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굿을 할 때 무녀는 혼백을 실어 소중한 사람들과 마지막 이별을 합니다. 산 사람은 남은 삶을 살아낼 힘이 생기고 망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것이지요. 이런 아름다움은 굿에만 있습니다.
산자와 망자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굿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을 헤아리는 마음에는 억울한 죽음을 거두고 사회의 일면을 드러내는 역할도 하는 태도도 담겨있는 듯합니다.
최근 들어 무속신앙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주를 일종의 학문이나 과학적 근거가 있는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겠죠. 너무 당연한 문장인 것 같은데 이런 걸 다시 정리하는 기사가 나온다는 게 한국 사회가 얼마나 각박한지 보여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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