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주재원으로 근무하셨던 분이 “스웨덴은 재분배 때문에 불행하다”라는 내용을 담은 책을 쓴 걸 본 적 있었어요. 제가 느낀 건 재분배도 마땅히 이뤄지지 않아 불행한 한국을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감상이었죠. 한국의 복지제도는 제도 내에 편입될 수 있는 정상가족을 상정하고요, 문제 해결보다는 수혜자가 근로소득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더 살핀다는 인상을 받곤 해요. 그래서 불평등의 범주에 들어갈 이들의 수를 늘리는 데 열중이지 재분배 그 자체는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스웨덴이 부러운 건 재분배가 잘 이뤄진다 보다도 불평등해져야 잘 산다는 전제를 깨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는 점이고요.

'불평등 하려고 열심히 사는 한국' 이 문장이 가슴에 쿵 오네요.
어릴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라 얘기듣던 게 바로 이거같아요.
불평등을 전재로 경쟁하는 사회가 곪아 나타난 증상 중 하나가 저출생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공유 감사드려요.

CBS에서 창사 특집 기획으로 저출생 문제를 다루고 있네요. 스웨덴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국인 이민자들을 인터뷰했는데, 스웨덴을 거울 삼아 한국을 비춰보는 리포트였어요. 흔히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흥미로웠던 것은 유튜브에 올라간 뉴스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었어요. '스웨덴도 문제가 많고, 한국에도 좋은 부분이 많이 있다' '스웨덴과 한국은 결코 같아질 수 없으니 한국의 장점을 살려서 나아가자' 저는 이런 댓글들이 좀 반동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