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24 한국의대화 온라인 참여 후기~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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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여계기

생각보다 일상에서 사회적 의제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만나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억을 나누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서로의 성향을 알기에 무거운 주제의 대화는 감정이 상하는 싸움으로 번질까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사회적 의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국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특히, 필자는 현재 제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온라인으로도 진행되는 ‘한국의 대화’가 거리적 제약도 없애주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 필자처럼 서울에서 진행되었다면 참여하기에 부담을 느꼈을 경기도와 지방 참여자들도 많이 보였다) 

 

2. 대화요약

1) 인공지능

필자는 인터넷 쇼핑, 방송에 나온 맛집  등등 검색 몇 번만 해도 관심사로 인식되어 포털과 유튜브 등에 계속해서 알고리즘으로 노출되고 도배되는데 종종 거부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누군가 나의 삶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컴퓨터와 관련된 강의를 하는 다른 참여자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아직 인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오류가 많다고 느꼈다며, 사용자인 인간이 정보를 정확히 입력해야 인공지능은 출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사람이 챗GPT를 이용할 경우, 챗GPT가 보여주는 정보가 언뜻 많아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 노키즈존

아이를 양육했던 참여자의 경우, 흡연자를 위해 흡연실을 따로 만들어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하듯이,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예스키즈존이 늘어났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필자와 다른 참여자의 경우 장시간 비행의 경험을 떠올리며 비행기에서 아이가 계속 우니까, 처음에는 그 부모도, 그 아이도 힘들겠다는 걱정과 공감을 하다가 나중에는 지쳤던 경험을 공유하며 때로는 노키즈존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3. 참여후기

10가지의 주제를 미리 알고, 투표를 하면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대화에 참여해보니 생각과는 또 달랐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주제의 경우, 화성에 거주하는 참여자는 주변에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기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그 주제에 다양한 예시를 들며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반면, 대학생인 참여자는 주변에 외국인 노동자를 만날 기회가 아직 적어서 이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목소리를 내었다. 인공지능, 노키즈존 등의 주제역시 경험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 대화를 이끌어가는 참여자와 리스너가 되는 참여자가 바뀌었다.

대화를 하다보니 80분이 금방 흘렀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인 필자, 50대와 6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려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며 대화를 나눈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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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주신 내용을 읽으면서 '사람은 각자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한다'는 걸 또 느끼네요. 그래서 경험이 각자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 혼자서는 볼 수 없는 시야, 시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네요.

다른 소모둠에 참여했었는데요, 저도 미국에서부터 원격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