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공론장] 연구실에 갇힌 교수연구자들,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 것인가?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과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공론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주요한 공론장의 일원인 학계와 언론의 역할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한계 그리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공론장 참가신청하기 ?https://url.kr/25tlg9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남기정 교수
비판정신의 회복과 연대의 가능성
비판정신의 상실과 각개전투의 시대
늘어만 가는 행정업무의 부담 속에서 객관적 과학적 지식이라는 신화를 부여잡고 연구실에 스스로를 가둔 대학 교수 연구자들, 비판정신의 회복과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나는 어떻게 교수연구자가 되어, 어떻게 살아왔고, 살고 있는가?
나에게 공론장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가?
‘민주화 세대 교수연구자’의 편력-1
1964년생, 1982년 대학 입학생인 ‘민주화 세대’ 정치사 연구자로 살아지는 존재
1982년, 대학입학 후 강렬한 공론장의 경험(아크로폴리스)
1987년, 복학, 교내 학술심포지엄 준비(공론장 개설의 경험)
1988년, 대학원 진학, 한국정치연구회 활동(공론장 활동의 경험)학술단체협의회 창립에 입회
1991-2000년, 유학,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의 경험전후민주주의의 자장. 사회와 소통하는 대학연구소
2001-2005년, 일본의 지방국립대학 조교수 취임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지방대학의 대학연구소
‘민주화 세대 교수연구자’의 편력-2
2005년, 귀국, K대학 조교수 취임(공론장과의 단절)행정, 교육, 연구의 부담에 연구소 프로젝트로 과부하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소생하는 공론장의 기억)
2009년 9월,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교수로 취임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의 경험과 HK연구소 사업 입회의 소망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적극적으로 공론장에 참가. 광화문 광장의 공론장 경험
시민운동(평화재단)
교수연구자 운동(민교협2.0)
정책제언 그룹 활동(외교광장)
교수연구자들, 왜 공론장에 나서지 못하는가?
바쁘다!과로하는 교수들, 프로젝트와 행정 업무 등 과도한 부담
대학 소멸 시대, 생존을 위한 평가에 필요한 교수 실적 부담
대학 및 연구기관에 요구되는 사회적 소통 실적 쌓기에 동원
거대담론을 대신한 생활세계의 세밀한 전문적 지식 작업에 매몰, 현장과 유리
찍힌다!
공론장 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사회적 낙인
채용과 승진 시에 작동하는 이상한 기제들
정치적 입장의 낙인과 블랙리스트의 존재(?)
대학현실에 실망한 사람들의 공론장 활동은 대학과 사회의 단절을 심화
현장의 고민
대학연구소(일본연구소)의 고민컨텐츠는 있으나, 성과확산의 한계. 매체에 대한 고민. 산관학 연계의 비현실성
시민운동(평화재단)의 고민
연구-교육-운동의 순환구조 구축 및 유지
교수연구자운동(민교협2.0)의 고민민교협2.0의 정체성 확인. 회원 확보. 북토크, 국제연대위원회 등의 시도
정책제언활동(외교광장)의 고민현실정치와의 적정 거리, 연구자-정책집행자-활동가 사이의 적절한 공조 체제
일본의 사례
전후 민주주의, 전후 평화주의의 공론장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 평화문제담화회, 그리고 『世界(세카이)』
각개격파당한 데 대한 회한의 공동체로서 전후 지식인 집단
소련 붕괴와 냉전 종언으로 일시에 그 영향력을 상실
1990년대 이후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우경화의 이유
최근, 부활하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인류세의 시대와 斉藤幸平
탈냉전 시대의 종언과 白石聡
NPA(New Peace Academy)라는 새로운 시도
각개전투에 익숙한 일본 시민운동의 교류의 장을 제공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새로운 전개를 전망하게 함
정책지식생태계로서 공론장 재건을 위하여
대학 소멸의 시대진보를 멈추고 전문지식생산공장으로 전락한 대학의 재건이라는 문제
일방적 소통과 낙인의 문제책임 있는 피드백으로 쌍방향 소통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SNS의 적절한 활용
시간과 공간의 문제대학의 교수연구자들에게 시간을 돌려주고, 느슨한 연대의 자율적 공간 제공
거대담론의 부활생활세계 담론의 시대에서 다시 거대 체제변혁담론의 시대로. 가령, 탈냉전 시대의 종언, 신세계질서의 출현, 기후변화와 인류세를 배경으로 한 체제전환 및 문명전환, 포스트 휴먼의 인문학 등에 대응한 복합지식생태계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