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언플래쉬
모두들 ‘챗GPT’ 사용해보셨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챗GPT'는 오픈에이아이가 개발한 언어 기반의 인공 지능 서비스로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챗GPT는 기존의 검색 엔진을 빠르게 대체했고, 학습된 데이터를 통해 향상된 답변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챗GPT의 방대한 데이터와 빠른 학습력으로 제공하는 답변을 이용하여 자기 소개서 작성이나 학교 과제 등에 이용하기도 하였는데요.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에세이 과제는 챗GPT가 작성한 것인지 사람이 작성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 논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한 대학 강사는 챗GPT 판별 프로그램의 결과를 토대로 일부 학생들의 과제가 챗GPT를 활용했다며 낙제점을 주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챗GPT가 쓴 글과 사람이 쓴 글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없기에 몇몇 학생들은 혐의를 벗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시인하기도 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2023-05-20, 미 대학 “챗GPT 베꼈다”며 0점 줬다 발칵…일부 학생은 결백, 출처 한겨레).
챗GPT 사용에 대해 국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과제에서의 인공지능 사용 허용돼야 한다
생성형 AI는 우리 삶에 점차 스며들고 있습니다.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사용을 교내에만 막는다는 건 어렵습니다. 실정에 맞게 잘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무조건적인 사용을 막는대신 챗GPT를 좋은 연구 도우미로써 적극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사고능력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생각의 전환을 펼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서울대는 중간고사에서 챗GPT 답변 중 틀린 내용과 근거를 찾으라는 문제를 내기도 하고, 이화여대는 문제를 챗GPT에 입력해선 답을 구할 수 없도록 여러 공식을 활용해야 하는 오픈북 시험을 내기도 하였습니다(2023-05-17, “챗GPT 답변 중 오류 찾아라”… 중간고사에 AI 활용 나선 대학들, 출처 동아일보).
인공지능 사용 제도,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
과제에서의 인공지능의 사용을 허가하기 전에 제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부산대는 표절과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더 나은 교육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교수·학습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2023-03-30, “교육현장의 올바른 AI 활용법…부산대 가이드라인 마련, 출처 매일경제)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도 함께 변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씨즈와 인터뷰한 서울대 학생 중 일부는 교수들이 “초반에는 ‘챗GPT를 사용하면 자퇴를 권함’이라고 할 정도로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과제의 의미가 퇘색됐기 때문에 과제를 줄이고 시험을 보는 식으로” 방향을 변경했다고 말했습니다. (2023-04-22,서울대생한테 물어봤다 “챗GPT 과제에 써요?”, 출처 씨즈) 과제 중심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챗GPT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한 여러 실험과 논의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과제에서의 인공지능 사용 허용하면 안 된다
챗GPT에 대한 대부분의 대학들의 입장은 단호한 편입니다. 연세대는 교양과목 작문 수업에서 챗GPT의 과제 대필로 0점 처리를 하였고, 중앙대는 표절 교육 후 '챗GPT를 표절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도 하였습니다(2023-03-29, [단독]연세대 ‘챗GPT 대필의심’ 과제 0점 처리… “작문 과제, 필기로 전환”, 출처 동아일보). 챗GPT 사용은 학생들의 사고능력을 제한하고, 표절에 무감각하게 반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챗GPT도 완전하지 않기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챗GPT 신뢰가 강한 사용자가 오류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학습할 위험도 있습니다.
학교 과제에서의 챗GPT 사용,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 우리 학교는, 또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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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못하게 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에서 인공지능을 배제하고 진행 될 수 있는 영역은 없다고 보입니다. 건강하게 인공지능과 함께 발전할 방법을 모색해야지 막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단순히 억제한다고 해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걸맞는 교육 및 과제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과제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사실상 GPT로 과제를 작성했다면 학습의지가 적다고 판단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를 과제를 내준 측에서 걸러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려한다면, 과제에서의 사용을 허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챗GPT로 과제를 내는 학생들을 보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관한 생각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해피캠퍼스랑 뭐가 다르지? 싶은 생각도 들고.... 아직 저는 인공지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긴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렵습니다
이야기 주제와는 다르지만 저는 이 글이 교육에 대한 물음이로 이어진다고 봐요. 단순한 암기 등의 교육이 아니라 챗 GPT로 대체하기 어려운 고도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막는 것이 적절한 해결책인지도 의문이고요. 다만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은 지양해야함이 확실합니다. 어쩌면 대학의 과제와 시험이 학생의 배움과는 무관하게 짜여져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기존에 있는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일을 인간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기억력을 기준으로 마련된 과제와 시험이 시대를 못따라가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새로운 물결이 왔을 때 인류는 언젠가는 수용하게 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핸드폰도 마찬가지 아니였나요? 언어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용되리라 봅니다. 하지만 섣부른 적용은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지요. 새로운 도구를 만들면 그것에 대한 사용 방안과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필수 입니다. 그러하기에 학교 과제에서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사용 방안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