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안전한 디지털 공론장을 만들어 가는 캠페인즈
시민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디지털 시대? 인터넷의 등장, SNS의 발전, 스마트폰 사용의 일상화 이후에 시민들이 ‘뉴 미디어'를 활용해 새롭게 소통하게 되었다는 인식은 이제 상식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시대 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낙관에서 비관으로 변화되어 가는 듯 합니다.  오래된 일이지만, 2008년 5월 초에 시작되어 세 달간 수십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를 떠올려 봅니다. 광화문 네거리는 몇 달 동안 치열한 시위와 토론, 그리고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는 시민 광장이었습니다. 현재에 와서는 광우병 시위로 불리며 비과학적인 주장에 선동된 안좋은 사례라고 요약하여 평가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 글에서는 다른 부분에 주목합니다. 당시에 시민들은 광화문이라는 물리적인 의미의 광장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라는 디지털 광장에서 광우병 이슈뿐만 아니라 민영화 등 다른 수많은 사회 이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나름의 공론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심지어 기존의 사회운동조직 연대체와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리더십을 형성해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다음 아고라'는 시민들의 집단적인 의견을 형성하는 디지털 공론장으로 기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논의하고 힘을 발휘하는 새로운 동학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이 글 앞 부분 참조)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시민들의 새로운 방식의 직접행동 혹은 집단 지식 형성의 동학을 설명하기 위해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피에르 레비에 의하면 ‘집단지성’이란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가치 부여되고,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입니다(Lévy. 2002). 집단지성은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별성을 유지하면서도 집합적인 지성을 구축 할 수 있는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게 되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레비는 집단 지성을 통해 “함께 사유하며 우리의 지적ㆍ정신적 힘을 모으고, 상상력과 경험을 증대시키고, 우리가 대처해야 할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협상하고, 그리고 모든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ㆍ기호 체계 그리고 사회조직 및 통제 형태들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의 복잡한 문제들에 더 잘 맞는 새로운 민주주의 형태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Lévy. 2002). 이러한 경험과 인식은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대화를 하고 디지털 시대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현재에 이르러 인터넷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소통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이 되기 쉽다는 비관적인 관점이 지배적인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에게 적대적인 각자도생의 디지털 시대? 디지털 공간은 무엇보다 혐오와 차별의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혐오표현은 “소수자 집단의 특성을 겨냥한 적대적인 표현"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종, 피부색, 국적, 성, 장애, 종교, 성적 지향과 같은 어떤 집단의 특징을 근거로 행해지는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반감이나 경멸의 소통"입니다.(John T. Nockleby 외) 혐오의 대상은 “소수자 개인이거나 그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표적 집단)이며, 혐오표현은 “‘그냥 말’이 아니라 여러 감정에 기반한 차별행위이자 폭력행위"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혐오와 차별이 용인되는 공간에서 자유롭고 평등한 상호간의 대화나 생산적인 토의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출처 및 상세 내용 이 글 참조) 디지털 공간은 또한 정치 양극화를 발생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제도정치는 다른 진영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라는 정치 양극화(정치적 부족주의)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한 편향적인 집단의식의 재생산과 강화, 쉽게 만들어지고 판별하기 어려운 허위조작정보의 범람은 정치 양극화 현상을 심화합니다. 정치 양극화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토론을 불가능하게 하고 서로에 대한 적대를 확대 재생산 합니다. 정치 양극화는 적대를 통한 구별짓기를 통해 근거 없이 무언가를 정당화 하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혐오와 궁합이 좋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시민은 더 나은 사회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집단지성’에서, 서로 혐오하고 차별하고 적대하기 때문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존재로 격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선과 악이 공존하고, 이기심과 이타심을 동시에 지니는 양면적 가능성의 존재입니다. 인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혐오와 적대를 할 수도 있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집단지성을 발휘 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이 과정에서 어느 방향이든 촉진 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은 죄가 없습니다. 이 말은 곧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혐오와 차별을 규제하고, 정치양극화가 아닌 숙의를 통한 공론 형성을 촉진하여 집단지성을 실현하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나누는 안전한 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 정치양극화, 그리고 혐오와 차별 없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디지털 공론장’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것은 ‘숙의(deliberation)’와 ‘안전’입니다. ‘숙의’는 단순하게는 ‘깊이 생각하여 충분히 의논함'을 뜻하며,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토론과 토의를 통해 공론을 형성하고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고, 종국에는 제도화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시민들의 의견들이 모여 공론이 되는 공론장이라는 개념이 성립하기 위해 숙의의 작동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캠페인즈는 숙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지향하지만 시민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광장을 만들어 간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캠페인즈와 연계하여 좀더 심도 있는 숙의가 이루어지는 디지털 공론장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는 “변화를 만드는 질문과 사람이 모이는 디지털 공간” ·“사회적 대화가 일어나는 공론장”을 지향하는 ‘데모스X’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숙의는 짧게 필요성을 언급하는 정도로 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한 공론장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캠페인즈의 시도에 집중해 보고자 합니다. (숙의의 의미와 공론장에 필수적인 이유는 이 글과 이 글 참조, 시민주도 공론장에 대한 이해 전반은 이 글 참조)  캠페인즈는 세상의 모든 이슈가 모이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시민 광장'입니다. 캠페인즈에서는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며 힘을 모을 수 있고, 투표·토론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배우며 좀더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팩트체크 기능을 활용하여 허위조작정보에 대응 할 수도 있고, 뉴스를 공유하며 쉽고 재미있게 코멘트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는 캠페인즈가 ‘시민들의 미디어'인 동시에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을 지향한다는 의미입니다. 캠페이너들은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자신을 구독하는 지지자를 모으고,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응원 기능을 통해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캠페인즈는 ‘시민 활동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민들이 모여 모든 사회 이슈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논의하는 광장을 만드는 것이 캠페인즈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기 위해 캠페인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만 합니다. 캠페인즈는 안전한 디지털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행동강령 및 운영정책'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Korea Internet Self-governanace)의 ‘KISO 이용자 보호 시스템(KSS, KISO Safeguard System)’을 활용하고 있고, 구글의 ‘Perspective API’를 곧 적용 할 예정입니다.  안전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행동 강령 및 운영 정책’, 그리고 시민팩트체크 캠페인즈는 ‘행동 강령 및 운영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즈 행동강령은 Coraline Ada Ehmke가 만든 ‘기여자 규약’을 기초로 캠페인즈 고유의 ‘약속’과 ‘책임’을 더하고 ‘규칙’을 좀더 강화 하는 식으로 변형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약속은 캠페인즈를 디지털 시민 광장, 시민활동생태계,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 혐오와 차별 없이 서로 존중하여 토론하는 더 나은 공론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허위조작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의 행동강령을 준수하며 시민팩트체커의 활동을 확산하겠다는 내용 또한 담고 있습니다. 규칙은 서로를 존중하는 소통(특히 높임말 사용), 혐오와 차별의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캠페인즈의 책임에서는 더 나은 공론장을 위한 ‘적극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개발’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즈의 운영정책은 혐오와 차별을 내재하는 게시글과 코멘트에 대한 일반적인 규정과 위반시 취해지는 조치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좀더 적극적인 부분은 비하, 폄하, 조롱, 그리고 반말이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서로 존중하며 토의하는 공론장에 필수적인 시민 소통 문화의 형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캠페인즈의 운영진은 행동강령 및 운영정책에 위반되는 글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혐오표현은 모욕, 선동, 종속, 무시의 차원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차별을 내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며(이 글 참조), 이러한 관점에 따른 다차원의 분석적 논의를 통해 직접적인 혐오표현은 바로 가림처리 하고, 애매한 경우에는 운영진의 집합적 논의를 거쳐 가림처리 하고 있습니다. 사회구조적인 영향에 따라 차별로 이어질 수 있는 혐오가 내재되어 있는지를 따져 보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제라고 보기 쉽지 않고 글쓴이의 의도가 담겨 있지 않은 경우에는 사회적 차원의 토론이 필요한 케이스로 상정하고 캠페인즈 내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어둡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혐오표현 또한 공론장에서의 사회적 논의에 따라 규정되거나 끊임없이 재논의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캠페인즈는 명백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혐오와 차별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민역량강화 및 시민문화 형성을 독려하는 투 트랙 전략에 따라 안전한 공론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행동강령에 IFCN의 행동강령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허위조작정보에 팩트체크로 대응하는 것 또한 안전한 공론장을 만들어가는데 핵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그와 관련한 깊은 논의는 최근에 캠페인즈에 올라온 ‘허위정보라고 다 똑같은 허위정보가 아니니까'라는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캠페인즈는 팩트체크 기능과 팩트체크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허위조작정보에 의한 민주주의의 파괴에 대응합니다. 뿐만 아니라 KFC, Korean Factcheker’s Community라는 시민팩트체커들의 자율적인 커뮤니티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허위조작정보를 검증하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팩트체크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시민팩트체크의 활성화는 정치양극화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시빅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시민팩트체커의 임파워먼트를 통한 디지털 민주주의의 심화와 관련된 글은 조만간 추가로 작성 할 예정 입니다.) 더 나은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  캠페인즈는 ‘KISO’의  ‘KISO 이용자 보호 시스템(KSS)’을 활용해 더 나은 공론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KSS의 방대한 욕설·비속어 단어 DB에 기반하여 캠페인즈에서 비속어가 사용될 경우 캠페인즈 내에서 자동으로 신고 처리 됩니다. 운영진은 신고 된 내용을 확인하고 행동강령 및 운영원칙에 위배 될 경우 가림처리를 합니다. 신고는 자동으로 이루어지지만 가림처리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속어이지만 때에 따라 가림처리가 적절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림처리는 캠페인즈의 행동강령 및 운영정책에 기반한 운영진의 논의에 따라 이루어지게 됩니다. KSS는 비속어를 모니터링 하여 1차적으로 필터링 해주는 유용한 도구로서 기능하는 셈입니다.  캠페인즈는 또한 구글의 ‘Perspective API’를 적용하는 것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구글의 Perspective 모델은 머신 러닝 모델을 사용하여 텍스트가 상대방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따라 문구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폭력적인 댓글을 식별합니다. 점수에 따라 댓글 작성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운영진이 더 쉽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돕고, 플랫폼 사용자가 폭력적인 코멘트를 필터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Dasol Hong, 2023). 점수를 매기는 속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악성의 심한 정도 (Severe Toxicity)  모욕 (Insult)  욕설 (Profanity)  익명 공격 (Identity attack)  위협 (Threat)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 (Sexually explicit) 이 또한 일단 캠페인즈 내에서 신고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적용하고, 캠페인즈의 운영진이 행동 강령 및 운영 정책에 따라 논의하려 가림처리 하도록 운영 할 예정입니다. KSS가 1차적으로 비속어를 필터링 해준다면 ‘Perspective API’는 다각적 차원에서의 폭력적 댓글을 2차적으로 필터링 해주는 유용한 도구로서 기능하게 되는 셈입니다. 캠페인즈 내의 자동 신고를 통해 운영진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업로드 하기 전의 이용자들에게도 ‘비속어가 감지되었습니다. 글을 업로드 하시겠습니까?’ 등과 같은 메세지로 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은 소통을 위한 시민들의 자정적인 문화 형성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캠페인즈는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더 나은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고자 합니다. 시민들이 ‘채상병 특검'과 관련된 내용들을 캠페인즈 토픽 페이지에 함께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디지털 공론장을 통해 발현하는 시민들의 집단지성 공론장이 안전하다는 것은 시민 누구나 공격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내고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캠페인즈는 행동강령 및 운영정책의 적극적 운영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적용, 시민팩트체크의 활성화 등을 통해 안전한 디지털 공론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혐오와 차별, 그리고 무조건적인 적대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의 모든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만들어내고 활성화 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Leadbeater는 집단지성을 “웹이 창조한 집단적 사고방식과 집단적 놀이방식, 집단적 작업방식, 집단적 협업방식”으로 정의합니다. 그에 의하면 창의성은 “서로 다른 장점과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나오며, 인터넷 공간은 집단 창의성을 발휘할 토대를 제공합니다. 그에 따르면 자율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집단지성은 붕괴됩니다. 집단지성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며 시민들에 의해 구성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개인들의 기여를 인정하는 참여와 인식과 협업의 균형에 입각한 사회의 조직화 속에서 집단지성이라는 이름의 “조직이 없는 조직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참여와 협업, 다양성과 공통의 가치, 독립된 사고와 공동체적 특성의 적절히 결합이 집단지성의 전제입니다(Leadbeater. 2009). 캠페인즈의 더 나은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다양성에 대한 가치 지향과 효과적인 자율통제를 위한 시도이고, 캠페인즈의 다양한 방식의 시민 임파워먼트 실천은 개인의 기여에 대한 인정과 참여와 협업에 대한 독려일 것입니다. 서로 혐오와 차별에 휩싸여 적대하는 인간이라는 인식은 반쪽의 사실이면서 동시에 편견입니다. 캠페인즈와 같은 안전한 디지털 공론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집단지성이 재등장 한다면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실현하면서 해당 편견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캠페인즈를 활성화 하는데 매진하려 합니다. 글 : 람시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캠페인즈팀 / ramsci@parti.coop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바라는 캠페이너들의 이야기를 모읍니다
공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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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공론장] 시민의 힘을 모으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향해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과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공론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주요한 공론장의 일원인 학계와 언론의 역할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한계 그리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공론장 참가신청하기 ?https://url.kr/25tlg9  시민의 힘을 모으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향해 시민의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디지털 시민 광장의 등장, 2008년 ‘다음 아고라’ 2008년 촛불시위는 PD수첩이 정부가 수입하기로 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보도가 뇌관이 되어 촉발되어 3달 내내 100만명 이상 참여한 역사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5월 2일 첫 집회는 ‘안티이명박 카페’,두 번째 집회는 ‘미친소닷넷’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운동조직들의 연대체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5월 6일이 돼서야 출범합니다. 이후 벌어진 집회는 대책회의 주도로 청계광장에서 문화제 형태로 이어졌지만, 5월 25일 인근의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연 ’다음 아고라‘의 주도로 거리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촛불이 급진화 된 것입니다(김연수, 2010, 2017).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음 아고라‘가 디지털 공론장인 동시에 시민직접행동의 근거지로 기능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논의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전략을 짜서 오프라인으로 세력화 되어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안티이명박카페' 등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다음 아고라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소규모 공론장 및 온라인에서의 조직 단위로 기능했습니다. 대책회의와 자신들을 구별하며 긴장 관계 속에서 수많은 깃발을 들고 시위를 주도하는 또 다른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처음 거리를 나선 것도, 광우병 이슈를 넘어 여러 의제를 확산하고자 한 것도, 대책회의가 시위를 정리하고자 할 때 끝까지 남아서 투쟁하려 한 것도 그들입니다(김연수, 2010, 2017).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에서 ‘안단테'가 개설한 대통령 탄핵 요구 서명운동은 148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2008 촛불의 최초 참여 주체인 여중여고생, 그리고 소울드레서, 쌍코 등 여초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을 매개로 거리로 나온 여성 청년들의 비폭력 구호로부터 출발하여 다음 아고라를 통해 ‘비폭력 무저항’ 담론이 광범하게 퍼져 나갔고, 이는 광장에서 ‘자발적 연행’, ‘닭장차 투어’ 실천 전략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김연수, 2010, 2017). 이처럼 다음 아고라는 디지털 캠페인의 공간이자 디지털 공론장으로 ‘디지털 시민 광장'이라 부를만 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형성된 주장과 그에 따른 시민들의 행동이 항상 옳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아고라에서의 수많은 시민들의 논의를 거쳐 그들만의 관점과 전략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오프라인 직접행동에서의 응집력을 발휘했던 현상을 주목하자는 것입니다. 기존의 정당과 사회운동의 리더십과는 구별되는 디지털 공간을 매개한 시민들의 집단지성 리더십이 형성되고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역사적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디지털 시민 광장’이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 실현에 필수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디지털 공간에서의 시민들의 집단적인 소통에 기반한 응집력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숙의를 통해 공론이 형성되고, 그에 따른 직접행동이 이어지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과제가 도출 된 셈입니다.  현 시대의 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믹스 ‘다음 아고라’가 주목 받았던 2008년으로부터 15년이 지났습니다. 다음 아고라는 서비스를 종료하고 없어졌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지구적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신냉전이 이야기 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국가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적인 경제 위기도 심각합니다. 국내 정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서 다른 진영에 대한 무조건적 적대라는 정치 양극화(정치적 부족주의)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한 편향의 발생과 허위조작정보의 범람은 정치 양극화 현상을 뒷받침합니다. 기후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역시 여전합니다. 기업간의 경쟁, 국가간의 경쟁 속에서 기업에 의한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관점에서 대응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민의 주도적 참여를 모을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민주적으로 공유하며 활동하는 공간인 공공재로서의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빠띠는 캠페인즈와 믹스를 통해 ‘디지털 시민 광장'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디지털 시민 광장을 만드는 일은 어떤 의미에서 ‘다음 아고라'를 현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재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민,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 전문가, 이해당사자, 사회적 소수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투표·토론 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눠 공론을 형성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서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민 광장'입니다. 월 100만명이 캠페인즈에서 사회 이슈에 대해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논의하게 된다면 한국사회는 어떻게 바뀔까요? 빠띠는 지난 1년동안 캠페인즈를 디지털 시민광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166건의 캠페인, 148,026건의 서명, 37,507건의 댓글, 총 185,553건의 시민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캠페인뿐만 아니라 투표, 토론, 데이터, 뉴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하반기에 오픈한 투표, 토론 기능을 통해 만들어진 48개의 투표, 131개의 토론으로 시민들이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투데이’를 만들었습니다. 시의성 있고 중요한 사회 이슈에 관한 캠페인·투표·토론이 메인 슬라이드와 메인 섹션에서 보여지고 ‘주목할 이슈'를 노출하고, ‘오늘의 캠페이너’를 노출하여 활동하는 시민들을 주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오리지널’을 신설하여 실시간 공론장 행사에서의 논의 과정과 결과, 워킹그룹 활동의 과정과 결과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텍스트 중심의 캠페인, 투표, 토론뿐만 아니라 행사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시민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만들 최소한의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그리고 최근 베타 오픈 날(6/13)에 ‘캠페이너 응원하기’ 기능의 개발을 통해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뿐만 아니라 캠페이너 개인까지 캠페인, 투표, 토론 등 다양한 활동, 콘텐츠의 생산을 통해 지지하는 사람의 응원(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아직은 베타 테스터 30여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랜드 오픈 이후에는 모든 분들이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 할 수 있는 ‘내 활동의 중심지'로 이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캠페인즈에서의 다양한 활동 과정에서 이슈와 사람 중심으로 지지자들이 모이면, 믹스에서 멤버십을 형성하여 공동의 지속가능한 활동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믹스의 멤버십 기능 또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캠페인즈는 ‘내 활동의 중심지’, 믹스는 ‘우리 활동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시민들의 서로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좀더 많이, 좀더 깊이 결합되어 이루어진다면 캠페인즈와 믹스는 ‘디지털 시민 광장'이 됩니다.  사회적 대화와 협력의 시민공간, 공론장과 워킹그룹 디지털 시민 광장의 실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시민의 권리와 주권을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빠띠의 비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캠페인즈와 믹스에서의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은, 공론을 형성하는 실시간 공론장과 시민들이 협업하는 워킹그룹 활동과 결합 될 수 있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공론장과 워킹그룹은 사회적 대화와 협력의 공간을 만들고 확장합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더 나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빠띠의 두 번째 비전을 심화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민 광장과 사회적 대화와 협업의 시민 공간은 자연스럽게 연결 될 수밖에 없고, 또한 의식적으로 연계하여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월 100만명이 캠페인즈와 믹스에서 활동하고, 연간 1만명이 공론장과 워킹그룹에 참여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캠페인즈와 믹스를 넘나들며 활동을 벌여 나간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사회적 임팩트를 발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캠페인즈라는 ‘일상의 공론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비동기로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서 이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의견을 나눌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관한 ‘실시간 공론장' 행사에 참여하여 좀더 응집력 있게 토론하여 더 나은 공동의 의견을 도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성된 논의 결과들을 다시 캠페인즈에 콘텐츠로 공유하고 새롭고 더 나은 의견을 촉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전적인 일상의 공론장은 실시간 공론장을 좀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사후적인 일상의 공론장은 실시간 공론장의 사회적 확산으로 이어지며 다음 단계의 실시간 공론장으로 나아가는 매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여자의 관점에서 보면 캠페인즈의 캠페이너들이 ‘들썩들썩떠들썩'의 발제자 혹은 참여자로 실시간 공론장에 참여하거나 ‘들썩들썩떠들썩'의 발제자 혹은 참여자들이 캠페인즈의 캠페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개방적이고 안전한 네트워크에서,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일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하는 워킹그룹은 믹스에서 멤버십을 형성하며 좀더 효과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활동은 동시에 캠페인즈에서 캠페이너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활동을 한 성평등 커뮤니티, 공익데이터 실험실에 함께 한 참가자, 민주주의활동가학교에 함께 한 참가자들은 캠페인즈와 믹스에서 민주주의 활동가, 혹은 협력가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공론장과 워킹그룹 활동이 연결되어 있는 캠페인즈와 믹스의 활성화를 통해 ‘시민 활동 플랫폼'이 만들어집니다. 시민 활동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시민 활동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필수적인 조건이기도 합니다. 캠페인즈와 믹스에서 월 100만명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공론장과 워킹그룹 활동에 연간 1만명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시민 활동 플랫폼은 한국사회의 문제를 시민들이 직접 해결 할 수 있는 사회적 임팩트를 실현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과 공동체의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활동 플랫폼 이렇듯 활동의 전개 과정에서도,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의 활용에서도, 활동하는 주체들의 연결에서도 시민주도의 다양한 활동과 민주주의 플랫폼은 떼려야 뗄 수 없게 맞물려 돌아갑니다. ‘오리지널’ 페이지는 캠페인즈에서 이를 더욱 부각시킬 것입니다.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믹스에 사회적 대화와 협력의 ‘시민 공간’을 만들어가는 공론장과 워킹그룹의 활동이 연결됨으로써 다채롭고도 고도화 된 시민 활동이 가능해지는 ‘시민 활동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빠띠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플랫폼의 구축 및 활성화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활동하고 또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시민들이 함께 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공동체의 힘을 모아 ‘시민 활동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때문에 시민 활동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곧 ‘시민 활동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업이 아닌 시민들이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민주주의 플랫폼, 혐오와 차별 없는 더 나은 공론장 플랫폼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생태계를 꿈꾸게 됩니다. 참고문헌 - 김연수, 2010, "2008 촛불항쟁 담론 연구", 석사학위논문 - 김연수, 2017, '2008, 2016 촛불시위와 사회운동', "정동하는 청춘들", 채륜 - 디지털 시민 광장, 시민 활동 플랫폼, 시민 활동 생태계와 관련한 논의들은 빠띠 내에서의 논의를 통해 형성된 담론을 이 글의 저자의 이해에 따라 작성한 것입니다. 특히 '시스'(권오현 대표)의 논의에 빚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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