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라 타인에 대한 배려도 수반되어야할것 같아요

유행이 확산되는 초기에 질서를 잡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만 했지 이게 진짜로 민폐인가?를 의심해보진 못했는데 도란님 댓글 보고 새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내가 피해를 봤는가 아닌가에 굉장히 민감한 것 같아요. 그 이상의 사고는 잘 하려고 안 하고요. 차도로 밀려나거나 하는 위험한 문제 외에는 어느정도 새로운 문화로써 이해하는 면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러닝이 유행하며 러닝인구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군요. 이전에는 한강이나 공원 외 도심지에서 단체로 러닝하는 걸 본적이 없는데 최근에는 안국쪽 시내에서 보아서 신기했어요. 달릴 환경이 잘 안되어 있는 곳에서 다인원이 동시에 러닝을 하면 통행에 방해가 될테니, 그러지 않도록 잘 분산해서 뛰거나 한강이나 공원 등 널찍한 데서 뛰거나 하면 좋겠긴 하겠네요. 
사실 그보다도... 너무 '이거 민폐아닌가?'를 생각하게 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같아 달갑지 않습니다. 사회에 어울려살다보면 내가 나쁜 의도를 갖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어요. 서로 기다려주고 배려해주고 양보하면서 살아가는 게 사회아닌가 싶습니다. 운동하고 행복하고 함께하려는 사람들에게 '민폐끼치지마'라고 하는 게 과연 우리사회의 행복을 늘릴 수 있을까 싶네요.
제가 경험한 일본 사회의 경후 '민폐(메이와꾸)'를 엄청 검열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몇십년 지속되니 굉장히 굳어지고 융통성, 혁신 없는 사회가 되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러닝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맞은편에서 달리는 크루들을 볼 때면 동기부여를 받곤 하는데요.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용 트랙을 이용하거나 잠수교처럼 차도와 인도가 섞여 밀도가 높은 곳엔 가급적 속력을 늦춰서 달리는 방법을 택하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