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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몇 명이 등교 정지 당한 가해자와 교실에서 영상통화를 했대요. 피해자도 있는 공간에서 버젓이. 히히덕거리며 가해 학생에게 '집에서 편하게 공부하니 '개꿀'(굉장히 이득 본 상황을 뜻하는 은어)이겠다'거나 '나도 딥페이크 할 걸'이라는 말까지 했다는데…” 피해자 부모님의 인터뷰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피해자분들의 심정에 이입되어 저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하는 것인지 가늠도 되지 않는 현실이네요...
①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자신이 성범죄를 당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하기에 피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고 ②간단한 합성 기술을 활용한 과한 장난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A중학교의 한 남학생은 이런 분위기를 들려줬다.
"남자아이들은 딥페이크 사건을 대부분 심각하게 생각 안 하는 눈치예요. 어쩌다 저지를 수 있는 실수라고 보는 거죠. '어차피 진짜 몸도 아닌데 이 정도로 키울 일이냐'는 이야기도 해요."
사람이 진짜 싫어진 순간을 꼽으라면, 저는 이 기사를 접한 이후인데요. 기사 속 독실한 교인으로 불리는 동석도, N번방 조주빈도, 버닝썬 가해자들도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전엔 봉사활동하고 주변인에겐 친절한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에 인간은 이토록 위선적이구나. 겉으로 위장은 쉽구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무너진 교실: 딥페이크 그후> 1탄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귀추가 주목되는 탐사보도입니다. 일베가 문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소수의 문제적 부류들이 모여있는 오수통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소라넷이 터졌을 때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감각이 생겼지요. 내가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 준 친절한 남성 행인, 날 위해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준 착한 남성 이웃이 소라넷 유저일 수 있다는 감각이요. 저야 어쩌다 스친 사람들이라지만, 학생들은 가장 안전해야 할 교실과 교회에서 지옥을 겪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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