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우리 사이에 이런 대화는 할 수 있어야 (2024 한국의 대화 참여 후기)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모습은 어때야할까?  '한국의 대화', 신청과정부터 태도를 고민하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나는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는 사람인가?’ 걱정 되기도 하고, 지위를 얻어내거나 지켜내기 위한 일방적 입장, 혐오와 조장하는 발언이 온라인 세상을 도배하고 있는 요즈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대화라는 것을 나눌 수는 있을지. 한편으로는 막연한 걱정도 들었다. ‘나와 마주하게 될 누군가는 어떤 사람일까? 혹여나 상대가 강한 입장으로 설득하려 든다면 나도 맞불을 놔볼까? 아니지. 대화의 자리인 만큼 이번엔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수용하는 자세로 참여를 해봐야겠다.’ 상상 속의 대화의 현장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당췌 종잡을 수 없었다. 그만큼 ‘대화’라는 것이 낯선, 건강한 대화를 경험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토론에 앞서, 갈등의 요소가 다분한 10가지의 질문을 만났다. 당연히 '그렇다', '아니다'로 귀결할 수 없는 질문들에 홀로 곰곰이 생각하고 답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인공지능', '친환경에너지', '노키즈존', '노조파업' 등 쟁점이 되는 입장과 질문들을 뉴스나 언론을 통해 다양하게 접했지만, 그 사안에 대해 생각보다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고,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은 입장에 '그렇다', '아니다' 선택을 내려야 했던 상황이 낯설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데 앞서, ‘나는 이렇게 생각해’ 입장을 정하고 ‘그럼에도 이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선순위를 세워보는 시간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충분히 수용할 여지를 만들어내는 시간이었다. ‘나와 대화를 나누게 될 사람은 어떤 입장을 가진 사람일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오프닝 설명을 집중해서 듣지 못했지만, 화면 너머로 보이는 참여자 분들의 표정이 좋으셔서 한편으로 안심하며 소그룹방으로 이동했다.  “아니, 저희 둘이 배정되는게 맞아요?”   내 앞에 나타난 사람은 ‘청년문제를 고민하는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료’ 였다. 각자가 활동하는 지역이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고민을 나눠왔던 사람이었기에, 서로 다른 응답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아는 사이였기에 편안했지만, 아는 사이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노키즈존이 어린이에 대한 차별일까요? 🙍🏻‍♀️그렇다 🙍🏻‍♂️아니다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다 🙍🏻‍♂️그렇다 -인공지능기술이 인류의 미래에 위협이 될까요? 🙍🏻‍♀️그렇다 🙍🏻‍♂️아니다 지정 질문에 대해 놀랍게도 응답한 방향이 달랐다. 응답 결과만 놓고 보면, 우린 만날 일이 없는 사이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알기 전에 우린 이미 서로 관계를 맺어버렸고, 그렇기에 서로의 답이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 더욱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었다.  우리의 대화의 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아이 이기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은 차별의 요소가 된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부모의 행동에 따른 피해로 노키즈존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건 아이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인거죠. 그렇지만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음식점 등 위험한 장소는 제한하는게 맞다고 봐요” “가게를 운영하는 지인의 말을 들으면 원도심 등의 시설은 낙후되어 있는데, 이를 아이들도 맘껏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마련하기엔 비용이나 관리여력의 부족도 크고, 혹여나 다치게 된다면 보상을 넘어서서 큰 사고를 당할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면.. 노키즈존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용어인 것 같아요.” “노키즈존을 선택한 모든 곳이 이러한 관계성을 고려하고 단어를 붙였을까요? 같은 이름이지만 그 취지는 모두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개념이 퍼진다면 이것과 노키즈 존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까요? 그 대안이 자영업자와 아이 모두를 보호해줄 수 있다면, 노키즈존을  쉽게 붙이진 않을 것 같아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달랐으나, 서로 지켜내고자 하는 바는 동일했다. 우선순위로 둔 대상과 가치에 따른 차이였다. 1시간 여 남짓의 대화를 돌아보면,  ’그러한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저도 말씀하셨던 지점에 대해 동의해요’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동의한 지점을 바탕으로 한 대안, 해결책은 무엇일지 함께 토론했다. 질문을 거듭할 수록, 각자의 경험과 우선되는 가치, 기준을 더욱 편안하고 자유롭게 꺼내어 갔다. 서로가 달라서 다행이고, 달라서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대화를 마치고, 함께 활동하는 단체의 동료들에게 “’한국의 대화’에서 우리 둘이 매칭되었다. 우리가 다른 답을 했더라, 근데 또 그 이유는 유사하더라”며 함께 짧은 소회를 남겼다. 그에 대해 동료들이 그 상황을 즐겁게 반기고, 나눴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다름’이 즐겁고 유쾌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다음 번에 질문들을 뽑아서, 다함께 나눠보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낯선 사람과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돌이켜보면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기에 한번 더 생각하며 말할 수 있었고, 그간의 신뢰가 있기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좋은 게 좋은거지’라며 납작한 관계를 지향하는 흐름 속에, 그래도 ‘우리 사이라면, 개인적 고민을 넘어서서 이런 이야기 정도는 나눌 수 있어야지’라는 이야기들이 널리 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이 아닌, 내가 만난 사람, 함께 나눈 대화로 만든 생각을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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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 (2024 한국의 대화 참여 후기)
사람은 하루에 평균 1만 3천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어떤 단어들은 물 흐르듯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또 어떤 단어들은 오랜 망설임 끝에 선택된다. 단어의 연결은 문장을 만들고, 문장은 대화로 이어진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단어 꾸러미를 매만지면서 나를 드러내고 타인을 연결하지만, 여태껏 서로의 진심을 여는 열쇠는 찾아내지 못했다. 지역과 이념, 정치적 성향, 젠더의 경계에서 우리의 언어는 쉽게 날카로워지기 때문이다.  내게 한겨레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진행한 ‘한국의 대화’는 신선한 도전이었다. 나와 의견이 다른 타인과 마주 앉는 경험은 분명한 도전이었다. 이 대화의 끝이 분노일지, 친교일지는 예측할 수 없었다.  빠띠는 선한 목표를 안내했다. 그들은 대화의 의미를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찾았다. 대화 시간은 90분. 상대는 무작위 배정이었다.  30대 남성인 나는 60대 남성과 연결되었다. 나는 MBTI로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그는 자신의 지난 삶과 하루치의 노동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가 중점적으로 나눈 대화 주제는 두 가지였다.  - 노키즈존이 어린이에 대한 차별일까요? -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그와 나는 처음부터 의견이 갈렸다. 그는 한일관계의 뿌리 깊은 감정 문제를 이야기했고, 나는 당장 마주한 현실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는 노키즈존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나는 노키즈존을 차별적 시도라고 정의했다. 대화를 시작한 지 10분 남짓. 우리가 발견한 것은 차이였다.  차분히 그의 생각을 물었다.  그는 전문적으로 술을 판매하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것은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키즈존이 확대되어야만, 청소년을 유해한 시설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키즈존을 다른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사회적 장치로  이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노키즈존의 본래 의미를 공유했다. 그리고 혹시 우리 사회에 구역 짓기가 필요한 영역은 무엇일지 논의했다.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혹은 지켜내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구별은 긍정할 수 있을지도 함께 토론했다.  그는 내게 왜 일본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나는 이 문제를 산업 현장에서 바라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약 누구라도 자신의 생계가 달려있었다면 응답은 달라졌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차분히 들었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차이를 발견한 우리는 새로운 질문으로 나아갔다. 빠띠가 제시한 ‘역사 문제 해결’의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지, 각자의 입장과 생각을 나누었다. 대화를 시작한 지 90분 남짓. 질문은 풍성해졌고 시선은 다양해졌다.  만약 우리가 서로의 답변만 들었다면, 상대에게 조금 더 설명을 부탁한다고 묻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나는 기성세대의 편협한 시선을 지적하고, 그는 청년세대의 당돌함을 지적하며 오직 이기기 위한 논리적 투쟁을 펼치지 않았을까.  매년 나와 닮은 사람, 같은 입장의 사람으로 세계가 채워진다. 작은 성취를 쌓을수록 나의 시선은 더욱 확고해졌다. 누군가와 끈질기게 대화하는 경험을 잃은 내게 '한국의 대화'는 신선한 자극이었다. 의견이 다른 기성세대와 만나 90분간 소통했던 경험은 한 가지 사실을 일러주었다.  주장이 상대를 끌어당기는 힘이라면, 대화는 상대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라는 점이다.  두 세대에게 새로운 용기를 전해준 '한국의 대화'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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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세상을 부드럽게 바꾼다 (2024 한국의 대화 참여 후기)
대화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재밌을 것 같다." 2024 한국의 대화 홍보글을 단체 톡방에서 보았을 때 든 첫 생각이었다. 최근 한국 사회에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였다. 온라인에서 익명의 사람들은 늘 날이 서 있었고, 그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점점 민감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는 명절 때 어르신들의 질문이 "꼰대"로 악마화되곤 했고, 주변 어르신들은 자신이 그 "꼰대"로 낙인찍힐까 봐 점차 말을 아끼시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이미 알고리즘의 필터버블로 원하는 콘텐츠에만 둘러싸여 있는 시대다. 불편하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일지라도, 한 번쯤은 주의 깊게 듣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의 성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대화의 기본인 상호 간의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누군가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염려되었던 점 26일 행사장으로 향하면서 읽었던 롱블랙의 의사결정에 관한 아티클을 통해 과거 읽었던 <바른 마음>이란 책이 떠올랐다. 아티클과 <바른 마음> 모두 인간의 도덕성(또는 의사결정)에 있어 감정에 의한 직관이 우선하고, 이후 전략적인 추론을 통해 도덕성을 정당화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즉, 동일한 행동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먼저 "거부감"으로 그것의 도덕성을 판단하고, 이후에 여러 근거를 들어 그 판단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덕성은 문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선천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한국이라는 문화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같은 사안을 다르게 평가하고, 각자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행사장에 도착하여 한국의 대화에 대한 설명을 들은 순간, 과연 이성적인 대화가 감정적인 도덕성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염려되었다. 핵심적으로 느꼈던 점 타인은 한끗 차이였다. 30대 남성인 나는 4인 대화를 신청했고, 50대 이상의 남성, 20대 남성, 20대 여성과 매칭되었다. 평소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50대 이상의 남성분과 매칭된 점이 고무적이었고, 바라던 바였다. <노키즈존이 어린이에 대한 차별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화가 특히 인상 깊었다. 우리 네 명의 대화자는 모두 다른 답변을 선택했다. '매우 그렇다'부터 '매우 아니다'까지, 얼핏 보면 서로 완전히 다른 사고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모두 '약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이견 없이 동의했다. 다만, 누구를 약자로 보는가에 대한 시각차가 있었다. 노키즈존을 차별로 보는 쪽은 성인 중심 사회에서 어린이를 약자로 보았고, 차별이 아니라고 보는 쪽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 사이에서 자영업자를 약자로 보았다. 우리는 평소 사람들의 생각이 대부분 비슷하고, 한 가지만 다른 것을 "반대"라고 지칭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가 날을 세워 대립하는 상대방은 나와 대부분이 닮은 사람일 수 있다. 변화의 시작점에 서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가" 보다는 "대화"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타자화하여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개인이 아닌 집단의 대표로 여기게 된다. 집단과 집단의 충돌 속에서 나는 어느덧 물러설 수 없는 검투사가 되어버린다. 물론 법 제정과 같은 집단적 정치 과정에서는 이런 태도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한 발 물러서서 상대방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상대방을 나와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는 논쟁이 불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 서로 이해할 수 없더라도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분노가 많이 누그러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있는 건 검투사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나와 다르지 않고, 거의 닮은, 개인이자 사람이니까. 이러한 대화의 장이야말로 사회를 부드럽게 하는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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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의 대화 후기
안녕하세요, 번역협동조합 사무국장 최재직입니다. 저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상황일 뿐인데 '틀리다' 라고 하면 불편해집니다. 번역과 통역을 궁금해하는 중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누누이 강조한 게 바로 ‘다르다’ 입니다.  'different'와 'wrong'은 분명 다른 뜻인데 우리 생활에서 섞어 쓰는 경우가 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제가 말하고 강조했던 것을 저는 정말 실천하고 있는지 이번 <한국의 대화>에서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서로) 받아들이기가 참 힘든 말들이 쏟아지잖아요. 저는 그 다름을 인정할 수 있을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무척 긴장하였습니다. ‘나와 다른 성(性)을 만날까, 나는 40대 후반인데 나보다 어린 분들과 이야기하게 될까, 아니면 어르신들과?’ ▲ 한국의 대화 질문지를 확인하는 모습  저는 1:1을 대화를 선택하였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전에 온라인으로 의견을 미리 밝힌 10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 저와 극명하게 다른 의견 주신 분과 한 조가 되었습니다. (와우, 이런 컨셉을! 흑백요리사보다 더 기발합니다!) 그 분은 공무원이었습니다. 지금 일하시는 곳이 첫 직장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프리랜서’ 비슷한 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 1:1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저희 조의 다른 의견 항목은 1.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노동조합의 파업은 정당하다고 보시나요?’ 2.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였습니다. 쉽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역시 시작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어떤 의견이 오갔을 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1번 항목에서 신기했던 것은, 제가 상대방을 꺾으려고 논리도 없이 마구 퍼부었던 말들을 그 분은 차분히 정리해 주셨습니다. 그 정리 방식을 나중에 써먹어야겠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번 항목에서 고마웠던 것은, ‘복지’는 좋고 내가 세금을 더 내서라도 확대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그 분의 현장 경험 이야기를 듣고 일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대화>는 대단합니다. 왜냐면, 마음을 열어놓고 이야기할 자세를 미리 장착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서로 이런 자세라면, 생각이 다른 누구를 어디에서 만나더라도 탈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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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른 사람과 토론 말고 대화 나누기, 꼭 필요한 경험
와, 이거 재미있겠다!  <한국의 대화>  홍보 글을 봤을 때의 첫 느낌이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랑 '토론'이 아닌 '대화'를 한다고? 마침 시간도 가능해서 단번에 (zoom참여로)신청하고, 주변에도 추천했다. 특히 교사로 일하고 있는 지인들에게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학교에서부터 이런 시간이 필수로 배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시된 10개의 질문들은 자주 접하는 물음이어서, 확고한 나의 생각이 있는 주제들이다.  가끔 지인들과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또 생각의 다름이 확인될 경우에는 굳이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됐다. 기왕이면 4인이 내용이 풍부할 것 같아서 4인으로 신청했다. 시작할 때 작년 영상을 보여주신 덕분에  행사의 전체적인 흐름과 취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기대감이 더욱 상승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다만 처음보는 사람들과 줌 공간에서 사회자도 없이 진행하는 대화는 처음이라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과정 내내 ‘어떻게 하지?’ ‘이래도 되나?’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됐다. 지금부터는 그 과정의 기록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마무리되고 4인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사회자는 정하지 않았지만 곧장 누군가 나서서 제시된 주제로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했다. 키워드를 가지고 자신을 소개하기, 관심사 말하기 등이었다. 나를 나타내는 하나의 단어가 뭘까를 고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나를 얼마나 노출하는 게 좋을 지도 걱정이었다. 먼저 시작한 분들이 편안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 준 덕분에, 나 또한 자연스럽게 인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소개 대화를 나누면서 1회성 온라인 대화 모임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제일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지 계속 고민이 들었다. 내가 저사람에 대해 저런 정보까지 알아야 하나 싶기도 했고, 또 추상적인 소개에 대해서는 추가 질문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다. 내 소개에 대해 추가 질문을 받고 좀 당황스런 기분이 들기도 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이니, 아예 소개를 안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참, 사전에 시간관리자 2인, 호응자 2인으로 역할을 정하고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회자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대화의 진행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인식하며 자연스러운 역동성 속에서 대화가 진행된 것 같다. 의견이 다른 사람과 토론이 아닌 대화 하기 4개의 주제로 대화를 진행했는데, 처음 시작한 '역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일본과의 협력은 지속되어야 하는가' 하는 주제는 4명의 의견 스펙트럼이 골고루 분포했다. 나의 스펙트럼과 가장 멀리 있는 참여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왜 저렇게 생각하지?' 싶어서 바로 반론을 제기하고 싶어졌다. 평소라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게 아니죠' 라며  나의 주장을 이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의 자리는 토론이 아니니까,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스펙트럼 끝의 그 분도 나와 비슷한 기분이었을까?  가르치려는 듯이 말한다고 느껴진 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그런 생각이신거죠?‘라는 말을 덧붙였다. 토론이 아니라 대화이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마무리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중요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주제는 노키즈존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에게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AI 기술의 위협에 대해서 였다. 이 주제들은 4인의 참여자들 의견이 대체로 비슷해서, 대화가 심심해져 버리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맞아맞아’ 하고 맞장구를 치는 선에서 마무리하지 않고, 각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들을 나누다 보니 재미있고 풍부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야기가 옆길로 살짝 빠지는 순간들도 있었는데, 주제와 일치하지 않는 대화가 잠시라도 이어지는 순간에는 제지하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모임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때 나는 주로 이런 역할 담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한번, 이건 토론이 아니라 대화이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나에게 그런 역할이 주어지지도 않았고, 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규칙 또한 없었다. 이런 내적 고민을 하는 사이, 대화는 금새 원래의 주제로 돌아왔다. 어떤 방식으로 질문해야 할까 주어진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질문이 명확한가? 질문에 대해 제대로 일고 있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 도중에 AI기술과 자동화 기술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았고, 서로 '위협'이라고 느끼는 분야들이 창작자, 일자리 등 각기 달랐다.  그래서 질문이 좀 더 세분화 되는 것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외국인 노동자’라는 용어가 적절한 지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도 '외국인 노동자'라는 단어에서 백인을 상상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게다가 '혜택'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도 모호하다. 적어도 빠띠가 주최하는 행사라면, 편견이 들어가 있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한다면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대화를 유도하는 행사가 될 것 같다. <한국의 대화>의 의도가, 세상을 어떤 정치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캠페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상호 접촉면을 넓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대화'의 자리가 만들어지기를 신나게 시간이었는데, 4개의 주제를 충분히 다루기에는 시간이 아쉬웠다. 시간이 좀 길거나, 시간 내에 다루는 주제를 줄여도 좋았을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독서모임 들에 참여하고 있어서, 세상일에 대한 얘기도 종종 하는 편이다. 하지만,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굳이 만나지 않는다. 때로 다른 견해가 확인되면 굳이 끄집어내서 이야기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 날 <한국의 대화> 참여로, 다른 생각들을 차분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 생각의 옮음을 주장하는 대화가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당연히 나의 생각도 더 풍부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일정한 공간에서 서로 예의를 갖춘 안전한 대화의 자리라면, 나의 스펙트럼과 더 멀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차분히 들어볼 수 있을 것 같고, 안심하고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 <한국의 대화>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 그 때는 나와 의견이 더 많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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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화대화·Korea Talks 참여 후기
지난 10월 26일 진행된 '한국의 대화·Korea Talks'에 시간 내어 참여했었다.  한국의 대화는 일종의 '대화 실험'으로,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상호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대립과 분열을 완화시키고,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처럼 분열된 사회를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 갈등을 해소시켜 보다 성숙된 사회로 나아가려는 몸짓으로 보여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사회의 분열과 대립 그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곳인 정치에 몸담고 있기에 더욱 그 필요성에 대해 평소에 절감하고 있다. 적대적 진영정치로 표현되는 여의도 국회 정치, 대화와 협의는 실종되고 다른 진영의 상대를 무조건 꺾어 이겨야 된다고 여기고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며 목불인견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필자 역시 적대적 진영정치 그 한쪽에 서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 현실은 막상 당사자 정치인들조차 자괴감이 들 정도다. 한국의 대화에 응했던 이유도 대화 실종의 암담한 현실에서 한 줄기 빛을 봤던 까닭이다. 참여 해보니 참가자들이 대부분 청년세대였고, 소위 586 기성세대인 필자로선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청년들과 막상 대화를 시작해보니 생물학적 연령은 한 세대를 건너뛰었지만, 그날 함께한 청년들이 모두 열린 자세를 지녀서인지 세대를 뛰어넘어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져 감동을 받았다. 결국 갈라지고 찢겨져 상처투성이 상태에 처해있는 우리 사회를 치유시키는 길도 '대화' 뿐임을 절실히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에게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았던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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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의 대화' 시민회의 온라인 4인 모임 참여
개인의 블로그에도 소개한 글입니다. (링크) 한국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 1시간 30분가량 처음 만난 시민들과 지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최 측 9월에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링크) 대화 주제를 위한 질문은 사전에 투표 형식으로 참여 희망자의 성향을 파악하도록 했다. 운영진 측에서는 진행 3일 전 '대화 가이드'라는 안내 메일을 통해 진행 방식, 방향 등을 공유했다. * 질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내용도 함께 제공했다. (링크) * 구체적인 대화 가이드에는 원활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공통의 팁, 약속을 제시해 주었다. (링크) 4인 대화에 함께 하신 분들은 해당 가이드라인을 숙지하셨던 것인지, 대화 안에서 성숙한 참여가 느껴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7시 반에 시작했지만, 미국 동부에서 참여하려면 새벽 6시 반이라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평상시 관심을 갖는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반가웠다. 리 모둠은 다음의 10가지 주제 중 제시된 4가지에 대해 각 15~20분 남짓 돌아가며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 "노키즈존이 어린이에 대한 차별일까요?" *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의 미래에 위협이 될까요?" * "외국인 노동자, 난민 등도 내국인과 동일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사를 나눈 모습과 내용 안에서 "나 외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둠의 경우 주제에 대한 입장이 대체로 공통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소모둠 대화를 마치고 전체 모임에서 모둠별 소감 나눔을 가지며, 다른 모둠의 내용보다 소감을 이해하는 중심으로 경험을 교환하고 마쳤다. 대화 프로그램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어느 모임 소식방에 전달을 했는데 아쉽게도 소식을 듣고 참여한 인원은 없었다. * 일상에서 만나는 지인 외 다른 지역, 다른 기회로 만날 수 있는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는 점은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형식과 주제를 갖고 모임을 열어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함께 지금 추진하는 모임 안에서도 보다 원활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참고할 수 있었다. 이런 자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인공지능 #노키즈존 #가족구성권 #노조파업 #한일관계 #외국인노동자 #외국인난민 #한일역사 #토론 #대화 #대담 #시민회의 #한국의대화 #데모스X #한겨레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빠띠 #재단법인공공상생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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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의대화 온라인 참여 후기~
1. 참여계기 생각보다 일상에서 사회적 의제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만나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억을 나누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서로의 성향을 알기에 무거운 주제의 대화는 감정이 상하는 싸움으로 번질까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사회적 의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국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특히, 필자는 현재 제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온라인으로도 진행되는 ‘한국의 대화’가 거리적 제약도 없애주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 필자처럼 서울에서 진행되었다면 참여하기에 부담을 느꼈을 경기도와 지방 참여자들도 많이 보였다)    2. 대화요약 1) 인공지능 필자는 인터넷 쇼핑, 방송에 나온 맛집  등등 검색 몇 번만 해도 관심사로 인식되어 포털과 유튜브 등에 계속해서 알고리즘으로 노출되고 도배되는데 종종 거부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누군가 나의 삶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컴퓨터와 관련된 강의를 하는 다른 참여자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아직 인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오류가 많다고 느꼈다며, 사용자인 인간이 정보를 정확히 입력해야 인공지능은 출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사람이 챗GPT를 이용할 경우, 챗GPT가 보여주는 정보가 언뜻 많아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 노키즈존 아이를 양육했던 참여자의 경우, 흡연자를 위해 흡연실을 따로 만들어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하듯이,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예스키즈존이 늘어났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필자와 다른 참여자의 경우 장시간 비행의 경험을 떠올리며 비행기에서 아이가 계속 우니까, 처음에는 그 부모도, 그 아이도 힘들겠다는 걱정과 공감을 하다가 나중에는 지쳤던 경험을 공유하며 때로는 노키즈존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3. 참여후기 10가지의 주제를 미리 알고, 투표를 하면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대화에 참여해보니 생각과는 또 달랐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주제의 경우, 화성에 거주하는 참여자는 주변에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기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그 주제에 다양한 예시를 들며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반면, 대학생인 참여자는 주변에 외국인 노동자를 만날 기회가 아직 적어서 이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목소리를 내었다. 인공지능, 노키즈존 등의 주제역시 경험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 대화를 이끌어가는 참여자와 리스너가 되는 참여자가 바뀌었다. 대화를 하다보니 80분이 금방 흘렀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인 필자, 50대와 6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려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며 대화를 나눈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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