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굿을 할 때 무녀는 혼백을 실어 소중한 사람들과 마지막 이별을 합니다. 산 사람은 남은 삶을 살아낼 힘이 생기고 망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것이지요. 이런 아름다움은 굿에만 있습니다.

산자와 망자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굿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을 헤아리는 마음에는 억울한 죽음을 거두고 사회의 일면을 드러내는 역할도 하는 태도도 담겨있는 듯합니다.

결국에는 사회와 구성원들에 대한 기여, 그리고 치유를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군요.
'샤먼'이라는 시리즈에서 보니 아프리카에서는 무당이 의료인으로 분류된다고 하더라고요. 치유하는 역할이라서요. '샤먼'에도 출연하신 분이 소개되는데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위해 진혼굿을 한 '민중무당'인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