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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가능하다!
캠페인즈팀 영상을 통해 직접 캠페이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 TNR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가능하다 ❜ <주요 용어 설명> TNR: Trap(포획)-Neuter(중성화)-Return(제자리방사).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하여 중성화수술 후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는 활동 케어테이커: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제공하며 돌보는 사람 지자체 TNR: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포획자(또는 케어테이커)가 TNR 대상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지정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한 후 제자리방사하는 활동 영역 동물: 먹이 자원과 은신처를 중심으로 대체로 일정한 영역 내에서 살아가는 동물 고양이는 약 1만여 년 전부터 인간 주거지 또는 인근에 발생하는 쥐 등 설치류나 음식쓰레기를 먹이 자원으로 삼아 함께 살아 왔습니다. 고려시대 여러 기록물에서 고양이에 대한 기록이 발견될 정도로 고양이는 오랜 시간동안 우리와 삶의 환경을 공유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길고양이라고 불리는 고양이들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고양이들은 집고양이(Domestic cats)입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법적 지위가 혼동되고 있으며 눈엣가시에 천덕꾸러기 신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의 특징은 사람을 보면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본래 섬세하고 예민한 탓도 있지만 사람에 친화적이지 않은 야생성이 강한 고양이들은 특히 사람이 활동하는 시간대를 피해 주로 밤에 활동하게 됩니다. 이런 성향 탓에 길고양이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음흉한 동물이며 갑자기 튀어나와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불길한 동물이라는 식입니다. 사람의 기준과 잣대로 정해놓은 이미지로 인해 미움받기도 하며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새끼 때 사람이 어떻게 길들이는지에 따라 사람에 대한 친화도가 결정됩니다. 생후 2개월 이내에 사람에게 많은 돌봄과 보살핌을 받으며 사람과 접촉한 경우 친화적인 성격으로 성장합니다. 반면 사회화 시기에 사람을 접하지 못한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가까이 오지 않는 야생성이 강한 성격으로 성장합니다. 야생성이 강하다는 것은 길위에서 고양이가 스스로 먹을 것을 찾아 충분히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닌, 사람에 길들여지지 않은 성격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을 포함해 모든 동물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생식 활동을 합니다. 사람이나 소, 코끼리처럼 오랜 임신기간을 가지고 하나만 낳아 기르는 전략을 쓰는 동물이 있는 반면, 고양이는 짧은 임신기간에 여러 마리의 후손을 낳아 번성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 임신기간은 60일~63일이고, 보통 3~8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출산 후 약 2개월 후에 임신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여러 마리’를 ‘자주’ 낳아 기르는 고양이의 특성을 감안해야하며, ‘불임수술’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불임수술은 과학적 근거를 가진 효율적 지점에서의 개입임이 분명합니다. 길고양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보호 vs 혐오 민원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보호법에 길고양이의 중성화수술 후 제자리 방사 근거를 마련하였고 2002년 경기도 과천시를 시작으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TNR을 시행하였습니다. 2008년 서울시 전체가 본격적 TNR을 시행하여 국가의 사업, 즉 정부에서 시행하는 지자체 TNR이 이후 전국적으로 순차적으로 퍼져 시행되었습니다. 유튜버 새덕후의 주장에 따르면 전국에 서식하는 길고양이의 70%를 일시에 중성화하지 않으면 TNR이 효과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길고양이들은 우리 국토 전역에 공기나 화학물질처럼 균질하게 분포하고 있지 않으며 세균처럼 이분법에 의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고양이는 느슨한 영역을 가지는 영역동물로서 은신처, 먹이, 우호적 환경, 짝짓기 할 동료 등 여러 조건들이 충족되는 곳에 콜로니를 형성하여 서식합니다. 따라서 이곳에서의 군집별 집중적 중성화는 당연히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간과된 것입니다. 중성화수술을 하면 개체수 조절뿐 아니라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유선염을 예방하고 수컷은 전립선염, 고환암 등 질병을 막아줘 동물 복지를 높아줍니다. 또한 발정기때의 고양이 특유의 소음을 막아주고 수컷의 경우 영역을 영위하기 위한 싸움이 줄어들게 되어 사람이 느끼는 불편을 줄이고 동물이 받게 될 스트레스도 결국 줄여줍니다. TNR은 길고양이의 복지 향상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도모하기 위한 인도적인 방법이며 길고양이 개체수를 0까지 줄이기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도심 곳곳에 존재하는 길고양이의 적정한 개체 수가 관리될 수 있도록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개체수를 조절하는 활동입니다. 카라는 작년에 1,500명 이상의 케어테이커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케어테이커들은 길고양이에게 먹이 제공과 TNR 뿐 아니라, 아픈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 입양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케어테이커의 89%가 TNR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지자체 TNR을 하지 않는 케어테이커도 무려 33% 가까이 되었습니다. 바로 지자체 TNR 후 수술 덧난 경험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케어테이커가 사비를 들여 직접 중성화수술을 해주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TNR 경험이 없는 케어테이커의 경우 무려 86.5%가 향후 TNR 실시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TNR 교육이 있다면 83.2%가 교육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TNR에 대한 홍보, 교육 등 보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수년간 카라에 제보된 지자체 TNR 자료를 보면 지자체 TNR 후 길고양이가 임신한 사례, 수술 후 발정하는 사례, 수술 후 덧남 사례 등 문제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동물의 안전이 고려되지 않는 주먹구구식의 TNR이 우리나라 곳곳에 지속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고양이 중성화사업(지자체 TNR)을 주관하며 관리하는 농림축산식품에서는 사실상 각 지자체에 TNR사업을 맡기기만 했을 뿐 효율적으로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관리하지 못한 것입니다. 고양이가 단순히 싫다, 소음이 듣기 싫다는 등의 민원 처리에 급급한 TNR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군집별로 집중적으로 TNR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TNR의 방법을 간과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각 지자체별 TNR 예산도 들쑥날쑥하며 효율적인 TNR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길고양이 개체수가 정말 조절될 수 있는 것인지 비판하는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이에 올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는 '길고양이 중성화 효과성‧전문성 강화를 위해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및 「중성화 수술 가이드라인」 를 마련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공무원,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지자체, 농림축산식품부)가 책임지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하는 실효성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2021년 서울시 발표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길고양이 개체수는 2015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입니다. 2015년 약 20만마리, 2017년에는 13만 마리, 2019년 11만 마리, 2021년에는 9만마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케어테이커의 꾸준하고 꼼꼼한 관리하에 진행되는 TNR 사업으로 개체수 증가를 막으며 일정 영역안에서 고양이들이 사람과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의 한 공원 내 공식급식소의 경우, 약 5년째 길고양이 TNR율 7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약 30마리 이상이었던 개체 수가 2023년 현재는 20마리~ 23마리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TNR은 국가에서 보다 실효성있는 TNR 정책 및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를 마련하여 제시해야합니다. 그 속에서 케어테이커들이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TNR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합니다. 이미 국가의 정책으로 시행되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TNR 자체를 문제시하기 보다는 정부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안 제시 마련이 우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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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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