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연구원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새로운 금융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 지난 글 [연구원정] 소셜섹터기업의 민간재원 활용 모색에서 이어집니다. 🔊들어가며, 본 연구는 소셜섹터기업의 민간재원 자본조달을 목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활용의 이점을 확인하고, 재원다각화의 도구로서 크라우드 펀딩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가와 투자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존의 금융방식과 다른 형태의 자본 접근이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대중의 일상적인 가치와 의견을 반영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보상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요소의 결합으로 이뤄진 자금조달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Lehner, 2013). 때문에 소셜섹터기업에게도 크라우드 펀딩이 기존의 금융과 다른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들이 있어왔나요? Moritz & Block의 ‘Crowdfunding: A literature review and research directions’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세 주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모아 분석하였습니다. 펀딩을 받고 싶은 기업가, 투자자, 그리고 펀딩을 관리하는 플랫폼(중개자)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주요 행위자입니다. Moritz & Block(2016)는 크라우드 펀딩에 관한 학계의 주요 관심사는 ‘참여하고 있는 기업가와 투자자의 동기’,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요인’, ‘각국의 크라우드 펀딩 법률체계’라고 정리합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서 펀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 기준, 제공되는 정보의 종류 등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행위자들 중 중개자, 즉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집중했습니다. 새로운 자본조달 방식으로서 크라우드 펀딩을 연구할 때, 중개소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식형 크라우드 펀딩에 국한하여 연구한 Mochkabadi & Volkmann의 ‘Equity crowdfunding: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에서는 대부분의 주식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평균적으로 프로젝트의 약 90%를 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Klöhn and Hornuf 2012; Lukkarinen et, al. 2016). 그 만큼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여부, 품질관리, 리스크 관리 등에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행연구들에서는 플랫폼의 형태, 제공 서비스 등에 따라 프로젝트 성공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를 연구해왔습니다. Rossi & Vismara가 연구한 ‘What do crowdfunding platforms do? A comparison between investment-based platforms in Europe.’에서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성공에 기여하는 요인을 찾았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Pre-launch service), 진행 중(Ongoing Campaign service), 이후(Post Campaign service) 서비스에 해당하는 총 16개의 요인들이 프로젝트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프로젝트 시작 전에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성공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플랫폼의 펀딩 방식에 따른 성공여부를 분석한 연구도 있습니다(Maeschle, 2012; Wash & Solomon, 2014). 🚩나의 연구질문 선행연구를 통해 보다 뾰족하게 만들어본 연구목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역할이 한국소셜섹터기업의 (보상형 및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 성공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입니다. 연구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여전이 존재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일반금융기관과 달리, 펀딩 자금을 모아두지 않으며,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최소한의 금액설정, 성공여부에 따른 보상정책, 각 행위자 간의 관계 등에서 특별한 매커니즘으로 작용합니다(이선희 외, 2020). 그리고 플랫폼은 유형에 따라, 국가에 따라, 또한 플랫폼 자체에 따라 각각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기 때문에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젝트 개입 정도도 다양합니다. 때문에, 상이한 플랫폼의 역할을 확인하고 유형화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펀딩 성공요인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펀딩을 요구하는 기업가의 역량과 투자자의 동기, 플랫폼의 역할 사이에 중복되는 변수들이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의 결과가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성공과 자본조달의 성공은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후 연구여정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의 현황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해외 선행연구와 다른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연구를 보다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이선희, 이상윤, & 윤찬민. (2020). 크라우드펀딩팀 다양성이 크라우드펀딩성과에 미치는 영향. 신산업경영저널, 38(1), 71-95. Lehner, O. M. (2013). Crowdfunding social ventures: a model and research agenda. Venture Capital, 15(4), 289-311. Mochkabadi, K., & Volkmann, C. K. (2020). Equity crowdfunding: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Small Business Economics, 54, 75-118. Maeschle, O. (2012). Rationing of excessive demand on crowdinvesting-platforms (Thünen-Series of Applied Economic Theory, Working Paper No 126). Retrieved April 10, 2013, from http://www.econstor.eu/handle/10419/74657* Moritz, A., & Block, J. H. (2016). Crowdfunding: A literature review and research directions (pp. 25-53). Springer International Publishing. Rossi, A., & Vismara, S. (2018). What do crowdfunding platforms do? A comparison between investment-based platforms in Europe. Eurasian Business Review, 8, 93-118. Son Turan, S. (2015). Stakeholders in equity-based crowdfunding: respective risks over the equity crowdfunding lifecycle. Journal of Financial Innovation. Wash, R., & Solomon, J. (2014). Coordinating Donors on Crowdfunding Websites. In Proceedings of the 17th ACM conference on Computer supported cooperative work & social computing (pp. 38-48). ACM. ⓒ date. YJ, Ro., All rights reserved. 이 글은 향후 작성자의 학술적 연구를 위한 초안으로, 작성자의 허락없이 복사, 인용, 배포,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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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정] 전세사기를 제대로 연구하려면 먼저 고려할 것들
*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입니다. *앞서 작성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 오시면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1. 연구원정 반환점을 지나며 - 지난번에는 내가 연구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발산하면서 저의 내면을 살피는 것이 주요 활동이었다면, 이번에는 해당 주제를 어떻게 ‘연구’라는 틀거리로 소화할 수 있는가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생태계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논문이라는 어떤 문법을 가진 글인지를 배우고, 논문의 문법을 기반으로 관심분야 선행연구 논문을 리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개인적으로, 첫 3주차에 연구 주제를 자유롭게 상상해보는 시간은 재밌고 부담감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3주차에 연구를 제대로 배워가면서는 좀더 고심했던 것 같습니다. 연구와 논문에 대해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내용을 제대로 짚어가면서 배우고, 연구자들은 어디서 무슨 논문을 내어 서로 교류하는지, 연구논문 내부에서 어떤 문법과 논리로 연구를 설계해야하는지 톺아보는 일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연구 문법에 있어 핵심적인 개념인 명제/이론/가설 간 차이와 연관성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과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어떤 변수를 설정해서 연구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설계해보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그간 다른 종류의 글을 읽듯이 논문을 읽어온 것을 벗어나 제대로 접근할때 느껴지는 근육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그래서 무엇을 했고, 어떤걸 배웠는가? 1) 연구주제를 한층 더 명확하게 추려봤습니다. - 지난 글에서 제가 가졌던 연구주제는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뉩니다. 첫째, 최근 전세사기 문제를 비롯해 이전의 주거불안 사례에서 당사자들은 어떻게 대응했으며 무슨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연구하고 싶다. 둘째, 전세사기 피해자의 다수는 2030 청년층인데, 오히려 피해자대책위 참여도는 떨어지는 문제를 연구하고 싶다. 전자는 이전까지의 주거불안 사례를 조망하고 현재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의 역할에 대해 조망하고 싶은 의도였고, 후자는 현재 피해자대책위 활동에 청년층 피해자의 참여도가 떨어지는 이유와 개선책 등을 도출하려는 목적이 강했습니다.  - 두가지 파트는 연결되어있지만, 처음 연구를 계획해보는 단계에서는 첫번째 주제로 집중하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청년층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연구는 전세사기 문제보다도 세대론 연구, 사회계층 연구로 보는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고민이 들었고, 피해자대책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시민운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과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목적이 달라 연구방향도 다소 난해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이 연구를 수행하는 다른 동료들도 유사한 피드백을 줬고, 그런 피드백이 타당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 주거불안 사례, 주거빈곤 사례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현재의 전세사기 문제와 청년층이 당면한 현실을 더해본다면 앞서 고민했던 문제를 다루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세사기를 당한 청년층 피해자의 대책위 참여도 저조현상’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지는 않되, 연구를 수행하면서 참고할 자료나 사례가 있다면 잘 보관해두고 후속 연구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 연구주제를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인 연구주제 : 한국사회 주거불안 당사자들의 조직적인 대응활동, 정책개선 사례 언제 : 1970년대 이후 지금(2024년)까지 어디서 : 국내 도시 주거지역에서 (주로 수도권) 누가 : 전세사기 피해자를 포함한 주거불안 당사자들 왜 : 공동의 문제 해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 당사자 조직(피해자대책위)를 구성하여 무엇을 :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응 및 정책개선 → 1970년대 이후 지금(2024년)까지 국내 도시 주거지역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및 주거불안을 경험한 사람들이 당사자 조직(ex :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을 구성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응 및 정책개선을 이끌어낸 사례를 탐색하자. 2) 학회와 학술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 구글 스콜라와 KISS, DBpia 등 연구논문을 다룬 여러 사이트를 돌면서 연구자들이 모인 학회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하고 서로 교류하며 학술 연구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세상이 있는걸 잘 몰랐다가 살짝 엿본 것 같습니다. - 저의 연구와 관련해서 중요한 학회, 저자, 논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탐구해보는 과정은 솔직히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주거’, ‘주거불안’, ‘당사자’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는데, 관련 학회나 주요저자, 논문이 생각만큼 쉽게 검색되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주택’이라는 렌즈를 통해 ‘주거’를 해석하니까 원하는 연구대상에 직접 가닿는 것이 아닌, 한단계 굴절이 되어 제한된 시야를 얻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덧붙여, 대학원에 가게 된다면 어떤 학과를 가야하는가 판단해봤을 때도 상당히 난해했는데요. 위키트리 학과 분류에 따라 고민해봤을 때, 과연 한국의 대학원에서 이런걸 가르치는 학과, 교수님이 계시긴 할까 싶은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언젠가 대학원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막막함과 난해함이 느껴졌기에 대학원 고민은 잠시 접어두려고 합니다^^;; 대학원 전공분야 (상위분류 > 하위분류) ✏ 사회철학-사회 운동-변화-사회변동✏ 사회철학-사회 운동-사회 운동 단체✏ 사회철학-사회변동-개혁✏ 경제사회학-사회경제학-사회적 불평등, 빈곤✏ 법경제학-토지법-토지제도사✏ 법사회학-피해자학 - 제가 선정한 연구주제와 관련된 학회는 한국주택학회였고, 이 학회에서 발간하는 <주택연구>라는 학술지에서 그나마 제 관심분야와 유사한 논문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주택학회 연구자 분들 없었으면 어쩔뻔했나요. 감사합니다.) 3) 연구논문이란 무엇인가 - 연구논문의 문법은 [연구주제>선행연구>핵심이론 및 방법론>연구대상>연구대상>논문리뷰] 이렇게 이뤄져 있다는 것을 정리해보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논문 자체를 이번에 처음 읽은건 아니었는데, 그간 어떤 방식으로 논문을 읽어왔던가 자문해보는 계기였습니다. 연구는 결국 가설을 세우고 입증하는 목적의 글이기 때문에 그 논리구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명확히 이해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논문의 문법을 배우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은 명제-이론-가설 3가지 개념을 이해하고, 제 언어로 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주제와 연구질문이 나오면 연구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언어로 명제화/개념화 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명제가 연결되어 이론이 되고, 이론이 경험적 입증을 거치기 위해 관찰가능하고 변화가능한 변수를 포함한다면 가설이 된다.’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개념적으로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선정한 논문을 리뷰하면서 가설/이론/명제 단위로 쪼개어 분석하는건 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 상술한 개념을 실습해보기 위해 선행연구 리뷰를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주택연구』의 30년간 연구경향: 텍스트 마이닝 접근법’ 이라는 연구논문을 선정했습니다.  <주택연구>에 최근 3년간 게재된 논문을 확인해본 결과, 위 논문을 읽으면 그간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KCI 등재가 되어있어 학계에서도 중요성을 인정받는 정식 논문이라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 위 논문을 리뷰한 결과는 분량상 글 마지막에 첨부합니다. 3. 앞으로 어떻게 할건가요? - 물론 많이 헤매긴 하지만 연구원정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있는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생태계와 방법론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지난 3주간의 활동을 계속 곱씹으면서 숙달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구체적인 연구주제를 좁히고, 선행연구와 연구대상도 어느정도 리스트업한 것 같고, 방법론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주거불안 당사자들의 사례와 대응에 대한 여러 연구도 참고해서 연구계획서를 구상해보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선행연구가 많지는 않아보이는데, 그만큼 연구의 필요성이 더 있다는 동료의 피드백이 힘이 됩니다. 의미있는 연구를 계획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 추가로, 11월 중에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 매뉴얼을 제작하려고 하고, 전국에 흩어져있는 피해자대책위를 만나서 활동내역을 정리하는 작업을 일부 수행할 것 같습니다. (기획안) 지금 당장 연구에 반영하지는 않아도 매뉴얼 제작 단계에서 데이터 일부를 미리 수집할 수 있을것이라 기대합니다. 4. 논문리뷰 1. 연구의 목적 한국주택학회가 1991년 창간되어 2021년에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시대가 달라지면서 연구주제, 방법론 등 연구경향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정리하고, 변화된 시대상에 맞춰 향후 연구할 방향성에 대해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2.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1) 1991년 주택학회가 설립된 이후 2021년까지 3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주택관련 연구는 어떤 변화 양상을 보여왔는가?2)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 주택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주택관련 연구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가? 3. 연구이론  1) 『주택연구』를 통해 지난 30년간 주택학회에서 연구해온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2) 주택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주택관련 연구가 변화한다. 3)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으로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 『주택연구』를 통해 주택학회에서 그간 연구해온 결과를 분석하고,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의 변화에 따른 주택연구를 조망할 수 있다. 4. 연구가설 1) 가설- 『주택연구』에 게재된 연구결과 전체를 텍스트 마이닝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여 미래의 주택관련 연구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다. 2) 근거- 1993년~2021년 상반기에『주택연구』에 게재된 논문 약 600편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선행연구는 학계 권위자 또는 전문가에 의한 메타분석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텍스트 마이닝 기법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원활한 주택관련 연구를 위해서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인구구조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의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연구방법론 1) 연구방법 분류- 양적 연구- 『주택연구』에 지난 30년간 게재된 약 600여 편의 텍스트 자료와 제목, 키워드 데이터이며, 이를 비정형 데이터로 변환한 후 텍스트 분석 진행ㄴ 연구논문 내 텍스트 분석 대상 : 논문 제목, 키워드, 초록, 본문 전체 2) 구체적인 분석 구조 - 분석대상 선정 : 분석대상 30년간의 연구논문- 텍스트 데이터 전처리 및 제거 : 텍스트 마이닝을 위한 규칙 설정, 편집 과정- 텍스트마이닝 분석기법 적용 : 워드클라우드, 근접단어 분석 및 N그램, 토픽모델링-잠재디리클레할당(LDA) 기법 6. 연구결과 1) 30년 동안 『주택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주택’과 ‘연구’이다. 다음으로 빈번하게 언급된 키워드는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인 ‘가격’이었다. 2) 주택이 유발하는 서비스는 ‘주거’ 서비스이고, 이를 향유하는 주체는 ‘가구’이며 우리나에서 가장 대표적인 주택의 형태는 ‘아파트’인데, 이는 ‘가구’, ‘아파트’, ‘서비스’ 키워드가 30년 동안 집중적으로 등장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3) 전반기 10년과 중반기 10년에는 ‘개발’과 ‘관리’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였으나, 중반기 10년과 후반기 10년에는 ‘임대주택’, ‘부동산’ 등의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였다. 후반기 10년에는 ‘공공’이 최빈 키워드로 등장한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4) 시대적 변화에 따라 연구의 범위, 주제, 키워드가 변화한다. - 『주택연구』 초기에는 정책 연구와 더불어 거시적 측면에 시장에 대한 분석연구가 다수 진행되며 광역적인 규모의 시장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 - 시간이 지나면서 주택시장의 무제가 다변화되고 연구자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기술적 연구와 더불어 미시, 계량적 분석이 확대되고 있는 경향이 보이며, 연구 지역도 지역(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과 연구대상도 노인가구,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다양한 수요계층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7. 연구의 의의와 한계 & 개인 리뷰  1) 저자가 밝히고 있듯, 기존에 이뤄진 선행연구에 대한 고찰은 메타분석 방법론을 활용한다. 즉, 각 분야의 전문가 또는 저명한 연구자가 본인의 학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질적 연구를 수행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2) 시대가 변화하면서 연구방법론, 기술적인 영역에서 발전을 이루게 되었고, 연구자료 자체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약 30년간의 연구동향을 분석한 것이 이 연구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3) 본 연구의 강점- 메타분석 방법론에 비해 정량적인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방법에서 훨씬 정교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또한, 방대한 분량의 연구논문의 키워드와 주제를 비교적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점이 다른 연구와 비교해 우위를 가진다. 4) 본 연구의 한계- 저자도 텍스트 마이닝 기법에도 여러 한계가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실제로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텍스트 마이닝상 배제되는 연구주제나 논문이 존재할 수 있다. 개별 텍스트 마이닝 기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기법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동향은 보여주지만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이나 핵심논문을 직접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연구는 전체 연구동향을 조망하는 지도 역할 정도로 참고해야 한다.- 1991년 창립된 학회의 특성상 어쩔수는 없지만, 1990년대 이전의 주택연구나 주거운동에 대한 연구는 배제될 수밖에 없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추가 리서치를 해봐야할 내용이다. 5) 개인리뷰 (요약) - 주택연구 학회에서 어떤 연구가 이뤄졌고, 약 30년동안 우리 사회의 변화에 따라 연구 동향이 변화해왔다는 점을 빠른 시간에 알게 된 점이 흥미로웠다.- 그간 연구를 보면 대단지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택의 가격구조, 시장의 변화가 주 관심사인 것을 보게 된다. ‘임대주택’이나 ‘공공’ 등의 키워드가 연구 주제로 부상하긴 했으나, 시장과 가격 등의 통계를 접하기 용이한 대규모 공동주택(아파트)가 주요 연구대상인 것에 비해 저층주거지(ex : 빌라)에 대한 연구는 어쩔수없이 배제되었을 것 같다.- 개인 연구를 진행할 때 초점을 맞출 것들은 ‘주거운동’, ‘주거불안 당사자’, ‘정책변화’ 등인데, 양적 연구에서 다루기는 쉽지 않은 내용일 것 같고, 선행연구 또한 많지는 않아보인다. 거시적인 연구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지도를 알게 되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연구 분야는 별도로 깊게 들여다보며 질적연구로 다룰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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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정] 소셜섹터기업의 민간재원 활용 모색
*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 지난 글 [연구원정]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한달 간,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방안 확대’에 관한 연구를 구체화하였습니다. 먼저, ‘사회적금융’을 키워드로 국내외 문헌을 살펴보았습니다. 사회적금융에 관한 연구는 사회적경제 연구, 경영학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기반 기금 조성, 생태계 구축 등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지역 연구원, 각종 지역연구 학회 등에서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금융 사례가 축적되었지만(박상하, 2015; 이현주, 2017; 김시백, 2019; 김유현, 2020; 박상우, 2020; 조복현 & 김수림, 2020; 민병길 & 김준일, 2022), 그럼에도 공공재원에 국한되어있다는 점이 한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본 연구의 목적은 공공재원을 통한 자본조달에 대한 비판이 아닌, 소셜섹터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본조달 다양성 확보’를 목표합니다. 때문에, ‘민간재원’ 활용에 초점을 두어 선행연구를 살폈습니다. ‘투자 중개소 확보’와 ‘소규모 개인 투자 영역의 확대’라는 두가지 흐름에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소셜섹터 기업의 민간재원 활용 첫번째는 코넥스(KONEX) 시장을 통한 소셜섹터기업 증권거래소 활용입니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입니다.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기 이전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은행대출과 정책자금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고 있었으며, 직접금융(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매우 낮았습니다(한국거래소, 2017). 현재 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조달 형태와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때문에, 이헌상 외(2013)은 사회적금융시장의 중개소 역할을 코넥스 시장이 한다면, 소셜섹터기업이 보다 다양한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실제로 현재 코넥스 시장은 인증 사회적기업에 한하여 상장이 가능합니다. 이정민(2021)은 보다 많은 소셜섹터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상장 범위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로 확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코넥스 시장을 활용한 소셜섹터기업의 투자 시장 활성화는 ‘다양한 민간재원 활용’이라는 제 문제의식과 일치했습니다. 다만, 시장에 상장되기에 주식회사 형태를 가진 기업만이 해당된다는 점이 고민되는 지점입니다. 협동조합과 같은 기업형태는 주식회사와 명확한 차이를 가지고 있기에, 코넥스 시장을 통한 투자 시장에 포함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살펴본 것은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다수의 투자자, 자금을 모집하는 플랫폼, 자금이 필요한 조직 또는 개인으로 구성된 자금조달 방식이고,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펀딩입니다(Mollick, 2014). 크라우드 펀딩은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거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자금조달 역할을 하고, 온라인 상으로 진행되어 편리하다는 강점을 가집니다. 또한 펀딩의 혜택을 제안자와 후원자가 함께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이선희 & 이상윤, 2023b).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와디즈, 텀블벅, 오마이컴퍼니 등이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소셜섹터 기업의 자본조달 연구는 2010년대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Banhatti, 2016; Lehner & Nicholls, 2017; 김영섭 & 나주몽, 2020; 이선희 외, 2020; Pratono, 2020; Farhoud, 2021; 이선희, & 이상윤, 2023a; Chen, 2023; Talukder & Lakner, 2023). 주로 경영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생존연구, 펀딩을 통한 신호이론 연구, 투자자의 동기요인, CF의 효과성 등에 초점을 둔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벤처 영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어왔습니다. 많은 형태의 사회적 금융이 공공재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민간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셜섹터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입니다. 개별 투자자의 동기가 펀딩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크라우드 펀딩은 사회의 필요를 확인하는데에도 기여합니다(Lehner & Nicholls, 2017). 📒선행연구 탐색 크라우드 펀딩이 소셜섹터기업의 민간재원 확보를 위해 활용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크라우드 펀딩에 관한 사회적경제영역에서의 관점과 경영학적 관점의 선행연구를 살펴보았습니다. 중점적으로 리뷰한 논문은 Lehner & Nicholls(2017)의 ‘Social finance and crowdfunding for social enterprises: A public–private case study providing legitimacy and leverage(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금융과 크라우드 펀딩: 정당성과 영향력에 관한 공공-민간 사례 연구)’입니다. 본 연구는 사회적금융의 분산된 자금구조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 활용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기에, 제가 가진 문제의식과 유사하다고 보았습니다. 연구는 기업, 사회적금융, 개인투자자, 정부, 지역사회 등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고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필요를 구조화하고, 각 주체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감세 정책을 통한 시스템 활성화을 제안하였습니다.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측면이 있지만, 개별 주체가 ‘필요로 하는 것’과 ‘원하는 것’에 집중하기에 제 연구의 핵심 논문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자체에 대한 학술적 이해를 위해 Mollick(2014)의 ‘The dynamics of crowdfunding: An exploratory study(크라우드 펀딩 다이내믹스에 관한 탐색적 연구)’를 추가로 살펴보았습니다. 본 연구는 미국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성장하던 때에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위해 이뤄진 탐색적 연구입니다. 기존 벤처 자본조달 이론과의 차이성,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포괄적으로 다뤘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투자자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투자 행위가 기존의 경영학 이론(품질연구, 신호 이론 등)을 통해 설명가능함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발한 벤처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상품(및 서비스) 제공의 품질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며, 투자자들의 동기와 크라우드 펀딩 유형에 따른 펀딩의 활용, 소셜섹터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크라우드 펀딩이 기여하는 요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상품(및 서비스) 제공의 품질 연구 등이 연구 아이디어로 떠올랐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한명한명이 모여 기업을 움직이게 한다는 측면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소셜섹터와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연구는 소셜섹터기업의 자본조달 방안으로써 크라우드 펀딩의 역할과 방향성 제안에 관한 고민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참고문헌. 김시백. (2019). 전라북도 사회적경제 금융시스템 구축 방향. 전북연구원 김영섭, & 나주몽. (2020). 마을기업에 대한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참여 의도의 영향 요인 분석: 확장된 통합기술수용모형 (UTAUT2) 을 적용한 펀딩 경험 여부에 따른 집단 간 비교. 마케팅관리연구, 25(4), 1-20. 김유현. (2020). 경남 사회적경제기업의 투· 융자 지원을 위한 기금조성의 필요성과 운용방향. 경남연구원 중점정책연구 현안연구, 1-104. 민병길, & 김준일. (2022). 지역사회적은행 설립에 대한 연구: 해외사례검토를 중심으로. 경영경제연구, 44(3), 125-146. 박상우. (2020). 지역재생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활성화 방안. 지역사회연구, 225-250. 박상하. (2015). 광주지역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 지역개발연구, 47(2), 55-86. 이선희, & 이상윤. (2023a). 국내 크라우드펀딩 연구 동향 분석과 향후 연구과제: 연구 목적과 결과 중심으로. 전략경영연구, 26(1), 1-33. 이선희, & 이상윤. (2023b). 사회적경제조직의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연구: 참여목적과 특징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금융연구, 43(2), 41-78. 이선희, 이상윤, & 윤찬민. (2020). 크라우드펀딩팀 다양성이 크라우드펀딩성과에 미치는 영향. 신산업경영저널, 38(1), 71-95. 이정민. (2021). 사회적 금융 전문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금융 전문 증권거래소 설립 검토. 법학논총, 45(4), 233-259 이헌상, 김일곤, & 김유상. (2013).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코넥스 (KONEX) 시장 활용 방안. Asia-Pacific Journal of Business & Commerce, 5(3), 15-31. 이현주. (2017). 충북지역 사회적경제기금 단일사례연구. 보건사회연구, 37(1), 399-430. 조복현, & 김수림. (2020). 지역의 사회적금융 생태계 구축 방안-대전충남 지역의 자금조성과 배분을 중심으로. 한국협동조합연구, 38(1), 23-56. 한국거래소. (2017). 2017 코넥스시장의 이해. http://konex2013.homepage.whois.co.kr/?act=board&bbs_code=sub6_1&page=6&bbs_mode=view&bbs_seq=1311 Banhatti, R. D. (2016). Crowdfunding of a social enterprise: the GloW project as a case study. Crowdfunding in Europe: State of the art in theory and practice, 223-239. Chen, W. D. (2023). Crowdfunding for social ventures. Social Enterprise Journal, 19(3), 256-276. Farhoud, M., Shah, S., Stenholm, P., Kibler, E., Renko, M., & Terjesen, S. (2021). Social enterprise crowdfunding in an acute crisis.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Insights, 15, e00211. Lehner, O. M., & Nicholls, A. (2017). Social finance and crowdfunding for social enterprises: A public–private case study providing legitimacy and leverage. In Crowdfunding and Entrepreneurial Finance (pp. 113-128). Routledge. Mollick, E. (2014). The dynamics of crowdfunding: An exploratory study.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29(1), 1-16. Pratono, A. H., Prima, D. A., Sinaga, N. F. N. T., Permatasari, A., Ariani, M., & Han, L. (2020). Crowdfunding in digital humanities: some evidence from Indonesian social enterprises. Aslib Journal of Information Management, 72(2), 287-303. Talukder, S. C., & Lakner, Z. (2023). Exploring the Landscape of Social Entrepreneurship and Crowdfunding: A Bibliometric Analysis. Sustainability, 15(12), 9411. ⓒ date. YJ, Ro., All rights reserved. 이 글은 향후 작성자의 학술적 연구를 위한 초안으로, 작성자의 허락없이 복사, 인용, 배포,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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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정]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연구 핵심 질문 “주거불안을 겪은 당사자의 대응활동은 어떤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냈는가? 특히,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왔으며, 전세사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도변화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활동을 지속할 것인가?" 1. 왜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저는 전세사기 피해자입니다. 딱 3년 전에 계약해서 2021년 11월에 입주한 전셋집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몽으로 돌변했습니다. 수개월간 여러 지역의 주택을 보러다닌 끝에 권리관계가 깨끗하고, 제게 중요한 우선순위를 갖춘 집을 찾았다고 좋아했는데요. 계약 당시 보증보험 가입을 약속한 임대인 측은 연락이 잘 되지 않았고, 보증보험 가입을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그러던 2022년 2월, 불안한 마음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계약 당시 없었던 세무서 압류가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죠. 큰 충격을 받아 임대인에게 전화했지만, 임대인은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서둘러 전화를 끊었고 두번 다시 연락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22년 10월 서울 모 숙박업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하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든 1,139채 빌라왕 사망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세사기를 인지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문제해결을 위해 분투하는 중입니다. 전세사기를 인지한 다음 여러 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보증금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디서도 피해자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은행, 지자체, 보증기관, 세무서, 경찰 등 부동산 계약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비정상적인 계약을 막아줄 것이라 기대하며 손을 내밀어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도와주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아무리 피해자의 절박하고 부당한 현실을 알려도, 허술한 법과 제도 속에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전국 단위의 피해자대책위를 꾸리고, 정부·국회·대통령실 등 책임있는 기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기자회견·집회·온라인 캠페인 등을 통해 전세사기의 실상 알리고, 문제제기를 이어왔습니다. 그렇게 활동한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왔습니다.   2. 연구 계기는 이렇습니다. 2024년 10월 기준,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전국에 2만 2천명이 넘습니다. (국토부 보도자료) 그리고 전세사기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나머지 세상을 떠난 사례도 8명이나 됩니다. 특히,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의 74% 정도는 40대 미만 청년층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전세사기 피해회복에 수십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사회의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하는 중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세사기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중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개선이 이뤄졌는지 따져보면 그다지 변화가 없습니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책은 이전보다 일부 진전된 면이 있지만, 전세사기를 예방하는 제도개선은 별로 이뤄진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의 보증금 미반환이 발생한 배경에는 비아파트(ex : 빌라, 오피스텔) 주택의 집값 대비 전세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2020년 전후에는 집값이 2억인데, 전세가격이 2억원이거나 그 이상이 되는 깡통전세 계약이 속출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임대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 불가능한 이상한 계약이 만연했던 것이죠. 느슨한 보증보험 가입기준과 전세대출은 전세가격을 뻥튀기하는 역할을 했고, 임차인이 애써 모은 돈과 임차인 명의로 대출받은 보증금은 임대인의 쌈짓돈이 되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계약종료일에 보증금을 돌려받기로 했지만, 임대인에게 연락해보면 후속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며 알아서 하라는 황당한 상황이 부동산 관행으로 포장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임차인을 보호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를 더 키운 것을 여러가지 보게 되면서 들었던 의문은 ‘지금껏 이런 문제를 정말 몰랐을까? 이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던 건가?’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문을 여러 활동가, 학자, 정치인에게 공유하면 ‘사실 주거 문제로 이렇게까지 활발하게 논의되고, 대책이 빠르게 마련된 전례가 없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사람이 사는데 이렇게 중요한 것이 주거 문제인데,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다니 꽤 충격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당면한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해 피해자대책위 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이 활동이 나중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사례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시에, 전대미문의 전세사기 대란 속에서 피해자대책위가 어떤 활동을 해왔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빠르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전재산을 빼앗기고, 대출상환 압박과 강제퇴거의 위협, 관리되지 않는 주택 문제 때문에 하루하루 절박합니다. 게다가, 피해자대책위 활동을 하며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분들은 시간적, 체력적으로 장기간 희생하고, 생계 활동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대신 악화되는 것을 지켜보며 효능감을 잃은 채 지쳐가는 것도 많이 느낍니다. 전세사기를 처음 인지하고 활동한 기록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3.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전세사기 대란이 벌어진지 2년이 되면서 우리 사회는 전세사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참담한 현실을 다룬 사례집도 나왔고,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미흡하지만 진일보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전세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을 해야할지 전문가들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귀중한 자료가 나오더라도, 결국 이런 것들을 실질적인 변화에 이르도록 관철시키는 힘은 당사자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가장 잘 체감하기도 하고, 같은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특별법과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가 본인의 사례를 드러내놓으면 조금이나마 진전을 보이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사태의 한가운데 있는 전세사기 당사자들, 구체적으로는 피해자대책위의 활동과 역할을 조명하고, 향후 과제를 진단해보는 것은 앞으로의 전세사기 문제해결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해자대책위에 소속되어 있지만, 한발자국 떨어져서 지금까지의 활동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이전의 주거불안 사례를 경험한 당사자들의 대응과 구별되는 특성이 있을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피해자대책위가 앞으로도 문제해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과제가 있을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자의 74% 가량은 청년층 전세사기 피해자인데, 제도개선 및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층의 참여도는 오히려 장년층에 비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한 피해자대책위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청년층의 참여는 정말 떨어지는 것이 맞을까요? 피해자들이 공통의 문제해결을 위해 피해자대책위에 더 활발히 참여하도록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검증가능한 연구영역일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도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이 연구를 위해 다음 가설을 가지고, 리서치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설> 1) 주거불안 사례(보증금 미반환 포함)는 이전에도 존재했으나, 모든 사례가 제도 변화를 만든 것은 아니다. 2) 제도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꾸준한 문제제기가 필수적이다. 3) 40세 미만 청년층 전세사기 피해자는 40세 이상 중장년층 전세사기 피해자와 구별되는 특성이 있다. 4) 전세사기가 관련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전세사기 피해당사자 다수인 청년층의 피해자대책위 활동을 유도해야한다.   <리서치 과제> 1) 이전의 주거불안, 보증금 미반환 사례는 무엇이 있었고, 당사자들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2) 주거불안 당사자들의 대응으로 제도변화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는가? 3)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 구성현황과 대응 활동 정리하기 4)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에는 청년층 피해자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5) 40세 미만 청년층은 40세 이상 중장년층과 구별되는 세대 특성이 있는가? 그 특성은 청년층 전세사기 피해자의 피해자대책위 활동 참여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가?   4. 기대하는 것, 그리고 우려되는 점 국토교통부의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추이를 보면 문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간 전세사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주거불안 사례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반드시 정비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국회나 정부에서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틈을 만들고, 근본적인 변화는 당사자들의 조직된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때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지난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 활동을 정리해보고, 향후 피해자대책위 활동을 장기간 지속하기 위해 어떤 과제가 있을지, 특히 전세사기 피해가 극심한 청년층이 직접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할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우려되는 지점 또한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전세사기’라는 문제 그 자체보다 당사자 운동, 피해자대책위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연구가 궤도를 이탈할 수 있겠다는 우려입니다. 청년층의 시민운동 참여는 다소 추상적이고 범위가 넓을 수 있어 연구범위를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전의 주거불안 사례와 제도적 개선에 대한 선행연구가 얼마나 되어있을지 잘 알지는 못하는데, 자료 수집과 사례자 연결 등에서 난항을 겪을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 고민과 숙제를 떠안겠지만, 앞으로 12월까지 연구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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