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침수 피해 방지, 가장 필요한 대책은?
2023.07.28
지난 2022년 8월, 폭우로 반지하 침수 피해가 발생하며 반지하와 주거권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도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상층으로 이주한 반지하 가구가 전체의 1%(2250가구)에 불과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경 2023.06.12)
서울시가 반지하의 퇴출을 선언했음에도 효과적인 대응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 이유를 각 대책과 한계점을 통해 알아보고,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정책은 무엇일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침수 방지 시설 설치
서울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주택이나 저지대 지하 주택에 침수방지 시설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대상 3만 704곳 중 9,827곳(약 30%)이 설치를 희망하거나 응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행정안전부 2023.06.22)
권안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거주자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집주인이 수해지역 낙인효과 등을 우려해 설치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침수 방지 시설을 설치하려면 집주인의 동의가 있어야하지만, 침수 방지 시설로 인해 수해 위험 지역으로 인식될까 봐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겨레 2023.06.12)
시설 설치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홍보를 통한 인식 개선과, 세제 혜택을 부여하여 동의를 유도하는 방안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침수 방지 시설 이외에도 역류방지시설이나 수중펌프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필요한 주민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집주인의 동의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침수방지 설비 (모래주머니 등)를 구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민간의 자발적인 반지하 용도 변경 유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박용석 선임연구위원은 “노후 저층 주택을 방치할 수는 없고 모두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을 할 수도 없는바, 주택 소유자가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슈포커스 2023.06.21)
공공이 매입할 수 없는 반지하 주택이 많은 만큼 민간이 자발적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에 관한 정책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간의 자발적인 반지하 용도 변경을 유도할 수 있는 대책으로는, 세금 감면이나 용도 변경 및 재건축 시 발생하는 공사비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공공이 매입 후 리모델링
경기 시흥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업한 ‘한울터’의 사례처럼, 반지하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이나 창고 등 비거주 시설로 변경하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연합뉴스 2023.07.16) 하지만 서울시의 반지하 가구가 20만 가구가 넘는데 비해, 매입된 서울시의 반지하 가구는 210가구에 불과합니다. (한국금융 2023.06.14)
공공매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반지하 주택의 80% 이상이 매입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지하 주택의 80.9%는 1995년 이전에 지어져 약 30년이 다 되어갑니다. 하지만 SH의 매입 기준은 20년 내(기존 15년 이내에서 확대)에 지어진 주택이기 때문에, 80% 이상의 반지하 주택 매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동아일보 2023.06.22)
공공 매입에 관련한 대책으로는, 반지하의 매입 기준을 완화하여 매입할 수 있는 반지하를 늘리거나, 보상기준을 높여 많은 주민이 지상층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있습니다.
반지하 침수 피해 방지 대책,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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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장마 때마다 가장 시급한 건 아무래도 침수 방지 시설 우선 설치인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공공매입 후 리모델링인 듯한데 워낙 반지하가 있는 건물이 많다보니 구체적으로는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차라리 홍수피해 발생전에 미리 사전경고 후
재난대피장소를 따로마련해서 거기에 좀 있다가
물빼는 작업 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게 합리적이라고생각해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문제인데 속히 실질적인 방안을 실천하해면 좋겠어요~!
여름철마다 장마와 태풍은 지속될것이고, 그에 따라 반지하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는 저소득층들은 매년 피해를 볼것입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지하 시설에 사람이 살지 않도록 하고, 저소득층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주거환경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보다 더 나은 저소득층 복지정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세번째 항이라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공공이 매입 후 리모델링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일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반지하는 침수 위험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존재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해당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인 것 같아 반지하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