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기피시설이라니 놀랍네요. 아이들 뛰노는 소리 듣는 게 어려워진 시대 같습니다.
러닝이 유행하며 러닝인구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군요. 이전에는 한강이나 공원 외 도심지에서 단체로 러닝하는 걸 본적이 없는데 최근에는 안국쪽 시내에서 보아서 신기했어요. 달릴 환경이 잘 안되어 있는 곳에서 다인원이 동시에 러닝을 하면 통행에 방해가 될테니, 그러지 않도록 잘 분산해서 뛰거나 한강이나 공원 등 널찍한 데서 뛰거나 하면 좋겠긴 하겠네요. 사실 그보다도... 너무 '이거 민폐아닌가?'를 생각하게 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같아 달갑지 않습니다. 사회에 어울려살다보면 내가 나쁜 의도를 갖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어요. 서로 기다려주고 배려해주고 양보하면서 살아가는 게 사회아닌가 싶습니다. 운동하고 행복하고 함께하려는 사람들에게 '민폐끼치지마'라고 하는 게 과연 우리사회의 행복을 늘릴 수 있을까 싶네요. 제가 경험한 일본 사회의 경후 '민폐(메이와꾸)'를 엄청 검열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몇십년 지속되니 굉장히 굳어지고 융통성, 혁신 없는 사회가 되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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