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기피시설이라니 놀랍네요. 아이들 뛰노는 소리 듣는 게 어려워진 시대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현대 도시민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배웠으나 이제 ‘님비’의 대상이 되는 혐오·기피 시설의 대상과 범주조차 합리적으로 헤아리기가 힘들 지경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주민 한두 명만 반대해도 어린이 놀이터 하나 설치되기 힘든데, 어떤 곳에서는 주민 아무도 모르게 유해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대형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이 완공돼버리기도 한다. ‘Not In My Backyard’를 외칠 수 있는 정보도 권력도, 누군가는 너무 강하게 쥐어서 문제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무 없어서 문제다.

결국 내 집값, 땅값 떨어지는 게 싫고 나의 자산을 지켜야한다는 이기심이 더불어사는 사회를 막는 것이겠죠. 불신 사회에서 출생하라고 부추기는 정부가 이런 문제까지 살피고 있는지도 의문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