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어택] 직접 조사해보니… 화장품 용기 시민 모니터링 결과 발표
시민들이 직접 모아 조사한 화장품 용기 6,617개
재활용 가능 용기는 불과 18.7%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과 기타 재질이 다수로 재질 개선이 시급
2차 화장품 어택 최종 보도자료
상계9동 시민모니터링 모습
알맹상점 시민모니터링 모습
알맹상점 시민모니터링 모습
시민이 직접 조사한 화장품 용기 중 재활용 가능한 화장품 18.7%
전체 조사 용기 중 재활용 가능한 경우는 1,238개(18.7%)였고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는 4,531개(68.5%), 재활용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848개(12.8%)나 되었다.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대다수 제품이 사실상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이거나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 많아 대부분 재활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재활용 가능한 18.7%를 제외한 약 82.3% 의 용기가 재활용이 어렵다고 조사되었다.
국내 상위 화장품 회사 4곳의 재활용 가능 화장품 13.6%, 재활용 어려움 90%라는 연구 결과와 일치
이 중 빈 용기가 가장 많이 수거된 화장품 기업 상위 4개사 제품(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이니스프리, 애경산업)과 기타 및 수입 화장품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화장품 기업 4개사 기업(고운세상코스메틱,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엘오케이, 이엘씨에이) 용기의 재활용 여부를 비교했다. 재활용 가능한 용기의 경우 국내 화장품 기업 4개사 제품은 13.7%, 기타 및 수입 화장품은 21.4%로, 기타 및 수입 화장품에서 재활용 가능한 용기가 국내 화장품기업 4개사 제품보다 약 7.7% 많았다. 기타 및 수입 화장품 중 재활용 가능 비율이 높다고 조사된 것은 단일재질 플라스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국내 화장품기업 상위 4개사 중 재활용이 어렵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곳은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엘지생활건강 순이다. 상위 4개사 모두 80% 이상의 화장품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을 사용하거나 재활용 정보가 없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용기로 확인되었다.
[그림 2] 화장품 기업별 용기 재활용 가능 비율1
[그림 3] 화장품 기업별 용기 재활용 불가능 비율1
재활용 불가능 이유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과 기타 재질이 많아, 재질 개선 시급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재활용 여부를 모르는 원인으로는 색이 있는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 1,839개(32.3%), 기타 아더 재질 1,677개(29.4%), 분리배출 표시 없음 1,081개(19%), 투명, 갈색, 녹색 외의 유백색 유리병 707개(12.4%) 순이었다.
기업별로 재활용 불가능과 모름의 원인을 살펴보았을 때 국내 화장품 상위 4개사 중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는 유색 및 반투명 페트병 용기가, LG생활건강은 기타 재질 용기가, 애경산업은 분리배출 표시가 없는 용기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었다.
재활용 가능한 재질 개선을 가장 시급하다고 꼽아
화장품 용기 시민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원순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변화로 화장품 기업의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의 개선 406개(80.2%)을, 그 다음으로 리필 활성화 51개(10.1%)와 용기 역회수 49개(9.7%)를 뽑았다.
분리배출 표시를 당당히 표기했음에도 실제 재활용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민들의 요구는 정확하다. 기업은 재활용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용기 역회수와 리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는 역회수를 해도 질 좋은 재활용이 일어나기 어렵다. 화장품 리필에 대한 경험이 적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리필 문화가 익숙하지 않고 현재 화장품 리필이 가능한 매장도 드물다.
생산자 책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 높아지고 있어
시민들의 행동으로 기업을 변화시키고 사회가 변화되고 있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들은 앞다투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시민들의 요구와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쓰레기의 배출과 처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불필요한 플라스틱(원료)를 줄이도록 요구하고, 재활용이 가능하게 설계되도록 생산 단계를 바꾸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화장품 기업은 생산-소비-처리단계에서 생산자 책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이 진행한 두 번의 화장품어택과 시민모니터링 결과는 화장품 업계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화장품업계의 지속적인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화장품어택시민행동도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1. 화장품 용기 시민 모니터링 개요
모니터링 기간: 2021/4/1~ 4/16
모니터링 장소: 전국 22곳의 단체 및 제로 웨이스트 관련 가게
참여 시민: 약 100여 명의 시민 자원 활동
모니터링 조사 대상:
수거된 화장품 용기 6,617개 (1차 화장품 어택시 수거된 약 8,000개 중 샘플, 해외 직구 제품, 라벨 훼손으로 제품명과 책임판매업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
수거량이 많은 순으로는 기타 및 수입화장품이 4,478개(68%)이며 기타 화장품은 Dr.G 고운세상코스메틱스 168개(2.5%),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137개(2.1%)순으로 많았고, 수입 화장품의 경우 엘오케이 117개(1.8%), 이엘씨에이 103개(1.6%) 순으로 많이 수거되었다.
단일회사로는 아모레퍼시픽 780개(11.8%), LG생활건강 566개(8.6%), 이니스프리 422개(6.4%), 애경산업 180개(2.7%) 순이었다.
재활용 모니터링 기준: 용기 본체 기준을 적용, 재활용 가능 여부 판단
재활용 가능 기준 – 단일한 플라스틱, 금속 등의 재질에 뚜껑이 쉽게 분리되는 제품, 투명, 갈색,
녹색 유리병에 뚜껑이 쉽게 분리되는 제품
재활용 어려움 기준- 재질이 다른 뚜껑이 본체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제품(예: 향수), 색이 들어간 페트병,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 재활용 어려움으로 표시된 제품
재활용 모름 기준- 분리배출 표시가 없는 제품, 페트지(PET-G)인지 아닌지 표시되지 않은 투명 페트병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