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드루킹이네요.
적혀있는 지적들에는 동의하게 되네요. 이준석 의원이 지금껏 보여왔던 행보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잘 짚었다고 봅니다. 다만 약간 다른 관점으로 봐야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치인 이준석이 걸어온 행보는 모든 초점이 관심과 선거승리, 당선에 맞춰져 있다고 보입니다. 방송출연을 비롯해 안티페미니즘 발언 등 모두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 형성과 지지층 결집을 위해 사용된 수단에 불과하다고 느껴집니다. 어떤 소신이 있다기 보단 '표가 나오면 뭐든 한다'를 바탕으로 본인의 지지층이 원하는 말을 하는 쪽인 거죠. '개혁'을 이야기 하지만 실상은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한국의 리버럴은 민주화운동, 한국의 보수는 경제발전을 자신의 존립 근거로 두고 있고, 한국의 근대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으로 요약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한국의 보수정치세력은 3당합당을 거치면서 5.18과 6.10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문득 5.18과 6.10을 폄훼 심지어 부정해왔는데요.
개혁신당은 이번의 상징적인 행위로 명백히 선을 그으면서 기존의 보수정치세력과의 차이를 보여주려 하네요. 이것이 생각보다 주목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방어적인 생존의 몸부림으로도, 한국보수의 합리적 재정립의 시도로도 해석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찌됐건 유례 없는 상징적 행위가 이루어졌고 누군가에는 꽤나 힘을 발휘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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