껴 친구 어머니와도 꽤 긴밀히 소통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때는 저도 너무 어렸기 때문에 장애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었고 친구의 도전행동을 대처할 줄 몰라 종종 긴장된 상황에 놓여있었던 것 같네요. 선생님께서도 도와주라는 말씀과 칭찬 뿐 또래 도우미로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사실 가장 컸던 제 역할은 다른 친구들의 괴롭힘을 막는거였는데 막상 저는 보호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되짚어봤을때 그때의 기억이 나쁘게 남아있지는 않아요. 다른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은 거의 잊어버렸는데 그 친구의 이름과 웃는 얼굴, 심지어 어머니의 목소리까지 아직 기억이 나는걸 보면요..!
그런데 이 역할이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가 된다면, 장애에 대한 이해나 통합의 가치는 지워진 채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지원하는 것은 보상받는 일' 이라고 연결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네요.

흙먹고쌔쌔쌔 비회원

2001년,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인 지적장애인 친구를 돕는 역할을 1년간 했습니다. 그 당시 또래도우미라는 명칭이 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20년이 넘었지만, 그 친구의 이름과 그에게 벌어졌던 다양한 일들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급식을 대신 받아주거나 침을 닦아주거나 간단한 도움을 줬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하지만 너무 어렸던터라 헌신적인 도움을 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도와줘야할 지 방법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겐 저라는 존재가 긍정적인 경험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 그 친구를 위해 더 도와주지못했던 순간들이 아쉽고 후회되기도 합니다.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나도 장애인이 될수있다
그러나 제도는 맘에든다.
근데 저는 시각장애인 돕는 어플로 장애인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또 각종 장애인체험하고 기부도했답니다.

김태이 비회원

초딩때 몸이 불편하고 좀 어려운 애가 6년이나 같은 반이였습니다.어릴땐 도우미같은게 있는지도 몰랐고 선생님도 말해주시지 않았어요.그런데 선생님은 저를 암묵적으로 계속 얘랑 짝꿍을 시키고 도와주게 하고 했습니다.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시키는데로 했었는데 지금은 짜증나고 어이없습니다.알려주지도 않고 저 혼자 걔를 담당하게하고.진짜 싫었습니다.이런 도우미 할려면 알러줘야하는데 알려주지도 않고

옥지연 비회원

1. 초등학교 시절 장애인친구(지금 생각하면 발달장애 친구였네요)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도우미친구 역할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별도의 보상을 받거나 받은게 없는데 그냥 돕고싶어서 도왔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도우미라고 저를 칭하고 나서는 의무감이 생겨서인지 조금 성가시게 느껴진 때도 있었네요. 학기를 마칠 무렵 반 전체가 롤링페이퍼를 돌아가며 썼었는데 장애인친구가 제 페이퍼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넌 참 좋은애야'라고 써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떠한 보상보다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서 코멘트 남깁니다.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비밀이 아닌 마니또'처럼 짝꿍이 지어지고 서로 편하게 돕고 교류하는 것은 좋아보입니다. 다만 '봉사시간'을 받는다면 친구로서의 교류가 아니라 '봉사'가 되어버릴 것 같아 우려되네요.
저는 중학교시절 교내 한 장애인학우랑 계속해서 같은 조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얼마 지나서 선생님께서 '너가 착하니 계속 그 친구를 같은 조에 배정하는거다. 잘 챙겨줘라'라는 말을 듣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애유무와 관계없이 저랑 성격이 잘 맞지 않았거든요 ^^; 제가 '착하니까' 같은 조에 배정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학교에 더더욱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착한 학생'에게 계속해서 장애인친구를 '맡기고' 다른 친구나 선생님들은 나몰라라 할 게 아니라,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도를 도입해 잘 활용하되 또래도우미가 자주 바뀌거나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제가 제도를 잘 모르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든 장애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라면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규정하는 인식이 기저에 깔린 것 같아서요. 다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회 구성원이라는 걸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는 장치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또래 도우미 제도는 나에게 부정적인 경험이었다.

저는 중학생 때 또래 도우미를 했었어요. 제 '임무'는 친구가 학교에 늦지 않게끔 집으로 가서 데려오는 것이었어요. 어느날 선생님이 저를 불러 교무실에 갔고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이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것을 조심하고 신경써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말 그대로 임무만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부정적으로 기억되네요.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장애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억지로 시키는 장애 도우미는 좋은 제도는 아닌듯 합니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 겉모습과 속은 알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반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돕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한학기정도 돌아가며 도움미를 한후 2학기에는 어찌 하면 좋은지 의견을 나누어 정하는 것이 좋을듯요

밥상 비회원

저는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된 중도장애아이의 엄마이고, 아들은 14살에 중학교입학으로 또래도우미를 경험하게되었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모두 일반통합이었지만 친구들의 자발적인 도움이나 본인이 필요한 것 이외에는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도우미제도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움을 주어야 하는 반친구 이미지가 될까봐였습니다. 지금도 도움이 필요하면 니가 스스로 부탁하거나 고맙다고하게 교육시키지만 중학교에서는 어쩔수 없이 인력부족 문제 등으로 또래도우미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아이는 막상 겪어보니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부탁하는 것을 꺼려하고 가급적 혼자 해결하려는 아이라서 그러한 의무적인 도움이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가 좋다고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만 의무감으로 돕고 봉사시간을 가져가는 제도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아지긴 합니다

토끼띠 비회원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학교에서 착해보이는 학생들한테 또래도우미를 부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선생님이 시키니까 안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어찌저찌 하긴 하지만 서로에게 장기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는 친구든 도움 받는 친구든 타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1. 또래 도우미 제도는 나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장애가 있어서 돕는다기 보다는, 우리는 같은 반 친구니까 돕는 거라는 명확한 교육도 필요할 것 같아요 ㅎㅎ

3. 또래 도우미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경험은 안해봤지만 확대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장애학생을 돕는 ‘또래 도우미’,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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