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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회 업로드 할 수 있는 용량 문제로, 이번 콘텐츠는 두 편으로 나눠서 올립니다. 2편입니다. 

[민주노총×슬로우뉴스 공동 기획] 

민주주의가 경제다, 윤석열 탄핵을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이유.


① 경제: 1% 성장률 충격, 부자 감세에 나라 살림은 빚더미.



14. 한국만 주가가 빠졌다.

  • 2020년 1월 주가를 100으로 놓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87과 212까지 올랐는데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8과 107에 그쳤다.
  • 윤석열이 주식 시장 밸류업 프로젝트를 내놓았지만 정작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5. 가계 부채 감당할 수 있나.

  • 정부도 빚이 많지만 가계 부채도 심각한 수준이다. 2분기 기준으로 1896조 원, 올해 안에 2000조 원을 넘길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4.4%, 여기에 전세 보증금을 포함하면 150%가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은 ‘영끌’에 올인하고 정부는 ‘영혼 없는’ 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 자살률도 다시 치솟고 있다.

  • 10만 명당 자살률이 2022년 25.2명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27.3명으로 8.3% 늘었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올해는 2011년 수준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7월 기준으로 누계 8777명, 지난해 같은 기간 8255명을 넘어선 상태다.
  • 한국의 노인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17. 노인 빈곤율도 세계 최고 수준.

  •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56.9%에서 2022년 57.1%로 늘었다.
  • 지난해 기준으로 66세 이상 노인의 40%가 빈곤 상태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 라트비아(32.3%)나 에스토니아(34.6%)보다 높다.
  • 연금도 빈약하지만 수급 계층이 많지 않다. 노인들 자살률도 높다.

18. 실질 소득도 줄었다.

  •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은 오히려 2021년 수준에도 못 미친다. 특히 올해 2분기 가계 소득은 0.8%나 줄었다. 소득이 줄어드니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다.
  • 실질소득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대비 3.9% 줄어든 데 이어 계속 정체 상태다. 올해 1분기는 -1.6%를 기록했고 3분기 들어 2.3% 늘었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19. 소득 격차는 더욱 커졌다.

  • 3분기 기준으로 소득 하위 20%(1분위)는 지출의 30%를 밥값에 쓴다. 상위 20%는 18% 정도다.
  • 소득 1분위는 월 33만 원의 적자가 나고 5분위는 394만 원의 흑자가 난다.
  • 소득 5분위 배율은 2020년 2분기 8.3배까지 낮아지기도 했지만 올해 3분기 9.3배까지 늘어났다.

20. 임금 체불도 늘고 있다.

  • 올해 임금체불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 이미 지난 7월까지 체불액이 작년(1조 7846억 원)의 70% 수준에 달했다.

21. ‘작은 정부’의 비극.

  • 한국의 GDP 대비 정부 지출 비중은 26%, OECD 평균 46%의 절반 수준이다.
  • 지난해에는 연구개발 투자 예산을 무더기로 삭감했다가 복구하기도 했다.
  • 한국 경제가 저부담-저예산-저복지의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돈을 풀지 않으니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진다. 가처분 소득의 불평등 개선 정도가 OECD에서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22. 한국경제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

  • 수출과 내수, 재정 모두 최악의 상황이다.
  • 잠재 성장률은 2.0%로 떨어졌다. 내년에는 1%대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잠재 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급등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인 잠재 GDP 증가율을 말한다.
  •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미국에 뒤처진 것도 처음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본격화하면서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3. 청년들이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쉬었다’고 답변한 15~29세 청년이 올해 들어 10월까지 평균 42만 명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 1년 이상 쉬었다는 청년이 2020년 38.9%에서 45.7%로 늘었다. 3년 이상 쉬었다는 비중도 21.0%로 늘었다.
  •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15~29세 취업자 수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노인 빈곤율과도 무관하지 않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이 23.4%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고 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한국은 늙어가고 있다.

24. 출산율도 바닥 수준.

  •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역시 바닥 수준이다.
  • 출생아 수는 월 2만 명 수준으로 줄었고 혼인 건수는 1만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바닥을 쳤다는 관측도 있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이다.
  •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2년 0.78명, 지난해 0.72명에 이어 올해는 0.74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 저출산고령화위원회가 25~49세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61%였는데 25~29세 여성들은 이 비율이 34%에 그쳤다.

25. 최악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모델이었던 한국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 경제심리지수(ESI)는 2022년 7월 이후 한 번도 100을 넘은 적이 없다. 100 미만이면 더 안 좋아질 거라고 본다는 의미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정확하게 맞물리는 추세다.

“윤석열은 한국의 GDP 킬러.”

  • 윤석열은 재벌 개혁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경제력 집중과 과도한 수출 의존, 사상 최고 수준의 가계 부채를 방치했다. 구조 개혁은커녕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방치했다.
  •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옳다는 걸 윤석열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만성적인 안일함은 한국 경제의 오랜 과제였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한국 경제가 앞으로 닥칠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거라는 마지막 기대를 걷어찼다. 윤석열이 탄핵에서 살아남는다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은 “한국의 정치적 마비는 이미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루 차나나(삭소마켓츠 투자전략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분명한 것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윤석열이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위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역적인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주의가 경제고 탄핵이 민생이다.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고통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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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니 한국 경제의 현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네요. 특히 청년들이 '그냥 쉬었다'고 답한 비율이 늘고,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1위라는 점이 가슴 아픕니다. 단순한 정치적 혼란을 넘어 실물 경제와 민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자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