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주재원으로 근무하셨던 분이 “스웨덴은 재분배 때문에 불행하다”라는 내용을 담은 책을 쓴 걸 본 적 있었어요. 제가 느낀 건 재분배도 마땅히 이뤄지지 않아 불행한 한국을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감상이었죠. 한국의 복지제도는 제도 내에 편입될 수 있는 정상가족을 상정하고요, 문제 해결보다는 수혜자가 근로소득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더 살핀다는 인상을 받곤 해요. 그래서 불평등의 범주에 들어갈 이들의 수를 늘리는 데 열중이지 재분배 그 자체는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스웨덴이 부러운 건 재분배가 잘 이뤄진다 보다도 불평등해져야 잘 산다는 전제를 깨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는 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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